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5일 일요일 / 여행 5일째
Angkor Thom - Baphuon - Ta Keo - Banana Tree Restaurant&Cafe - Ta Prohm - Phnom Bakheng
바이욘의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바로 북서쪽에 위치한 바푸온 Baphuon 으로 간다.
바이욘에서 걸어서 약 1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우리는 툭툭을 타고 간다.
거의 2시간동안 바이욘에 있다 나오는 우리를 보고 툭툭 드라이버가 놀란다.
이렇게 더운데도 바이욘에서의 시간은 번개처럼 지나갔다.
바푸온도 좌우로 해자가 있고 그 뒤로 3층으로 구성된 작은 사원이 자리 잡고 있다.
앙코르 톰보다 앞선 11세기 중반 무렵에 건립된 힌두교 사원으로 동서로 약 120미터 남북으로 100미터 지대 위에 50여 미터 높이의 3층 높이의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모래같이 부드러운 땅위에 지어진 탓에 붕괴가 다른곳보다 많이 일어났다고 한다.
돌이끼가 사원 전체를 덮고 있어서 원래 색깔이 검은색처럼 보이기도 한다.
힌두교 사원으로 건설되었지만 나중에 불교사원으로 바뀌게 된다.
사원 중앙으로 들어가면 높은 탑이 나온다.
사원을 돌아 1층으로 올라가 본다.
넓은 잔듸밭에 높은 기단을 세우고 그 위로 2층과 3층이 피라미드 형태로 올라가 있다.
돌계단이 별도로 없어서 관광객들은 나무로 만든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간다.
2층도 1층과 마찬가지로 기단위에 3층이 올라가 있고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는 길이 나 있다.
하늘이 보일 정도로 틈이 나 있고 주변에 무너진 돌들이 많아 불안해 보이는 아치형 통로를 지나간다.
남아 있는 기둥 모양으로 보아 중앙탑을 따라 위와 같은 통로가 계속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밖에서 보니 나무로 만든 것 같은 창문 모양이 통로를 따라 이어져 있다.
아치가 무너져 내린 것은 깨끗하게 치우고 새로 기둥을 넣어 보강한 듯 보인다.
가운데 3층 정상은 올라가지 못하게 폐쇄되어 있어 아쉽지만 밖에서만 볼 수 있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바푸온.
걸어 들어왔던 쭉 뻗은 길과 좌우로 해자가 보인다.
동쪽 입구로 들어와서 2층으로 올라왔지만 내려갈때는 남쪽으로 간다.
상당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프랑스가 주도적으로 복원을 하고 있단다.
사원 남쪽 출구로 나와 바깥쪽으로 동쪽 입구로 걸어간다.
많았던 관광객들이 사라지고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걸으니 살인적인 더위도 조금 약해지는 듯 하다.
관광객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독특한 "와불 reclining buddha"이 남동쪽 끝 벽면에 입체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힌두에서 불교사원으로 바뀌면서 새롭게 쌓아 올려 만들었다고 한다.
많은 관광객들과 햇빛을 피해 숲길을 걸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그래도 너무 덥다.
숲길에서 발견한 엄청 큰 달팽이.
동물원에서만 보던 야생 원숭이도 많이 보인다.
바이욘 사원에서 단체 관광객들이 많아 힘들었는데 바푸온은 사원도 작고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주변의 울창한 숲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도 좋다.
오전 일정의 마지막으로 점심 먹을 식당 가는 길에 있는 Ta Keo에 들렸다 간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