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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Canada/Johnsons Crossing] Road Trip through The Wild North, Alaska - Day 3

2017년 8월 20일 일요일 / 여행 3일째

Racing River - Liard River Hot Springs - Sign Post Forest in Watson Lake - Johnsons Crossing = 665km/9hrs



어제 늦은밤에 찾아온 무료 캠핑장은 Racing 강이 바로 옆에 흐르는 환상적인 장소(60.443972, -133.561944)였다.

구글 지도상으로 보면 북쪽부터 강을 따라서 다리까지 약 4-5개 정도 공간이 있는 것 같은데 바닥이 큰돌이여서 텐트를 설치하기에는 약간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97번 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면 Toad 강을 건너는 다리 주변에도 무료 캠핑장(58.852412, -125.375523)이 많이 보인다.

너무 날씨가 좋은데다가 바로 앞에 시원한 강물까지 흐르니 100점짜리 캠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시원한 강물을 바라보며 아침도 먹고 오랫만에 여유를 부려본다.


이곳에서 이번 여행의 첫 드론 연습을 시작.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국립이나 주립공원등에서는 날릴 수 없지만 앞으로도 틈 날때마다 드론 허용 지역에서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도 담아낼 예정이다.


오늘 일정도 어제와 같이 하루 종일 최대한 많이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서둘러 길을 나섰다.


Toad 강을 만나면 Muncho Lake Provincial Park 로 들어간다.

참, BC 주로 들어오면 타임존이 달라져서 1시간 당겨 시간 조정을 해야한다.


주립공원 바깥쪽은 무료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공원 안에서는 무료 캠핑(Random camping 이라고도 불린다)이 안된다.

갑자기 이쁜 호수가 있어서 내려봤다.

나중에 찾아보니 호수 이름이 Shallow Lake

자스퍼의 Spirit Island 와 비슷한 느낌이다.


호수 뒷편으로는 Toad 강이 힘차게 흐른다.


산을 넘어 평지 길로 들어섰다.


공원의 중간에 위치한 Muncho Lake 에 도착.


안내판 설명대로 큰 호수다.


호수 북쪽 끝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


록키의 호수들과는 달리 아담함(?) 느낌의 호수다.

주립공원 안에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많은데 시간 관계상 지나칠 수 밖에 없어 아쉬웠다.

짧지만 인기가 많은 1.5km Loop 코스인 Salt Lick 트레일에 잠시 들려 다리를 쉬었다 가도 좋겠다.


공원을 나서기 무섭게 다시 돌맹이 하나가 오른쪽에 추가되었다.

출발하자 마자 하루에 한개씩 돌맹이를 맞았는데 그 뒤 알래스카 여행 내내 다행히 다른 돌맹이의 공격은 없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아니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Liard River Hot Springs Provincial Park.

사진으로 보고 홀딱 반했던 곳이다.

예전에는 무료였지만 지금은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춰서 두당 $5 입장료를 내야한다.

공원내에서 캠핑을 한다면 온천은 무료이니 4인 가족일 경우 이익이다.


캠핑장을 지나 오른편 주차장에서 보드워크를 따라 약 700미터 정도 걸어들어가야하는 단점이 있다.


공원 관리인이 일요일이여서 사람이 많다고 겁을 줬는데 의외로 주차장 자리가 넉넉했다.


아침에 곰이 주변에 나타났다고 겁을 준다.

아무튼 곰이 있든 없든 항상 조심하는게 좋겠다.


온천까지 700미터를 걸어들어가야 해서 귀찮을 수도 있지만 걸어가는 길의 풍경이 환상적이여서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시원한 숲길을 천천히 걸어 도착한 온천 입구.



가장 먼저 안내 표지판이 환영해 준다.

참, 온천할때는 갈증이 쉽게 나기 때문에 꼭 1L 정도 물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겠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화장실 겸 탈의실이 준비되어 있다.


다른 안내판.

온천물 온도 안내가 되어 있다.

온천 윗쪽이 가장 뜨겁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온도가 내려간다.


그리고 마주한 Liard 온천.

와~ 풍경이 출발전에 봤던 사진 그대로 정말 너무 멋지다.

공원 관리인이 사람이 많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이 정도는 없는거나 마찬가지 아님 ?


수영복은 미리 입고 와서 바로 온천으로 풍덩.

온천 가장 윗쪽에서 바라 본 모습.


오른쪽은 온천물이 흘러나와서 엄청 뜨거워 잠깐도 서 있기 힘들다.


100% 자연 온천.


윗쪽 온천이 너무 뜨겁다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시냇물과 섞여 온도가 많이 내려간 또 다른 풀이 있다.


물온도가 알맞아서 이곳에서는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많이 이용한다.


더 아래로 내려가면 작은 숲길 터널도 들어가 조용한 탐험을 해 볼 수 있다.


더 있고 싶었지만 점심 시간이 많이 지나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온천을 즐기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주차장 주변에 피크닉 테이블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섰다.

공원을 벗어나 Liard 강을 따라 북쪽으로 달려 간다.


97번 도로는 요상하게 만들어져서 Watson Lake 까지 유콘과 BC를 들어갔다 나왔다를 수없이 반복하며 이어진다.

항상 유콘에 와보고 싶어 환상이 많았는 대단한 환영 간판없이 실망스럽게도 유콘 환영 입구 간판은 이렇다.


하지만 간판보다 더 좋았던 것은 야생 버팔로들.

예전 미국 Yellowstone 국립공원 에서도 봤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그리고 유콘의 입구에 위치한 Watson Lake 에 도착.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세계 각지에서 모아 만든 간판 숲 일명 Sign Post Forest


해마다 관광객들이 들고온 세계 각지의 간판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앞으로 계속 커질 것 같다.


아래 링크에서 어떻게 이곳이 만들어 졌는지 살펴 볼 수 있다.

http://www.watsonlake.ca/our-community/sign-post-forest/


Directional post


Sign Post Forest 윗쪽에 위치한 안내소.


WIFI 를 이용하려고 들렸는데 마침 고장이 났단다.

와이파이는 그만두고 알래스카 하이웨이에 관련된 영상을 보여준다고 해서 휴식도 취할 겸 보았는데 짧았지만 괜찮았다.


시골인 Watson Lake 기름값이 Fort Nelson 보다 더 저렴해서 놀랐다.

Watson Lake Tempo : 50.5L/$1.109/$56.01 @1792.3km

주유를 하고 유콘의 모습을 하늘에서 처음으로 내려다 봤다. 


가던길 중간에 아무데나 내려서 드론을 날렸는데 우연찮게 이런 풍경을 선사해 준다.


환상적인 물색깔.

드론이 없었다면 이런 풍경을 못봤을거다.


저녁을 피크닉장에서 해 먹고 달리고 달려 도착한 1903년에 허드슨 베이 회사가 만들었다는 호수옆 작은 마을 Teslin.


엄청 큰 Teslin Lake 가 이곳의 자랑이다.

이미 밤이 되어서 드론을 날려볼 수 없어 아쉬웠다.


호수 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모습.

저 아래 철교를 건너면 Teslin 마을이다.


Teslin 에서 오늘 밤을 보내려고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더 위로 올라가 보다가 Squanga Lake를 만나기 전에 호수 옆 괜찮은 장소(60.443972, -133.561944)를 발견해서 하룻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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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얼마 못갔지만 시간상으로 9시간인 장시간 운전이였다.

하지만 중간에 Liard 의 환상적인 온천을 즐겼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Watson Lake 의 Sign Post 숲길은 재미있었다.

장시간 운전때문에 드론을 많이 못날렸지만 하늘에서 내려다 본 유콘의 모습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내일은 드디어 캘거리를 출발한지 4일만에 알래스카로 입성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