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
2015년 7월 2일 목요일
오직 점심을 먹기 위해 Hana 까지 왔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것들은 모두 그냥 지나쳐 간다.
Hana 마을은 아주 작은 시골 동네같은 느낌이다.
Red Sand beach는 우선 찾가기가 어렵지만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Hana 에 힘겹게 와서 다들 그냥 지나쳐 간다.
Uakea Rd를 찾아 끝까지 가면 학교를 지나쳐 Hauoli Rd와의 갈림길 막다른 길에 다다른다.
길이 좁기 때문에 차를 돌려 길가 오른쪽 공간에 주차하면 된다.
차를 몇대 주차할 수 없는 협소한 곳에 다행히 한 공간을 차지했다.
Sea Ranch Cottages 의 넓은 잔디밭을 가로질러 가면 된다.
잔디밭 끝쪽에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이 있다.
곳곳에 "위험" 간판이 줄줄이 이어져 있어 꼭 귀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좁고 미끄러운 트레일을 따라 내려가면 가장 먼저 빨간색 모래가 인상적인 바다를 만나게 된다.
아래로 내려가면 이런 장관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에 자리를 펴고 가져온 점심을 먹는다.
후덥지근한데다가 바람까지 불어서 점심 먹기에 그다지 좋은 곳 같지는 않다.
잠깐... 이곳이 다가 아니다.
트레일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야 오리지널 Red Sand beach를 만날 수 있다.
가는 길은 보는 것 처럼 그리 녹록치 않다.
하지만 곳곳에 위험 간판이 줄줄이 이어지지만 가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작은 언덕을 올라서면 비로서 이런 경치가 펼쳐진다.
여기서도 끝이 아니다.
왼쪽으로 숨어있는 트레일을 따라 간다.
그러면 바로 아래에 그 유명한 Red Sand Beach 가 나온다.
다시 좁고 절벽인 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서면 해변에 도착한다.
말 그대로 빨간색 모래 해변. 신기하다.
아름다운 곳이지만 접근성의 어려움때문에 사람들을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더 좋은지 모르겠다.
뒷편은 직각 절벽.
조금전 따라왔던 트레일 이외에는 이곳에 올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파도가 심한 곳이지만 신기하게 해변 맞은편 방파제처럼 바위가 길을 가로 막고 있어 해변은 잔잔하다.
그 말인 즉 수영하기에 딱 좋다. 대신 스노쿨링을 하기에는 어렵다.
그냥 한참 누워 있고 싶지만 가야할 곳이 많으니 아쉽지만 자리를 일어선다.
조금전 내려왔던 트레일.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다시 내려본 Red Sand Beach. 아래에서 봤던 것 보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이 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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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기에 상당히 힘든 곳이지만 Hana에 왔다면 반드시 보고 아니면 수영을 하고 가야할 곳임은 틀림 없다.
물론 Hana에 숙소가 있다면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아쉽게도 우리같이 시간에 쫒기는 여행객들에게는 힘들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신기한 빨간색 모래.
시간이 된다면 꼭 들려보길 권한다.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