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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mbodia

[Cambodia/Siem Reap] 2017 Family Trip, Day 5 - Angkor Thom

2017년 10월 15일 일요일 / 여행 5일째

Angkor Thom - Baphuon - Ta Keo - Banana Tree Restaurant&Cafe - Ta Prohm - Phnom Bakheng


캄보디아에서의 공식적인 1일째.

너무 덥기도하고 첫날이기도 해서 아침을 천천히 시작해서 Small tour 루트를 잡아서 차례로 돌아본다.


 캄보디아하면 앙코르 와트지만 그 감동은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앙코르 톰으로 시작해서 그 주변을 돌아보는 일정을 잡았다.

툭툭 드라이버를 고용해서 "Small Tour" 루트로 $15에 계약하고 캄보디아의 더위와 함께 시작한다.


캄보디아에서의 일출을 놓칠 수 없어 일찍 일어나 호텔에서나마 첫 아침해를 맞이했다.


호텔 수영장이 시원해 보이지만 앙코르 와트 주변을 돌아보고 저녁에 신나게 수영하기로 한다.


푸짐한 호텔 조식을 먹고 어제 공항에서 픽업해줬던 툭툭 드라이버를 고용해서 캄보디아 일정을 함께 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보고 싶은 앙코르 톰을 첫번째 목적지로 잡았고 앙코르 대표적인 유적지인 앙코르 와트는 내일 보기로 했다.

시엠 립의 아침은 분주하다.


호텔을 출발해서 약 20여분을 달려가서 티켓 오피스에 도착했다.

최근에 새로 지은 건물이여서 깨끗했다.

아침이지만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온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우리는 3일권으로 구입했는데 막내는 12살 이하여서 무료다.

$62/person

작년까지만해도 40불이였다는데 갑자기 이렇게 올라버렸다.

여권 확인을 하므로 꼭 챙겨가도록 하자.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 앙코르 톰의 시작인 남문에 도착했다.

힌두교의 창조 신화에 나오는 "우유의 바다 젓기"의 내용을 담은 54개의 석신들이 좌우에 나란히 줄지어 있는 것이 장관이다.


신상들이 있는 다리는 100미터의 엄청난 크기의 해자를 가로지른다.

아름다운 연꽃이 보인다.


왼쪽은 선한 신들이 자리잡고 있고 오른쪽은 악한 신들인 아수라가 뱀의 형상인 나가 Naga 의 몸통을 잡고 줄다리기하듯 줄 서 있다.


석상들이 많이 손상되고 부서진 것들은 새로 만들어 올려 놓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마나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줄다리기의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뒷쪽 석상이 앞쪽 석상 뒷발위에 놓여 있다.


드디어 앙코르 톰의 남문을 지나간다.

남문위로 동서남북 방향으로 각각 한개씩 네개의 석상이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한 모습이다.


구글 지도를 보면 앙코르 톰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100미터 넓이의 해자와 높이 8미터, 길이 약 12km의 성벽이 앙코르 톰을 둘러 쌓고 있다.


남문 입장전 살짝 오른쪽을 보면 머리가 세개인 힌두교의 코끼리신 '에라완 Erawan'이 연꽃을 빨아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앙코르 톰과 바이욘이 불교사원이여서 석상이 보살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앙코르 역사의 가장 위대했던 왕인 자야바르만 7세 King Jayavaran VII 가 지은 것으로 건축 시기 12세기 말부터 13세기 초인 약 800여년전의 건축물들이다.


빈틈없는 조각이 혀들 내두르게 한다.


남문을 잠시 둘러보고 다시 툭툭을 타고 직선으로 1.7km를 달려 도착한 앙코르 톰 Angkor Thom의 중앙에 위치한 바이욘 사원.

앙코르 Angkor 는 "왕의 도시", 톰 Thom 은 "거대하다"라는 뜻이다.

바이욘 사원 입구에는 수호신인 사자와 나가 조각상을 가장 먼저 만날 볼 수 있다.


바이욘 사원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과 2층은 바이욘 사원의 상징인 회랑이 있다.

크메르의 역사와 생활상(시장, 고기 잡는 모습, 곡예사, 닭싸움등)을 담을 정밀한 부조가 있으므로 반드시 보고 나가야한다.


앙코르 와트보다 100년 후에 지어졌는데 안타깝게도 더 많은 훼손이 진행됐다.

벽돌로 쌓아 올려 거대 사면상을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거대한 탑들로 이루어져 있고 내부에는 도서관과 기도실등 여러 방들을 갖추고 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물에서 태어났다는 뜻을 가진 "압사라 Apsara".

앞서 남문에서 봤던 "우유의 바다 젓기" 과정에서 태어난 여신으로 천상의 무희라고도 불린다.

캄보디아의 독특한 춤의 형태인 압사라 댄스가 이 부조를 보고 만들어졌다고 한다.


바이욘 사원의 입구를 통과해서 천천히 걸으며 거대 사면상 탑이 모여 있는 사원 중앙에 도착한다.


불교 사원으로 곳곳에 사면석상 탑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는데 현재는 54개중 36개만 남아 있다고 한다.

관세음보살이나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로 추정된다고 한다.


모두 똑같은 형태로 보이지만 각각의 석상들의 얼굴 표현이 모두 다르다고 한다.


벽면에는 불교 무늬가 빼곡하게 새겨져 있다.


코벌아치라고 불리는 앙코르 건축의 특징을 보여주는 복도.

벽돌을 수평으로 쌓아올려 아치 형태를 만들기 때문에 불안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지금처럼 쉽게 무너져 버렸다고 한다.


석조 건물이지만 마치 목조 건물 안에 있는 것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자유 여행의 묘미는 제대로 보여주는 여자분이 문지방에 앉아 한가롭게 책을 읽고 있다.

나는 호텔에서 나오자 마자 비오듯 땀을 흘리고 있어 정신이 없는데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올려다 봐야해서 아쉽지만 벽돌을 쌓아 올려 만든 석상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돌이끼때문에 입체감이 떨어지지만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세밀한 손길이 느껴진다.

바이욘의 미소라고 불린다.


복잡한 미로같이 이어져 있는 바이욘 사원은 빼곡하게 들어찬 조각들로 정신을 없게 만든다.


셀 수 없이 이어지는 석조문과 조각.


손을 보아 기도하는 모습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크기의 관음보살의 미소를 가깝게 볼 수 있다.


바이욘 사원에는 약 170개의 인물상이 있다고 하니 모두 자세히 볼 수 없음이 안타깝다.


2층에서 본 많이 훼손된 모습들.


온 몸으로 이 감동을 느끼고 싶으면 관광객들을 피해 조용한 공간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상태가 깨끗한 인물상.

인자한 미소가 보인다.


바로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사면상이다.


많이 파괴된 압사라.

세밀하게 세겨진 장신구들.


이미 늦은 오전이여서 엄청난 관광객들이 중앙 성소 부근에 몰려 있다.

올라갈 수 있는 곳에는 모두 올라가 만지고 서서 사진 찍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다.


이런 단체 관광객들이 점점 많아지면 앞으로는 이렇게 가깝게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다.


중앙 성소를 기준으로 주변에 수없이 이어져 있는 사면상과 인물상들의 놀라운 광경.


햇살과 그늘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낸다.




3층 중앙 성소는 올라가지 못하게 되어 있다.


주위를 천천히 둘러 본다.








하루 종일 있으라고 한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돌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들때문에 중앙 성소를 재빨리 돌아보고 1층으로 내려와 북동쪽의 조용한 곳을 찾았다.


거짓말처럼 이 공간에 우리뿐이다.

덥기도 하지만 다리도 쉴겸 이곳에 앉아 가만히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본다.


조용한 새소리와 우리의 숨소리뿐, 바이욘 사원이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다.


조금전까지 보이지 않던 작은 조각들과 석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벽의 끝에는 어김없이 새겨져 있는 압사라.


돌을 찰흙처럼 다루는 앙코르 장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안타깝게도 많은 훼손과 파괴된 모습들이 가슴 아프다.


기둥 상부의 조각.


빗물이 빠지게 만들어진 계단.


몰려오는 사람들로 거짓말처럼 20분간의 우리만의 시간이 금방 깨지고 할 수 없이 일어서야했다.

바이욘 사원의 꽃이라고 불리는 1층 부조를 보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한다.

동쪽으로 들어왔으니 왼쪽으로 꺽어 한바퀴를 돌아 부조를 모두 보면 좋겠지만 하나하나 보려면 2시간이 걸린다니 아쉽지만 우리는 한면만 보고 가야겠다.


부조의 내용이 대부분 전쟁과 승리의 행진등이다.


이끼없이 비교적 깨끗한 부조.


다양한 동물들이 보인다.


왕궁의 생활을 보여주는 듯 한 모습이다.

왕으로 보이는 인물 중심으로 부채를 든 시중의 모습들이 보인다.


부처의 모습일까 ?


수염을 길게 기르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이 색다르다.

아래쪽에는 바다의 물고기와 거북이까지 보인다.


뒤에 코끼리가 따르고 깃발을 든 사람들이 행진하는 모습이다.



설명없이 보려니 내용을 알기 힘들다.



충분하지 않지만 1시간 30분동안 둘러보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때 본 복구한 사원의 한 부분. 

많이 훼손되었지만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뒤돌아 본 바이욘 사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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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앙코르인들의 숨결을 느낀 곳이지만 가장 아름답고 벅찬 감동을 준 곳이다.

너무 더워서 아무 생각 없이 다녔던게 지금은 후회스럽지만 이른 아침에 갔었기 때문에 짧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을 피해 조용한 시간을 가져 좋았다.

크메르 장인들이 만들어 놓은 바이욘 사원이 10여세기가 지난 우리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감사하다.

끊임없이 후대까지 온전히 전해지길 기대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