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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XC Skiing

[Alberta/Banff National Park] Pipestone Trails - 14.4km

* 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 Max. Elevation : 1,717m
- Elevation Gain : 199m
- Total ascent : +593m/-621m

- Odometer : 14.4km
- Total time : 4 hours



 



어제 약간은 힘들었던 Purple Bowl 을 돌고와서 오늘은 간단한 코스로 선택.

2박 3일 마지막 목적지는 Lake Louise 에서 유명한 크로스컨트리 스키 트레일인 Pipestone Trails 로 정했다.

이곳은 저번주에 잠깐 들려서 Mud Lake 만 보고 돌아간 곳이였는데 이번에 완주를 목표로 한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가장 일반적으로 공식 트레일 지도에서 파란색선(20번 트레일)을 따라 한바퀴 돌아 나오는 코스를 따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돌아 왼쪽으로 나오는데 나는 반대로 돌았다.

아름다운 Pipestone pond 와 Mud lake 를 돌아보고 오는 것은 보너스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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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늦은 해가 한참 솟아 오르고 나서야 길을 나선다.

그래도 내가 오늘 첫 손님이다.


왼쪽으로 시작할까 오른쪽으로 시작할까 잠시 고민을 했는데 그냥 왼쪽부터 시작.

나중에 알고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른쪽으로 돌아서 왼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더군.

오늘은 간단하게(?) 파란색선을 그대로 따라 움직이기로 했다.


두번째 방문이여서 이젠 친근하다.


구름 한점 없이 너무나 맑은 하늘. 어제와 같이 오늘도 최고의 날이다.

출발전 Lake Louise 를 잠시 바라보고 간다.


저번주는 그래도 이번주는 트랙을 만들어 놓을 줄 알았는데 그대로다.

즉흥적으로 왼쪽으로 20번 트레일을 따라 올라간다.


약간은 서늘했던 숲길을 벗어나 따뜻한 아침햇살이 가득한 공터로 나왔다.


최근의 신기한 날씨덕분에 온세상이 눈꽃천지다.



너무나 아름다운 아침을 혼자 품기에는 미안하기도 하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

트랙 없이 올라가려니 스키가 자꾸 옆으로 빠져 힘이 든다.


20번 트레일에서 녹색 샛길 22번 트레일을 타고 Pipestone pond를 옆에 두고 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Pipestone pond.

흰색 카펫으로 깨끗하게 덮혀 있다.


주변에 아름다운 눈꽃이 가득하다.



파란 하늘과 대조를 이룬 눈꽃이 너무나 아름답다.

올해 겨울은 복이 터졌는지 멋진 장관을 많이 본다.


22번 트레일을 따라 호수같은 연못을 한바퀴 돌게 된다.


계속 이어지는 눈꽃들.


눈꽃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트리 같다.


아름다운 경치를 한가득 담고 Pipestone pond를 떠난다.

아쉬움으로 한번 뒤를 돌아보고 간다.


다시 20번 트레일을 타고 올라간다.


숲길을 통해 잠깐 더 올라가니 23번 트레일 갈림길이 나온다.

힘들면 이곳에서 23번 트레일을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된다.


나는 직진.

갈림길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시야가 확 터지는 곳에 도착했다.

Lake Louise 스키장 산인 Whitehorn 2,621m 이 보인다.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지 스키장에서 들려오는 마이크와 음악 소리가 쨍쨍하다.


20번 트레일 중간 지점인 꼭대기에 이르자 드디어 트랙을 만들고 있는 분들을 만났다.

아쉽게도 오른쪽으로 돌아 왼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아무튼 이제부터는 좀 더 쉽게 갈 수 있으니 다행.


잘 닦여진 트랙을 따라 시원하게 달린다.


중간 지점 도착.

Pipestone river 가 바라보이는 명당자리를 찾아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햇빛이 들지 않아 춥다.


할 수 없이 다음 명당을 찾아 계속 내려간다.


화사한 날씨 덕분에 스키를 타러 나온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아쉽게도 햇빛이 들어 오는 곳을 찾지 못하고 내려오다 보니 Mud Lake 갈림길까지 왔다.


여기까지 온 김이 Mud lake 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저번주와는 달리 잘 닦인 22번 트레일을 타고 내려간다.


다시 찾은 Mud Lake.

저번주에는 구름이 있어서 포근한 느낌이였는데 파란하늘만 있어서 오늘은 시원하다.


점심을 먹고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기온이 어느정도 올라서 가슴속으로 들어오는 산내음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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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의 2박 3일 여행의 실패를 뒤로하고 다시 도전한 2박 3일 Lake Louise 여행은 대성공이다.

금요일 저녁에 Bow River Loop 를 잠깐 돌았고 토요일 Purple Bowl 의 아름다운 절경을 함께 했다.

그리고 마지막날 저번주에 잠깐 들렸던 Pipestone 을 다시 찾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였다.

고도도 높지 않고 가파른 오르막도 없어 가족들과 함께하기에도 좋고 울창한 숲길과 중간에 만나는 Pipestone pond 와 Mud Lake 에서의 휴식도 좋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