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eakala National Park
2015년 7월 6일 월요일
주의 : 2017년 2월 1일부터 할레아칼라 일출은 예약제로 운영이 변경됩니다. 예약 비용은 차량 1대당 $1.50 이고 입장료는 별도입니다. 방문 60일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미리미리 준비하셔야합니다. 예약은 아래 사이트를 통해서 가능하고 간단한 회원 가입후 이용하시면 됩니다. 입장시 신분증과 예약영수증을 함께 가져가시면 됩니다. https://www.recreation.gov/tourParkDetail.do?contractCode=NRSO&parkId=147940 |
그리고 더 환상적인 것은 3,000미터가 넘는 이 산 정상을 땀 한방울 흘리 않고 차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마우이에 3,000미터가 넘는 산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
평생에 한번뿐인 3,000미터에서 내려다 보는 일출 기회를 놓칠 수 없다.
- Sunrise and Sunset - Haleakalā National Park
- Tips for Seeing Sunrise at Haleakala National Park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해가 떠오르기 전에 정상에 올라야한다.
오늘 이후부터 마우이는 비가 오고 흐려진다는 예보여서 월요일을 택했다.
사실 구름 위에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날씨 영향은 많이 받지 않지만 그래도 최고의 날을 선택하고 싶었다.
숙소에서 정상까지 2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넉넉하게 새벽 3시에 출발.
하지만 공원 입구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음에도 나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에게 막혀 버렸다.
아래에서 산 정상을 올려다보니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흰색 점으로 반짝이는 차량행렬이 보인다.
나도 빨리 저 행렬에 동참해야하는데...
20여분을 기고 기어서 드디어 입구에 도착.
공원 입장료 $15 납부.
3일간 쓸 수 있다니까 버리지 말고 차에 잘 간직해 놓으면 좋다.
해가 뜨기 전까지 10여분밖에 남지 않아 마음이 급하지만 구불구불한 길은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이다.
아쉽게도 Visitor center 가 있는 정상은 이미 차들로 만원이여서 1마일 정도 아래에 있는 Kalahaku Overlook 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도 얼마가지 않아 많은 차들로 꽉 찼다.
어딜가나 부지런히 일찍 움직여야한다는 진리.
다행히 해가 뜨기 전에 도착해서 떠오르는 여명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아침해를 기다린다.
정상은 해변쪽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기온이 12도 밖에 되지 않아 옷을 든든하게 입어야하므로 마우이라고 내복이나 자켓을 집에 두고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해가 떠오르기 전 반대편 산 아래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서쪽 방향.
동쪽 다운타운쪽.
일출을 기다리며 사람들은 사진도 찍기도 하고 가만히 앉아 조용한 아침을 즐기기도 한다.
일찍 서둘러서 와야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사람들은 없다.
대부분이 연인이거나 다 큰 성인들 뿐. 혼자 온 사람은 나뿐인듯 싶다.
추운 바람에 호텔 이불을 함께 뒤집어 쓰고 앉아서 즐거워하는 연인들을 보니 부럽기도하다.
드디어 떠오르는 태양.
해발 3,000미터에서 구름위로 타오르는 노란 태양.
살짝 고개를 내미는 것 같더니 엄청난 속도로 솟구쳐 오른다.
그동안 많은 일출을 보았지만 너무나 깨끗하고 장엄하다.
사람들도 이 놀라운 광경을 조용히 바라본다.
3분만에 완전히 떠오른 태양.
하늘 높이 솟아오르자 주황색으로 빛나던 주변이 서서히 옅어지며 파란색으로 바뀌어간다.
해가 다 떠오르자 어디가 그리 급한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람들.
덕분에 조용하게 일출의 여운을 즐길 수 있다.
마우이의 생성 과정을 설명해 주는 안내판.
그리고 주변 산들을 안내해 준다.
정면에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봉우리들이 비와 바람에 깍여 지금의 모양이 되었단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Haleakala 정상 분화구.
마치 지구가 아닌 화성에 서 있는 느낌이다.
내가 마우이에 있다는 것을 잠시 잊게 만든다.
저 멀리 손에 잡힐 듯한 화와이 남쪽 끝 섬인 Big Island의 모습
특이한 모양의 봉우리들.
완전히 해가 떠오르고 난 뒤의 3,000미터 아래의 마우이 풍경.
새로운 아침의 시작이다.
일출을 봤으니 마무이 최고의 하이킹 Haleakala Crater Grand Loop 를 위해 Visitor Center 로 올라간다.
--------------------------------------------------------------
이 장엄한 일출을 보기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야하는 수고의 값어치가 있는가 ?
당연하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출이지만 3,000미터를 차를 타고 올라와서 본다는 것은 마치 꽁짜로 얻어 먹는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같다.
전망대가 구름위에 있기 때문에 깨끗한 일출은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1년내내 보장이 된다고 한다.
겨울에는 마무이에서 보기 힘든 눈도 내린다니까 여름이라고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오면 큰 낭패를 본다.
새벽에는 기온이 10도 근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나처럼 내복과 방한 자켓은 필수다.
Haleakala 에서의 일출. 평생 잊지 못하는 최고의 이벤트다.
아래는 보너스로 일출 타임랩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