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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A

[Canada/Alaska] Road Trip through The Wild North, Alaska - Day 4

2017년 8월 21일 월요일 / 여행 4일째

Johnsons Crossing - Miles Canyon - SS Kondike National Historic Site - Haines Junction - Soldier's Summit - Kluane River - Border crossing - Northway = 645km/7.5hrs



오늘은 드디어 여행 4일말에 알래스카로 들어가는 날이다.

알래스카 주도인 앵커리지까지는 아직 하루를 더 가야하지만 아름다운 유콘를 볼 생각을 하니 흥분된다.

어제 밤에 운좋게 찾은 호수 옆 무료 캠핑장(60.443972, -133.561944)은 생선 비린내(?)가 많이 났지만 도로와 떨어진 숲속에 있어서 차소리도 들리지 않고 밤에 비도 와서 공기도 신선해서 좋았다.


드론을 올려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주변에 호수가 많다.

진입로가 두군데로 아래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가면 캠핑 자리를 찾을 수 있다.

윗쪽 동그라미에 다른 사람이 이미 캠핑을하고 있어서 나는 왼쪽 아래 동그라미 위치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호수를 볼 수 없는 약간 언덕진 곳이지만 나름 괜찮았다.


호수는 역시 위에서 내려다 보면 더 아름다운 듯 싶다.


어제 비가 내렸는데 오늘 아침도 흐린 날씨다.

아침을 해 먹고 1시간 거리에 있는 유콘의 주도인 Whitehorse 로 올라간다.


약 110km를 달려 도착한 Whitehorse 초입에 있는 Miles Canyon.


Yukon 강을 따라 하이킹 트레일이 여러갈래로 이어져 있는데 시간 관계상 짧게 다리만 건너서 주변만 살짝 둘러보기로 한다.


작은 주차장에서 아래로 걸어 내려가면 이쁜 다리와 Yukon 강이 만날 수 있다.


최근에 다시 세웠는지 튼튼하고 깨끗한 다리.


다리를 건너 윗쪽으로 약간만 올라가 봤다.


좁은 강폭은 독특한 지형과 합쳐서 색다른 풍경은 보여준다.

제주도의 주상절리와 비슷한 모양이다.


다리를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으로 강을 따라 트레일이 이어져 있다.

이번에는 다리 서쪽방향으로 가본다.


아침까지만 해도 비가 내렸지만 파란 하늘이 열리면서 시원한 풍경을 선물해 준다.

이곳이 가장 멋진 곳인 듯 싶다.

시간이 벌써 많이 지나서 서둘러 Whitehorse 로 가야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이쯤에서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Whitehorse 로 들어갈때는 고속도로로 가지 않고 강을 따라 이어지는 Miles Canyon Rd.를 타고 간다.

도로 위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들려봤다.



전망대에서 몇몇 사람이 하늘을 올려다 보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몇주전부터 떠들썩 했던 일식(Eclipse)이 끝나가고 있었다.

캐나다에서는 볼 수 없다고 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Whitehorse 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생애 첫 일식을 보았다.


그리고 우연하게 찾은 시원한 전망대.


Yukon 강과 좀 전에 들렸던 Miles Canyon도 내려다 보인다.


Miles Canyon Rd.의 끝에서 Schwatka Lake 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연어도 볼 수 있다고 했지만 알래스카에서 보기로 하고 시간 관계상 패스.

Whitehorse 다운타운 아래에 위치한 SS Klondike National Historic Site 를 지나칠 수 없다.


캐나다 150주년을 맞아 입장료는 무료.

국립공원 연간패스가 있어도 무료 입장 가능하다.

http://www.pc.gc.ca/en/lhn-nhs/yt/ssklondike


실제 Yukon 강을 신나게 달렸던 서부 영화에서 보던 바로 그 배다.


배에 올라가려면 우선 안내소에 가서 표를 받아야한다.


배 안의 모습.

엔진 부분이다.

이런 배를 1929년에 만들었다니...


겉에서 보던것과는 달리 안에는 짐을 싣을 수 있게 아주 넓다.


간단하게 둘러보고 유콘 안내소를 찾았다.

WIFI 도 하면서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점심을 먹고 간다.


유콘에서 가장 큰 도시인데 생각보다 작아서 약간 놀랐다.

기름값이 그래도 싸서 이곳에서 가득 넣고 출발.

Riverdale Super A Foods TEMPO : 41.16L/$1.069/$44.00 @2,239km


Whitehorse를 벗어나자 드디어 Alaska HWY. 간판이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Whitehorse 를 벗어나면 이제 유콘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오직 도로 위에는 나뿐.

가끔 마주치는 차들이 반갑다.


전날 보았던 버팔로의 진짜 이름이 Wood Bison 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지나가다 요상한 모양의 나무 다리가 보이길래 들려봤다.


이름은 Canyon Creek Bridge.


지금은 아래쪽에 새로 만들어진 다리를 이용하고 있고 지금은 관광객들이 쉬었다 가는 장소로 이용된다.


처음 지어진게 1904년이지만 현재의 모습은 1986년에 다시 만들어지고 2005년에 완벽하게 새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물색깔은 그렇게 이쁘지는 않다.


Canyon Creek 의 모습은 유콘의 전형적인 풍경인 듯 싶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유콘의 고속도로를 달린다.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는 Kluane National Park.


공원 입구에 있는 Haines Junction 은 밴프 입구에 있는 Canmore 와 비슷한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서 반드시 들려야하는 최근에 새로 지은 공원 안내소.

Kluane National Park and Reserve Visitor Centre


유콘과 Kluane 국립공원의 여러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나 같이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는 관광객들에게 딱 알맞은 장소다.


실내 장식들도 예술적으로 꾸며 놨다.


높은 천장과 넓은 실내.

WIFI도 잘 터져서 그동안 밀렸던 일도 처리하고 주변 하이킹 트레일도 안내 받았다.


실제로 이곳을 자세히 보려면 비행기 투어가 가장 확실하고 하이킹으로는 너무 방대하고 개발이 안되어 있어 제대로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카약을 탈 수 있는 곳이 있나 불어보니 호수도 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추천하지 않는단다.


짧은 휴식을 끝내고 Kluane 국립공원을 보러 간다.


Haines Junction 에서 약 70km 정도 더 올라가야 한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빙하.



그리고 곧 엄청난 크기의 Kluane Lake.


남쪽 알버타와 BC는 산불때문에 흐린 날씨로 올해는 가시거리가 좋지 않은데 이곳은 전형적인 캐나다의 파란 하늘과 시원한 풍경이 가득하다.

공원 진입전 Kluane Lake 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Kluane Lake 남쪽 끝을 건너 공원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마른 강바닥의 모래가 날려 모래 폭풍같아 보인다.

국립공원에 진입했지만 입장료를 받는 검문소도 없고 표식도 없는 야생스러운 공원이다.


대부분의 멋진 하이킹 코스는 저기 보이는 공원 안내소에서 시작한다.

안내소가 문을 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작은 건물이 있다.

Kluane National Park Recreation Guide and Map


오늘 국경을 넘으려면 시간이 많이 없어서 가장 짧은 거리이지만 Kluane Lake 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하이킹 코스인 Soldier's Summit 를 선택했다.

Soldier's Summit 하이킹 트레일 후기 보기

왕복 약 1km 로 고도는 90미터 밖에 안되기 때문에 넉넉하게 1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짧은 하이킹을 끝내고 국립공원을 벗어나 북쪽으로 계속 올라간다.

너무 서두르다가 더 저렴한 Haines Junction 에서 기름을 넣었어야했는데 더 비싼 Destruction Bay 에서 엄청 비싼 기름을 샀다.

Fas Gas Talbot Arm Motel : 15.886L/$1.259/$20 @2500.5km


알래스카에 진입 후 첫 주유할 곳인 Tok 까지 갈 수 있는 충분한 기름을 넣고 이제 마음 편하게 간다.

저녁도 먹을 겸 들린 Kluane River 전망대.




하늘에서 내려다본 Kluane River 의 모습들.



 

이제부터 국경까지는 유콘답게 비포장 도로와 포장 도로의 혼합인 엉망인 도로를 타고 가야한다.


도로는 엉망이지만 나뿐인 차없는 도로를 유콘의 풍경을 따라 달리는 기분이 최고다.


이 사진 한장이 바로 유콘을 설명해 주는 것 같다.


해가 저물어 가는 유콘의 하늘.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캐나다 국경.

신기하게 다른곳과 달리 캐나다 국경을 넘어 약 30분, 32km를 더 가야 미국 국경을 만날 수 있다.


미국 국경 넘기 바로 전인 "Welcome to Alaska" 사인앞에서 기념 촬영은 필수.

시간이 벌써 9시가 넘어 나뿐이다.


시간이 늦었지만 바로 코앞이 국경이니 이곳 저곳을 느긋하게 구경하며 돌아다녀 본다.


공식적인 캐나다-미국 국경.

국경은 아무 장벽 없이 그냥 간편하게 나무를 뽑아낸 것으로 표시를 해 둔다.

다리를 양쪽에 두고 사진을 찍으면 반쪽은 캐나다, 다른 반쪽은 미국에 있는 것이다.


국경은 24시간 운영하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직원들은 친절하다.

몇가지 질문을 끝으로 몇분만에 바로 통과.


미국답게 국경을 넘자마자 오랫만에 정상적인 도로를 만나 신나게 달렸다.

시차 1시간이 뒤로 넘어간 덕분에 한시간을 더 벌어서 갈 수 있는 만큼 더 달려간다.


여차하면 국경 첫 마을인 Tok까지(124km/1.5hrs) 가고 싶지만 이미 해가 많이 저물어서 가는 길에 괜찮은 장소를 찾아 하룻밤을 자고 가기로 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