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eakala National Park
2015년 7월 6일 월요일
사진이 많은 관계로 2부로 나눠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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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뚫고 Ka Moa O Pele 뒷편으로 넘어오니 Halalii앞 갈림길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Kapalaoa 로 이어지고 왼편으로 가면 Halemauu Trail을 따라 Holua 로 들어가게 된다.
Holua 까지는 앞으로 약 3.5km 정도.
Halalii 산을 왼쪽으로 끼고 북쪽으로 올라간다.
Halalii 를 벗어날때쯤 다시 구름 밖으로 나오니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다.
온통 빨간색 돌로 마치 Waterton Lakes national park 에 있는 느낌이다.
Halalii 를 완전히 벗어나자 저 다시 구름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마주친 푯말.
Holua까지는 약 3km 정도 남았다.
이제부터 Holua 까지는 굴곡이 없는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빨간색 세상에서 검은색 세상으로 들어간다.
구름속에서는 햇빛이 가려져 춥다.
미쳐 가져오진 않은 장갑이 아쉬울 뿐.
비바람을 막아줄 자켓은 가져와서 다행이다.
묵묵히 트레일을 걷다보니 어느덧 구름이 사라지는 징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랫만에 다시 만난 파란 하늘.
그리고 자세히 모습을 들어내는 Halemauu trail 주변의 모습들.
트레일은 뽀족한 돌들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 모래위처럼 푹푹 빠지는 발만 빼면 걷는데는 부담이 없다.
드디어 구름이 많이 걷히고 깨끗한 모습을 들어낸다.
와..~
세상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은 마우이 Haleakala 뿐일 것이다.
Holua 까지의 중간 지점인 Silversword Loop 갈림길의 시작점.
그리고 주변 풍경.
처음 만났던 Silversword loop 시작점으로 빠져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아 다시 이곳 끝지점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구름도 많이 사라지고 파란 하늘과 멋진 경관이 펼쳐져서 여기서 잠깐 쉬었다가 가기로 한다.
저 멀리 Hanakauhi 2,715m 를 넘어가는 구름이 장관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장관을 혼자 흠뻑 즐겼다.
다시 이어지는 트레일.
이제부터는 화성같이 황폐한 길이 아닌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런곳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모를 식물들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기묘한 돌덩어리들과 그 주변에 펼쳐져 있는 식물들.
바닥도 모래가 아닌 단단한 흙바닥이여서 걷는 즐거움이 살아난다.
외로운 꽃을 피워내고 있는 경이로운 모습.
구름속을 걸으며 이런 경치와 마주치니 묘한 기분이 든다.
오직 바람 소리와 투벅투벅 걷고 있는 나의 발자국 소리뿐.
기묘한 모양의 돌들.
고도가 점점 낮아질수록 신기하게 땅바닥에 바짝 붙어있던 식물들이 점점 키를 높인다.
연중 강수량이 평균 1200mm 밖에 되지 않는 곳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고산식물들이다.
재미있고 신기한 돌들이 많아 재미있는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구간이다.
뒤돌아 보니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고 있는 Hanakauhi 가 보인다.
이곳에서 다시 다리를 쉬며 경치 감상을 한다.
Holua 를 바로 코앞에 두고 드디어 하늘이 활짝 열린다.
작은 고개를 돌아 내려오자 드디어 저 멀리 Holua 오두막이 보인다.
그 뒤로 병풍처럼 받치고 있는 Leleiwi.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조금전 새벽에 일출을 받던 Kalahaku overlook 과 하이킹 시작점인 Visitor center 아래 Sliding sands trail 이 보인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병풍처럼 펼쳐지는 Leleiwi 를 좀더 자세히 살펴본다.
뒷편으로 돌아보니 좀더 선명한 모습을 들어내고 있는 Hanakauhi.
조금전 분화구 아래로 내려왔던 길들을 돌아본다.
용암을 흘러내리며 아래로 쏟아져 내려간 구멍이 트레일 옆에 자리잡고 있다.
드디어 도착한 Holua.
하룻밤에 단돈 $75불에 최대 12명이 머물 수 있는 오두막이다.
이런 외딴곳에 물도 나온다.
물론 깨끗한(?) 화장실은 보너스다.
오두막을 지나 왼쪽으로 작은 언덕을 오르면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 입구.
최신 시설을 갖춘 마굿간도 있다.
마굿관 옆에는 물탱크도 있어서 말들이 편히 쉴 수 있다.
말들을 보살 필 수 있는 기본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전망 좋은 캠핑장 화장실.
앞서 도착한 백팩커 커플이 벌써 좋은 자리에 멋진 텐트를 설치해 놓았다.
2,115m 에 자리잡은 최고의 캠핑장.
최대 25명이 머물 수 있고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환상적인 캠핑장이 최대 이틀 동안 머물 수 있고 무료란다.
대박..~
마우이를 다시 찾는다면 무조건 백팩킹이다.
이 캠핑장을 홀로 지키고 있는 nene.
나를 위해 멋진 포즈를 잡아준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원래 계획을 잡았는데 좀더 괜찮은 곳을 찾아보기로 하고 Halemauu로 향한다.
이제부터 주차장까지는 약 6km 정도 남았다.
평지를 지나 내리막길 시작점에 도착.
이곳이 전망이 가장 좋아 점심 먹는 장소로 선택.
주변 경치가 아주 좋다.
이 순간이 가장 좋다.
뒷편부터 Hanakauhi.
Halalii
Sliding sands trail 과 Haupaakea
Visitor center
Kalahaku
1시간여 동안 즐거운 점심 시간을 갖고 슬슬 출발.
약간의 언덕을 내려와 평지를 걷는다.
저 멀리 오늘의 최대의 고비.
약 400미터의 고도를 지그재그로 올라가야한다.
보이는가 엄청난 고불고불 산길이...
시작점에 도착. 이제부터 약 4km 남았다.
구름도 없고 햇빛이 바로 내려쳐서 이제부터 덥다.
본격적으로 지그재그 산길을 타고 오른다.
직선으로 올라가는게 아니라 지그재그여서 걷는 거리는 길어지지만 생각외로 힘들지는 않다.
쉬엄쉬엄 올랐는데 벌써 이런 경치가 펼쳐진다.
한눈에 분화구 전체가 내려다 보인다.
땀을 한바가지 정도 흘렸을때쯤 써늘한 바람도 불고 시원한 구름도 몰려온다.
드디어 0.7 mi 남았다는 반가운 간판에 도착.
이곳에서 오른쪽 트레일로 빠지면 Hosmer Grove 까지 내려간다.
Hosmer Grove 로 내려가는 트레일길.
Hana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저 멀리 Halemauu 주차장이 보인다.
드디어 출발한지 7시간만에 목적지에 도착.
차가 주차되어 있는 정상의 Visitor center 까지는 히치를 해서 올라가야한다.
히치할 수 있는 장소.
약 10여분만에 히치 성공.
다시 정상에 도착.
잠시 7시간 동안 내가 거닐었던 트레일을 감동적으로 내려다 본다.
아침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뀐 반대편 마우이 전경.
앞쪽은 황량한 화성같은 모습이지만 바로 뒤돌아 보면 뒷편은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 마우이의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지니 신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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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eakala 를 끝으로 Maui 에서 추천하는 3개의 하이킹 트레일을 모두 정복했다.
그리고 Haleakala 까지...
물론 이것말고도 다른 멋진 하이킹 코스가 있지만 긴 곳은 모두 가보았다.
그중에서 Haleakala 는 가장 특별했던 곳이였다.
마우이같지 않은 아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모습과 식물들.
그리고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아름답고 신비했던 7시간의 하이킹이였다.
북적거리는 해변과는 달리 하루동안 마주쳤던 사람들은 10명도 안되는 조용한 곳이였다.
마우이의 신비를 찾고 싶은 분들은 반드시 하루 해변에서 떨어져 Haleakala 분화구를 돌아보길 추천한다.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우이 원주민들이 신성시 했던 Haleakala, House of the Sun.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