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Calgary] 제니의 첫노숙// 2006년 7월 15일 - 16일
아침 7시 출발-> 2번 HW -> Calgary Zoo -> Stampede Park -> Galgary West Campground -> Edmonton 첫날 둘째날 |
* 첫째날
# 6시 : 기상
=>
갑자기 주말에 시간이 나고 제니 100일 잔치 떡도 캘거리에서 사올겸 야영도 할겸 무조건 떠나기로 했다. 어차피 이번 여름에는
여행을 못갈 듯 싶어 간단하게 나마 캘거리에 다녀오는 것도 좋을 듯 싶었다. 올해 여행 자금 굳었으니 꼭 내년 여름에는 RV가지고
미국 서부 가야지.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서 9시 이전에 캘거리에 도착해야하는데 늦잠을 자 버렸다. 서둘러 애들 옷을 입히고 출발. 오랜만에 이렇게 일찍 일어난 나는 처음(?)으로 우리집에서 일출을 보았다. 멋지더군.
-우리집에서 본 일출
왼쪽에 보이는 스카이라인이 다운타운이다
.# 7시 : 출발
=> 고속도로는 예상대로 한산했다. 약 300km 만 가면 되니까 가뿐하게 달린다.
-달려라 달려
.# 9시 30분 : 캘거리 도착
=> 캘거리에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도시가 커져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다. 몇 년전에만해도 에드몬튼이랑 거의 비슷한
크기였는데 이젠 에드몬튼은 캘거리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커저 버렸다. 에드몬튼과 캘거리는 전라도와 경상도 같은
지역감정이 약간 있었는데 이젠 그런것도 없어질 듯 싶다. 암튼 캐나다에서 가장 주목받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캘거리. 우리에게는
88년 동계올림픽으로 알려진 곳이다.
-캘거리 도착
.9시에 동물원 문이 열리는데 조금 늦어 버렸네. 하지만 주차장에는 차가 별로 없어서 좋은 자리에 주차할 수 있었다.
-Galgary Zoo
캘거리 동물원. LRT로도 올 수 있다
.대체적으로 에드몬튼 동물원보다 훨씬 크고 내용도 괜찮다고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은다. 하지만 우린 에드몬튼 동물원에 안가봐서 비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첫인상은 괜찮더군. 문 앞에 애린이가 좋아하는 코끼리도 있네.
-코끼리 앞에서
.지하통로를 지나 들어가면 바로 동물원 입구가 나온다. 이른 아침이라 한산하네.
-입구
.입구 앞에서 할머니들이 동물원 지도를 나눠주셔서 받고 입장료를 내고 입장. $16 X 2 = $32 + tax. 애린이는 3살 미만이라 입장료 무료.
애린이가 팔랑팔랑 뛰어 들어가니까 지도 나눠주던 할머니가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진다. " 나올때는 뛰어 나올지 못할걸..~"
-비싸긴 좀 비싸다
.첫 대면한 동물은 곰. 아침이라 그런지 다 자고 있다. 아님 숙취인가..?
-잘 잔다
.자는 곰 대신 가짜 곰 앞에서 사진 한컷.
-애린이 완전히 쫄아서 간신히 달래서 사진 찍었다.
.애린이가 의외로 겁이 많아서 동물을 만지지도 못하고 가까이 가지도 못한다. 동물원에 처음와서 그런지 싶다.
- 새도 당근 무서워~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인 본 새는 처음인 애린이. 같이 사진 찍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 다 함께 찰칵
.마침 단체 현장 실습 온 초등학생들이 있어서 같이 설명을 조금 들을 수 있었다. 가이드가 아주 재미있게 설명을 잘하더군.
- 새 알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는 가이드
.동물들 뿐만 아니라 아주 큰 식물원도 있어서 일석이조로 구경했다. 역시나 에드몬튼에 있는 식물원 보다 몇배는 크고 내용도 좋았다.
- 단체 사진에 제니도 빠질 수는 없지
.나비도 볼 수 있었는데 캐나다와서 처음 보는 나비였다. 에드몬튼은 추워서 그런지 나비 보기가 정말 어렵다.
- 애린이도 브이..~
- 오랜만에 봤더니 멋있다
.7월 6일날 우박이 엄청 떨어져서 밖에 있는 정원이 쑥대밭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쩝..~ 안그랬으면 밴쿠버처럼 멋졌을 텐데... 아쉽다.
- 망가진 정원 앞에서...
.동물들도 휴가를 갔는지 많이 보이지 않고 잠만 자서 보기가 힘들었는데 아프리카관에 가니 볼거리가 무척 많았다. 특히나 기린은 아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 기린 앞에서
.엄청 큰 수족관도 있었는데 더우면 하마가 몸을 식히려고 수영하러 들어온다.
- 대형 수족관 앞에서
.애린이도 이렇게 많은 물고기를 본적이 없어서 엄청 신기해했다.
어느덧 시간이 12시를 넘기고 있어서 아쉽지만 동물원을 떠나야 했다. 점심은 우리의 영원한 사랑 보우 불고기에서...
- 할머니 말대로 애린이는 업혀서 나왔다
.점심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엄청 몰려 들었다. 주차장도 꽉차서 공간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아침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13시 10분 : 보우 불고기
=>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자리가 꽉 차서 밖에서 20분을 기다려야했다. 점심 시간이 지나자 많이 한가해져서 주인 아줌마랑 캘거리와 집 상승의 원인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 Bow Bul Go Gi
.나리는 냉면 정식 나는 불고기.
- 애린이는 물만...
.너무 배가 고픈 관계로 사진 찍는 것도 잊어 먹었다. T.T
북미에서도 알아준다는 스탬피드 축제 Stampede 로 이동. 알버타에서도 아주 유명한 축제라고 한다. 스탬피드 공원에 가까워질수록 카우보이 모자 쓴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역시나 주차장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유모차를 두 개 끌고 출발.
- Stampede Park
.이 공원은 1년중 오늘이 가장 바쁜 날이란다. 사람 정말 많다. 입장료는 두당 $12.
- 캐나다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 보기도 힘들다
.입장료뿐만 아니라 로데오 경기를 보려면 또 입장료를 내야한다. 시간도 없고 아직 로데오 재미를 모르기 때문에 오늘은 패스. 그냥 공원만 둘러보았다.
- 로데오 입장권
.놀이기구와 먹거리 뿐만 아니라 로데오 관련 전시회도 있어서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 다양한 놀거리
.우리가 볼때는 애들 놀이 같지만 캐나다에서는 1년에 한번 이런 놀거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것에도 어린아이처럼 엄청 즐거워한다.
소와 말 전시회도 있어서 또다시 애린이 광분.
- 농업 관련 전시회
- 젖소 우유 짜기 체험
.애린이도 3-4살 되면 저런것도 할 수 있겠지.
- 자는 소 앞에서
.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말을 봤다. 잘생기고 튼튼하더만.
- 물진 않는다
.애린이는 겁이 많아서 건딜지도 못했다. 쯧쯧..~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군홍보. 구닥다리 무기 가져다가 전시해 놓는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군홍보를 많이 하는데 아무래도 지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 애린이는 처음 보는 헬기
한국의 놀이공원처럼 퍼레이드도 있네.
- 멋진 밴드와 함께..
.더무 덥고 사람이 많아 아쉽지만 나왔다. 얼마나 푹푹 찌는지 애린이도 이젠 힘이 뚝..~
저녁은 짜장면 집으로... 아싸..~ 밴쿠버에서 먹은 이후로 처음 먹는거다. 산동반점 (3803 26ave). 캘거리에 하나밖에 없는 중국집. 나리는 짜장면 나는 우동.
- 짜장면 $5.99
- 우동 $6.99
.값에도 놀랐지만 맛에서도 놀랐다. 에드몬튼은 짜장면이 $8.99다.
한국에서 먹는것과 비슷했다. 단무지가 단점이었지만... 단무지까지 맛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에드몬튼보다 싼값에 더 맛있는 중국집. 점심을 늦게 먹은데다가 저녁을 일찍 먹어서 더 먹고 싶었지만 포기. 오늘의 잠자리를 찾아 출발.
서쪽에 야영장이 많이 있을 것 같아서 1번 고속도로를 타고 캘거리 서쪽으로 나갔다. 바로 캘거리 올림픽 공원 옆에 야영장을 찾아서 가격을 확인하러 들어가봤다.
- Calgary West Campground
.가격은 28불. 좀 비싸기는 했지만 뜨거운물 나오는 샤워실에 수영장까지 있어서 비싸다고는 불평은 안됨. 오늘 잠자리는 이곳으로 확정. RV도 가능한 곳이다. 사실 텐트는 몇 개 안되더만...
- RV의 하얀 물결
- 집을 지을 시간
- 오늘의 우리집 외부
- 내부
.산 중턱에 야영장이 있어서 캘거리가 한눈에 보인다.
제니를 깨워서 단체 가족 사진도 한 장 텐트 안에서 찍고.
- 제대로된 가족 사진 한 장 건졌다
.집 짓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씻고 하니 벌써 잠잘 시간. 밤 추위를 대비해서 든든히 애들을 입혔다.
- 먼저 제니 밥 먹이고 넉다운 시키고
- 애린이 버전
- 제니 버전
. 제니가 투정도 안부리고 바로 잠들어서 염려했던 고성방가는 없었다. 야영장에서 보는 밤풍경도 멋졌지만 나무가 없고 산중턱이라 엄청난 바람이 불어 춥고 긴 밤을 보내야했다. 제니는 손이 애린이는 발이 엄청 차가웠다. 다음 야영때는 이번 실수를 만회해야지.
* 둘째날
# 7시
=> 살아 남았다. 모두 감기 안걸리고 무사히. 해가 뜨자 다시 금방 훈훈해 진다. 아침 일찍 떡을 가지고 에드몬튼으로 돌아가야했기 때문에 서둘러 텐트를 접고 무사히 떡을 찾았다.
- 바람떡과 꿀떡
.떡은 에드몬튼에 없는 바람떡과 꿀떡 위주로 주문했었다. 바로 만들었기 때문에 너무 뜨거워서 식히면서 에드몬튼으로... 나리가 떡을 좋아해서 제니 100일인지 나리 100일인지...
- 집으로...
.가는 길에 유체꽃이 유난히 노랗다.
- 끝이 안보이는 유체꽃
.알버타는 소고기도 유명하지만 유체꽃도 유명하다. 여름에는 어딜가나 길옆이 저렇게 노랗다.
제니의 첫 나들이었는데 나름대로 성공적이라고 자평. 제니 탄생 100일을 맞아 맛있는 떡도 교회분들과 나눠 먹고 축하도 많이 받고 제니도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애린이와 우리도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제니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렴. 축하해.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