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7일 / 여행 1일째
Calgary -> Border(Coutts) -> Great Falls -> Helena -> Butte -> Idaho Falls = 1,059km/10h16min
드디어 대장정의 출발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차로 여행하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 떨리기도 하고 한편 신나기도 한다.
꿈에 그리던 그랜드 캐년과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라스베가스도 가본다는 설래임을 가지고 출발한다.
자동차 여행의 이동시간이 감이 잡히지 않아 하루에도 수없이 일정을 뒤집고 다시 짜기를 반복했다.
더군다나 우리 일정 중에 그랜드 캐년 도착때 비와 눈이 온다는 예보여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이동하려다가 시계방향으로 바꾸면서 호텔도 취소후 다시 예약해야했다.
처음에는 6시간 30분 거리인 Helena 에서 짧게 이동하고 가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첫날은 조금 무리해서라도 최대한 많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10시간 16분 거리인 Idaho Falls 를 최종 목적지로 잡았다.
실제로는 캘거리 출발한지 12시간만에 Idaho Falls 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해가 있을때 Idaho Falls 에 도착하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준비 후 3시 40분경에 캘거리를 출발.
2시간 거리인 Lethbridge 에서 아침을 먹고 1분만에 간단하게 국경 통과후 달리고 달려 Great Falls 도착했다.
가득 채워온 기름을 다 쓰고 경고등이 켜져 Great falls 공항앞에서 처음으로 주유를 하고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뒤 다시 출발.
Great Falls 에서 Helena 까지는 작은 산악지역을 통과하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도로에 내린 눈이 얼지 않고 바로 녹아내려 속도만 약간 줄이면 안전하게 이동이 가능했다.
캘거리에서도 없던 눈을 이곳에서 보게 되니 신기.
무사히 산악지역을 통과하고 평지 구간에 들어서니 거짓말 처럼 눈이 없다.
무사히 Helena에 아침 10시 40분에 도착.
이른 점심이지만 Helena 입성 기념으로 몬타나 주의사당을 바라보며 미리 준비해 가져온 점심을 먹는다.
시간이 없으니 의사당 건물 밖만 구경하고 간다.
그리고 Helena 구시가에 있는 Original Covernor's Mansion.
투어 시간도 있지만 우리는 바쁜 여행자라 건물밖만 구경한다.
이쁜 건물이다.
이 건물 이외에 주변 도로에 많은 오래된 집들이 많다.
시간이 된다면 천천히 걸어서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구시가를 관통해서 차안에서 구경.
점심 소화도 시키고 심심한 다리 운동도 할겸 Reeder's Alley 를 찾아갔다.
구글지도에서 안내해준 도로를 따라갔는데 정문이 아닌 뒷편으로 보냈다.
덕분에 약간은 허술해 보이는 이런 멋진 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왔다.
다리 아래 작은 공터에 주차를 하고 골목길을 따라 내려갔다.
옛 거리를 보존해 놓은 곳인데 생각보다 골목은 그리 길지 않다.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있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문 연 곳은 많지 않았다.
걷다 보니 예전에 필라델피아의 Elfreth's Alley 가 떠오른다.
천천히 골목길을 내려오니 Reeder's Alley 정문에 도착.
원래 이곳이 시작점이고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다.
오래된 오두막집들도 있다.
천천히 산책하며 옛날 Helena 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