2017년 10월 24일 화요일
한국에서의 마지막날, 어머니와 함께 수원에서 가까운 화성시 남양읍에 있는 남양성모성지로 향했다.
어제 설악산 국립공원의 오색 주전골에서의 환상적인 단풍 구경을 하고 왔는데 원주도 그에 못지 않게 단풍이 피어난다.
한국에서의 마지막날은 어머니와 오붓하게 둘만 함께하는 짧은 여행으로 화성에 있는 남양성모성지를 선택했다.
주차장에 피어있는 작은 갈대숲이 잊었던 오래된 기억을 되짚어준다.
작은 갈대숲이 저녁 햇살을 받아 황금색으로 반짝인다.
평일 저녁이여서 한산하다.
입구 양쪽으로 안내판과 전시물들이 있어서 천천히 둘러보면 좋다.
잘 정돈된 성지안의 나무들도 단풍이 만들어졌다.
노란색과 빨간색이 선명하다.
멀리 단풍 찾아 강원도까지 갈 필요 없이 바로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다.
성지내를 거닐다보니 결혼전에 어머니와 한국 여러 곳의 천주교 성지를 함께 다녔던 때가 생각난다.
천천히 산책삼아 성지내를 한바퀴 돌아 보면 좋다.
조용해서 한쪽 잔디밭에 앉아 잠시 묵상을 해도 좋다.
나가는 길에 본 코스코스 밭.
이곳에서 순교하시고 박해 당하신 많은 천주교 순교자들의 넋을 기린다.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