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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Alberta/Drumheller] 20030725 - Alberta is my hometown..~

[알버타/록키]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곳..~ // 2003년 7월25일 금요일


- Boo! Dinosaur

* 30일째 2003년 7월 25일
 캘거리 출발 - 렌트카 - 드럼헬러 - 밴프 - 레이크 루이즈

- Rent a car in Budget
- Drumheller
- Banff
- Lake Louise


 대 장정의 마무리다.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불이나케 챙겨서 나섰다. 물론 아침이 제공되기 때문에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나선다. 아침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고 커피, 쥬스, 빵, 토스트 등이다. 물론 Something is better than nothing.

 어제 찜해 놨던 호텔 바로 앞 "Discount" 렌트카 사무실에 가서 차를 빌리고 싶다고 하자 예약했냐고 묻는다. 물론 아니라고 하니 이미 차가 다 나가고 예약된 차밖에 없단다. 이런.. 시작부터 꼬인다. 오늘이 주말인 것을 모르고...

 할 수 없이 엘로우페이지를 뒤져서 Budget 사무실을 찾았다.마침 3-4블럭만 걸어가면 사무실이 있군. 우선 전화를 해서 차가 있는지와 가격을 물어봤다. 보험, 세금 포함해서 하루에 $73.76 이란다. 이게 가장 싼차라네. 무조건 예약하고 바로 지금 갈테니까 단단히 기다리라고 못을 박아놓고 사무실을 찾아갔다.시카고에서 너무 많이 샀는지 가방이 오늘따라 너무 무겁다. 헥헥...~ 드디어 도착.


-Budge office


 . 예약을 했다고 말하니 컴퓨터를 두드려 보고 보험을 어떻게 할꺼냐고 묻는다. 가장 싼걸로 넣어 달래서 약 20불에 가입을 했다. 몇가지 서류에사인을 하고 키를 받아 들었다. 지금 차가 없어서 내가 신청한 차보다 한단계 윗급 차를 준단다. 그게 Ford의 Focus 라는 차였다. 우리나라 엑센트급이다. 하지만 처음 몰아보는 외제차(?) 그러나 여기서는 국산차.


-Focus


 . 아침 9시 30분에 빌렸기 때문에 다음날 9시 30분까지 반납하면 된단다. 하지만 내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사무실이 닫으므로 차를 이 자리에 다시주차해 놓고 키는 반납함에 넣고 가면 된단다. 아주 쉽군. 도로 지도가 없어서 지도 가진거 있냐고 물었더니 간단한 시내지도 밖에 없고 자세한 지도는 주유소에서 사야 한단다.쩝..~ 암튼 우리의 첫 목적지가 드럼헬러이기 때문에 어떻게 가는지 묻자 아주 상세히 길을 알려준다. 으으..~ 캘거리 다운타운이 모두 일방통행이여서 나가기도 참 힘드네 .암튼 용케 길을 잃어 버리지 않고 제대로 빠져 나왔다. 야호.~


-Highway
끝이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 오직 평지뿐이다


 .차가 생각보다 좋더군. 조금 작은게 흠이지만. 비가 조금씩 내렸는데 항상 그렇듯이 곧 하늘이 맑아진다.


-To Drumheller


 .어허..~ 드럼헬러에 가까워 질수록 분위기가 완전 딴판이다. 요상한 언덕들이 쫘악 펼쳐진다. 정말 금방이라도 공룡이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으스스해..~


-Welcome to Drumheller


 .12시. 드이어 도착이다. 멀기도 하다. 증명사진을 위해 마을 초입에 있는 간판에서 한 장 찰칵..~ 도착하긴 했는데 어디부터 가야할지 모르겠다. 우선 처음에 보이는 박물관 간판을 보고 무조건 따라갔다. 그러고 보니 로얄 티렐 고생물학 박물관에 도착.


-Royal Tyrrell Museum of Palaeontology


 .허나.. 역시나 여기도 입장료가. 그동안 공룡 화석은 신물이 나도록 봤기 때문에 그냥 통과다. 사실 이젠 화석 보는 것에도 흥미를 잃었다. -.-

 이렇게 보다가는 제시간에 모두 못볼 것 같아서 i를 찾으러 갔다. 책자에서 많이 보던 그 공룡이 여기에 있더군.


-Tyranosaurus


 . 엄청 크게도 만들어 놨네. 공룡 입까지 가는 전망대가 있어서 직접 올라가 볼 수 있다. 물론 돈을 내고... 우린 여행내내 박물관만 봤기때문에 이번에는 자연쪽으로 목표를 잡았다고 하자 몇군데 찝어준다. 가장 유명한 곳이란다. 물론 이곳에 머물 2-3시간 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드럼헬러의 모든 관광지는 일직선상에 모두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i를 중심으로 나눠서 보면 된다. 우선 예전 광산 개발할 때 만들었던 오래된 다리부터.


-Bridge


 .강을 가로지르는 아슬아슬한 다리를 건너면 짧은 하이킹 코스가 나온다. 언덕을 올라가면 드럼헬러 평야(?)를 한눈에 훍어볼 수 있다.

다음으로 유명한 후두. 가장 유명한 거다. 버섯모양 돌.


-Hoodoos


 ." 버섯 모양의 바위들이 절벽 위에 솟아 있는 모습이 경이롭다"라고 가이드북에 써있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과는 확연히 너무 작아..~ 난 높이가 한 10미터나 20미터정도 될줄 알고 잔뜩 기대를 했더니만 너무 작아서 실망. 하지만 경이롭기는 하다. 작아서 그렇지.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이게 왜 이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다고 해서 가봤다.


-The smallest church in the world..?


 . 가보니까 정말 작더라. 진짜 교회처럼 되어 있는데 안에 의자도 4개나 있다. 물론 설교 테이블도 있다. 볼거리가 너무 빈약해서 이런걸 만들어놨나...? 너무 대충봐서 그런지 2시간 30분이나 달려서 왔는데 볼거리가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목적지는 그래도 가장 기대가 큰 호스씨프 협곡. 미국의 그랜드캐논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기대가 컸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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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sethief Canyon


전망대에서 바라본 이곳이 바로 과거 공룡들이 살았던 곳이다. 내 생각에 지금까지도 파괴가 안된 유일한 공룡 서식지 보존 지구가 아닐까하는 의견이다. 워킹 투어도 있다고 하던데 정말 해보고 싶더군. 하지만 시간 관계상 전망대에서만 보고 자리를 뜬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i에 들려 화석 두 개를 사고 밴프로 바로 출발. 시간이 없다.


-I don't know what this name is in English.
삽엽충 같은데 정확한 영어식 이름을모르겠다



-Stone
이건 모양이 이뻐서 그냥 사봤다.


 .이렇게 두 개 합쳐서 $8.01 이다. 다른곳보다 엄청 싸더군. 그래서 용감하게 두 개를 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살 수 없는 것이니까.. 우리 여행중 유일하게 산 기념품이라네..~

 이렇게 이곳 일정을 마무리하게 A&W에서 드라이브인으로 치킨을 사들고(이것도 처음으로 해봤다. 재미있던데) 밴프로 향했다. 가는 도중 길을 잃어서 약 1시간 헤맸다. 으미..~


# 캐나다의 도로 표지판은 엄청 작아서 잘 봐야한다. 보통갈림길 바로 전에 정말 작은 표지판 한번 보이고 만다. 이거 지나치면 다음에 한10-20분 달려야 다시 볼 수 있다. -.- 또한 도로번호도 정말 작으니까 꼭꼭..~ 갈림길전에 확인을 하고 가야한다. 꼭..~ 그리고 기름은 반정도 남았을 때 얼릉얼릉 넣어두자. 우리나라처럼 주유소가 많지 않아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 지도가 있어야 우리가 지금 어디인지 알텐데... 벌써 만땅이었던 기름이 반 이상 떨어져가고 있다. 마을도 없고 그져 활량한 들판 뿐이니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그져 달려야만 한다. 거의 기름이 1/4쯤 남았을 때 Linden 이라는 마을 발견. 또한 주유소도 발견. 휴..~ 기름을 만땅으로 넣고 친절한 할머니한테서 지도도 샀다. 우리가 어디 있는지 확인해 보니 엄청 위로 올라와 있더군. 조금만더 가면 에드몬튼일 정도로..~ T.T 암튼 미아가 될뻔했는데 기름도 넣고 지도도 샀으니 밴프로 가는 길만 제대로 찾으면 된다. 할머니가 알려준 지름길로 간다.

시계를 보니 4시 30분이다. 너무너무 시간이 지체되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레이크 루이즈까지 가야하는데... 달리고 달려서 밴프에 7시 30분에 도착(약 3시간 소요). 가장 먼저 우릴 반기는 것은 야생염소.


-A Wild Goat


 .도로에 저런 동물이 자주 출몰하니 조심 운전 해야한다. 교통사고 나면 전적으로 운전자 책임이니... 또한 사람친 것과 똑같이 경찰이 와서 조사를 한다. 어쨌든 조심조심...

 첫 목적지는 밴프에 들어가기전에 고속도로 오른편에 있는 미네완카 호수로 간다. 록키는 산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호수가 많기로 유명하다 .또한 미네완카 호수는 유일하게 엔진 달린 배를 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뭐 우리야 배가 없으니 구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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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Minnewanka


  배타는 사람들을 보니까 너무 부럽더군. 다음에 우리도 저렇게 스포츠를 즐길 때가 오겠지..?

 이젠 슬슬 밴프로 들어갈 차례다. 서둘러 밴프로 들어가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캐스케이드 가든에서 캐스케이드산을 배경으로 사진한 장.


-Mt. Cascade


 .역시나 겨울이 가장 멋있다. 여름에는 별루...

 다음으로 저번 밴프 방문때 못본 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어퍼 핫 스프링스에 가본다. 설퍼산 중턱에 있는 온천인데 요즘은 물이 안좋아졌다는소문이 들리기도 한다. 암튼 캐나다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중 하나이니 구경만 해주시고...


-Upper Hot Springs


 .사진에서와 같이 이곳 사람들은 수영복 입고 온천을 즐긴다. 당연히 남녀혼탕(?). 가격도 저렴하니 한번 정도 입욕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바로 밑에는 설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곤돌라가 있다. 한번 올라가보려고 했는데 엄청난 가격을 보고 포기. 올라가는 사람들한테 손만 흔들어주다가 왔다. 다음에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오겠지.


-Sulphur Mountain


 .저번 겨울에 못찾은 보우 폭포를 다시 찾아봤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폭포까지 내려가는 등산로를 막아 두어서 못찾았는데 이번에는 여름이라 가능. 폭포라 하기에는 너무 작은 보우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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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w Falls


 .쩝..~ 그냥 경사가 좀 진 개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많은 기대는 금물.

 이곳에도 후두가 있다. 바람에 깍여서 만들어진 버섯모양기둥. 드럼헬러에서 한번 큰 실망을 했기 때문에 여기 후두도 별 기대없이 갔다. 터널산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내려가보면 좋지만 이때 시간이 벌써 9시가 넘은시간이라 조금씩 어두워진다. 그래도 확실히 드럼헬러 것 보다는 크다.


-Hoodoos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레이크 루이즈까지 가야한다. 밴프에서 레이크 루이즈까지는 90km/h 로 달리면 약 40분이 걸린다. 드럼헬러에서 길만 안잃어 버렸으면 이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암튼 아쉽다.

 가는 중에 거의 NDE (Near Death Experience..?)를 경험했다 거의 반정도 갔을 때인데 날이 어두워져서 거의 깜깜했더랬다. 2차선으로 열심히 달리는데 갓길에 조그마한 후레쉬 불빛 같은 것 두 개가 반짝이더군. 그게 뭔가하고 쳐다보는데 이것이 갑자기 움직이는 것이다. 나도 놀라서 핸들을 약간 꺽었는데 스치면서보니까 무스 두마리였다. 이 놈 큰 것은 1톤이 넘는다. 우리나라 말로는 말코손바닥사슴..?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우리가 스쳐지나간 뒤로 돌아보니 이 놈이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던데...암튼 그 뒤로 속도를 못내고 조심조심 갔다. 에구... 국립공원에서는 무조건 조심조심... 언제 동물이 튀어나올지 모르니...

 오기 전에 밴프 Safeway에서 장을 봐왔기 때문에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까지 해결 가능하다. 레이크 루이즈에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 너무 늦었다. 이미 해가 없는 완전히 깜깜해졌기 때문에 오늘 호수보는 것은 포기하고 내일 보기로 합의. 대충 주차장 화장실에서 씻고 자리를 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레이크 루이즈 주차장"에서 노숙을 한다. 자연의 품안에서...헌데 한 여름이지만 정말 춥더군. 으으..~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