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Banff National Park] Lake Agnes // 2011년 11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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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sy |
* GPS |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125m |
- Max. Elevation : 2,116m |
.11월 11일은 캐나다 현충일. 나리도 휴일이여서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그동안 겨울 초입에 아이들과 함께 레이크 루이즈에 가보지 않아서 Lake Agnes로 낙점. 나는 2009년 똑같은 날짜에 스노우슈잉과 크로스 컨츄리 스키로 다녀온 적이 있었다.
세계 7대 전경에 제주도 선정 기념으로 세계 10대 절경인 레이크 루이즈에 가족과 함께 한다.
다 함께 손잡고 눈바람을 뚫고 올라간다.
- 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VS. Distance
.날씨가 흐리고 오후부터는 눈까지 내린다는 예보지만 무조건 출발. 캘거리는 약간 흐림이였지만 밴프를 지나서부터는 예보대로 눈발이 서서히 날리기 시작한다.
11월이지만 레이크 루이즈는 벌써 겨울이다.
- Parking Lot
.아침이여서 주차장에 자리가 많아 입구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었다. 세계 10대 절경중 한곳인 레이크 루이즈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주차하기 쉽지 않다.
올해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호수는 완벽하게 얼어 있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스케이트를 가져왔는데 12월은 되어야 탈 수 있을 것 같다.
- Lake Louise
.트레일에 눈이 많이 쌓여 있지만 이미 사람들이 다듬어 놓고 눈도 많지 않아 설신은 필요 없다.
- Lake Agnes Trailhead
.눈발이 날리고 흐리지만 기온이 영하 5도 정도여서 춥지 않다. 이런 날씨가 겨울 하이킹하기에 딱 좋다.
- 다람쥐 ? 비버 ? 모양 눈
.우선 호수 오른편 윗쪽으로 만들어진 트레일을 따라 일정한 경사도를 상당히 오래 걸어 올라가야한다.
- Lake Agnes Trail
.일정한 경사를 올라가면 방향을 180도로 틀기 전에 아직 얼어있지 않은 레이크 루이즈가 멀리 내려다 보이는 골짜기에 이른다. 이곳에서 내려다 본 레이크 루이즈는 아직 얼지 않았다.
- Glimpse of Lake Louise
.눈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발걸음을 재촉해서 방향을 반대로 꺽어 올라간다. 여기까지 씩씩하게 올라와서 달콤한 휴식.
- Breaktime
.이제 마지막 직선 코스를 타고 올라가면 Lake Agnes 밑에 있는 작은 호수인 Mirror Lake 에 도착한다.
- Reaching Mirror Lake
.올라갈 수록 굵어지는 눈발이 이젠 제법 커졌다. 마치 한국의 함박눈 같다.
벌집같이 생긴 동그란 봉우리인 Big Beehive 를 배경으로 둔 눈덮힌 호수의 경치는 멋지다.
- Mirror Lake
.이제 호수 오른쪽을 끼고 올라간다.
- Right-hand Route
.Mirror Lake에서 Lake Agnes 전까지가 이번 하이킹 코스중 가장 멋진 부분이다. 하지만 역시나 굵어진 눈발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 Switchback
.이제 마지막 구간인 Big Beehive 밑, Lake Agnes에서 흘러나온 물이 Mirror Lake로 떨어지면서 만들어진 작은 폭포에 도착.
- Little Falls
.폭포 바로 옆은 Lake Agnes로 올라가는 계단이 Lake Agnes로 올라가는 마지막 구간 층계다.
- Stairs
.드디어 눈발을 뚫고 4.5km 눈길을 걸어 올라와 2시간 30분만에 해발 2,125m 호수에 도착. 아이들이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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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 Lake Agnes
.호수옆에 멋지게 자리잡고 있는 찻집은 겨울이여서 문을 닫았지만 노숙자 버전으로 바닥에 철퍼덕 앉아 따땃한 차를 마시며 멋진 경치를 감상한다. 이 맛에 힘들게 올라오는 것 아닐까. 소문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찻집이라고 하는데....
- Tea House
- Tea Time at 2,125m
.이번에도 파란 하늘을 보지못했지만 다음 여름을 기약하며 기념 촬영.
.호수 근처에 볼거리가 많지만 눈이 깊어 초겨울이라도 욕심을 부릴수가 없다. 아쉬움 마음을 뒤로 하고 다음 여름에 다시 오기로 한다.
호수 반대쪽으로 건너가서 Mirror Lake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눈이 많아 왔던 길로 되돌아 간다.
- Descent
.올라오는 눈길은 힘들지만 내려갈때는 반대로 쉽다. 발걸음이 편해지니 주변 경치도 눈에 자세히 들어온다.
.얼마나 지났다고 눈이 벌써 트레일위로 한가득 쌓여있다. 눈이 많이 쌓여있어 올라올때와는 색다른 모습이다.
.올라올때와는 달리 내려올때는 1시간만에 레이크 루이즈에 도착.
- Lake Agnes Trail
.약 4시간만에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는 눈차가 되어 버렸다.
.원래 계획은 레이크 루이즈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눈도 많이 오고 피크닉 장소도 겨울동안에는 폐쇄되어 있어서 밴프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계획을 바꿔 돌아 나왔다.
밴프 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Cascade Pond에 있는 쉘터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따뜻한 점심을 먹는다.
- Lunch
.이곳 연못도 완벽하게 얼지 않아서 스케이트 타기는 불가능해서 아쉬움을 얼음 던지기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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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는 겨울 문턱에도 들어선 것 같지 않은 따뜻한 11월을 보내고 있지만 레이크 루이즈는 이미 완벽한 겨울이다. 더군다나 우리가 간날은 눈이 펑펑...~ 완벽한 겨울을 만나고 캘거리에 돌아오니 꼭 겨울나라에 갔다가 여름나라로 돌아온 느낌.
눈이 많이 내려 조금 아쉽지만 춥지도 않고 완벽한 눈나라에서 실컷 놀다와서 대만족이다. 이번 하이킹의 아쉬움은 여름에 채우기로 한다.
레이크 루이즈는 사계절 언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한 아름다운 경치를 함께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