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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A

[Montana/Glacier National Park] Going-to-the-Sun Road

다시 돌아온 4일의 연휴, 8월 7일 월요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일이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최고의 주말 날씨, 하지만 알버타 옆주인 BC에서의 산불은 몇달동안 진행중이다.

알버타 서쪽 국립공원들은 아직도 산불 연기의 영향으로 시야가 좋지 못했고 남쪽에 있는 Waterton lakes 국립공원도 영향권에 있다.

하지만!!! 신기하게 Waterton lakes 국립공원과 붙어 있는 미국 몬타나에 있는 Glacier 국립공원은 토요일부터 산불연기가 점차 사라진다는 예보다.

http://firesmoke.ca/forecasts/

2012년에는 시간이 없어서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봤던 곳이여서 다음에 꼭 하이킹을 하며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기 때문에 고민 없이 여권을 들고 바로 출발했다.

3박 4일동안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고민을 거듭해서 아래와 같은 일정을 만들었다.


 

8월 4일 금요일 : Going-to-the-Sun Road

8월 5일 토요일 : Highline Trail - 24km 하이킹 

86일 일요일 : Grinnell Lake - 18km 하이킹

8월 7일 월요일 :  Iceberg Lake - 16km 하이킹


 


캘거리에서 미국 몬타나까지 멀게 느껴지지만 사실 국립공원 입구까지 3시간(300km)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물론 국경 넘는 시간이 있지만 갈때 올때 약 10여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주말에 연휴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기다리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

우선 첫날은 유명한 도로인 Going-to-the-Sun 도로를 따라 구경하면서 올라가는 드라이브 일정이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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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일과를 마치고 바로 짐을 챙겨서 고속도로 2번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간다.

연휴지만 내려가는 도로는 한산하다.


미국 구경 바로 전 제법 큰 마을인 Cardston를 지나자 저 멀리 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Carway 국경에 도착.

워낙 작아서 24시간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시간을 확인하고 와야한다.

앞에 약 10대의 차가 줄을 서 있었는데 약 10분 정도 기다린 듯 하다.


2번 고속도로는 89번 도로로 바뀌고 Glacier 국립공원까지 직선으로 뻗어 있다.


우선 첫번째 목적지인 St. Mary 입구에 도착.

공원 입장료는 차량당 $30이고 7일동안 사용 가능하단다.


저녁이여서 한산한 도로.


St.Mary 호수를 왼쪽에 두고 약 13분 정도 달려오면 Glacier 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인 Wild Goose Island 전망대에 도착한다.

사진 찍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인데 나뿐이다.


외롭게 떠 있는 Wild Goose 섬의 모습.


전망 포인트에서 조금만 더 차를 타고 올라가면 호수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도로 옆 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며 저녁을 먹는다.


계속 이어지는 Going-to-the-Sun 도로는 이제 산불이 났던 지역을 통과.


두번째로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은 Sunrift Gorge.

여러 하이킹 트레일의 출발점이기도 하고 주차장 옆에 독특한 모양의 Gorge 있어 사람들이 많은 곳이지만 당연히 오늘 저녁은 나뿐.


이 지역 주변이 모두 산불이 크게 나서 앙상한 나무들 뿐이다.


도로 아래에 있는 작은 폭포들.



Waterton Lakes 국립공원에서처럼 색깔있는 돌들이 예쁘다.


다음은 St. Mary Falls 주차장.

이곳에서 St.Mary 와 Virginia Falls 까지 갈 수 있는 하이킹 트레일이 시작된다.

주차장에서도 보이는 아래 빨간원의 폭포는 Virginia falls 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트레일이 길지 않아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트레일이여서 인기가 높은 듯 싶다.


다음으로 들린 곳은 Jackson Glacier 전망대.

Going-to-the-Sun Road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산 위의 큰 빙하이다.


예전에 엄청 컸던 빙하가 지금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모습.


당겨 본 모습.


동쪽 빙하


가운데 빙하.


서쪽 빙하.


그리고 도로는 구불구불 가파른 길을 올라 공원에서 가장 높은 Logan Pass 까지 간다.


Logan Pass를 감싸고 있는 산들 중 왼쪽에 있는 Reynolds 2,781m


그리고 Logan pass 안내소 바로 뒤 병풍처럼 서 있는 Clements 2,670m


계속 아래로 흘러 내리는 수 많은 폭포들.





Logan pass 안내소 도착전 도로옆 전망대에서 일몰을 감상한다.


엄청난 일몰을 보고 Logan pass 를 넘어간다.

이곳은 내일 하이킹의 시작점이니까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그냥 지나간다.


Logan Pass 이후부터는 아찔한 절벽 옆 도로를 타고 Lake McDonald 까지 내려가게 된다.


곳곳에 전망 포인트가 많은데 저녁이라 사람이 없으니 내리고 싶으면 언제든지 차를 갓길에 세우면 되어서 너무 좋다.


Logan pass 에서 넘어간 해가 아직 이곳에서는 마지막 빛을 내며 버티고 있었다.


내려온 길을 올려다 본 모습.

화살표가 Logan pass 이고 빨간색 선이 내일 오를 Highline trail 이다.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해서 곧 비까지 내릴 것 같은 분위기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도로가 한번 크게 꺽이는 부분이다.

도로 옆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독특한 모양으로 놓여 있다.


사진 배경으로 좋은 곳이네.


주차장이 넓지만 이름을 따로 있는 것 같지 않다.

엄청나게 많은 Fireweed 꽃들이 장관이다.


길을 건너 반대편 작은 언덕으로 올라가면 꽃밭이 나오는데 엄청나다.


 이렇게 많은 야생화는 처음 본다.

야생화로 유명하다는 Banff 의 Sunshine Meadows 도 이렇게 많지는 않을 듯 싶다.


 Going-to-the-Sun Road의 또 다른 소개 사진으로 즐겨 나오는 도로 위로 흘러 내리는 폭포와 아치.


이렇게 내려와서 The Loop 에서 도착했다.

이곳은 내일 계획한 Highline Trail 의 끝지점으로 이곳에서 셔틀을 타고 Logan pass 로 되돌아오려고 한다.

셔틀 마지막 시간을 확인한다.


Going-to-the-Sun Road가 180도로 꺽이는 지점이여서 전망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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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에 짧은 시간동안 돌아본 Going-to-the-Sun Road.

저녁 시간이여서 사람들이 없어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을 마음껏 보냈다.

올 7월에 벌써 백만명의 관광객 기록을 냈다고 하니 낮에는 얼마나 사람이 많을지 짐작하기 힘들다.

도로옆 작은 공간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은데 한달전에도 사람이 떨어져 죽었다고 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은 산불 연기 때문에 탁했지만 내일은 날씨가 좋아진다고 하니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Highline 트레일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많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