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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A

[Hawaii/Maui] 2015 Summer Vacation, Day 4 - Waikamoi Nature Trail

Hana

2015년 7월 2일 목요일


전날 두번의 해변 방문으로 오랫만에 해를 본 살들이 잘 구워져 버렸다.

해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우리 가족은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은 해변을 건너뛰고 마우이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Hana를 방문하기로 했다.

주차 공간도 협소하고 차가 많으면 힘들다는 소리를 들어서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했다.

가이드 책에서는 최대 Kahului를 아침 8시 정도에 지나가기를 추천한다.


말이 고속도로지 전체 도로가 이차선에 다리를 건널때는 1차선으로 바뀌는 갓길도 없는 절벽 도로를 타고 구불구불 가야한다.

듣기로는 600번이 넘는 곡예운전을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장난이 아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시차때문인지 가는 내내 잠을 자주어서 고속도로 시작지점부터 차례로 들리지 않고 아이들이 깰때까지 최대한 많이 이동했다.

그래서 도착한 첫번째 탐방지는 360번 Hana 고속도로 시작점에서 9.5마일 정도에 있는 Waikamoi Nature Trail.


이곳에서 짧은 하이킹도 하고 기지개도 펴고 가기로 한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벌써 주차장에 가득하다.


지나쳤던 Twin Falls 는 여행 마지막날 들리기로 했다.

짧은 것은 10분, 긴것(Picnic area까지)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하늘을 빼곡히 덮고 있는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타잔 로프처럼 땅으로 줄줄이 이어지는 나뭇가지들이 신기하다.


분명 Maui이지만 Maui 같지가 않은 곳이다.


신기한 나무들이 가득하다.


주차장에서 작은 언덕을 오르면 엉성한 쉼터가 나온다.

'


쉼터를 지나자 마자 트레일은 두길로 나뉘어 진다.

왼쪽이나 오른쪽이나 한바퀴 돌아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길로 들어가도 상관은 없다.


섬답게 두꺼운 나무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하와이에서 유명한 꽃인 Ginger flower.


독특한 모양에 화려한 Torch ginger flower.



그외에 다양하고 화려한 꽃들과 나무들이 가득하다.




마치 아마존 정글을 걷는 듯한 느낌이다.




나무 뿌리가 많아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마우이의 자연 식물원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약간의 언덕길을 올라오자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Picnic area 까지 가는 것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짧은 하이킹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우리는 직진...!


트레일이 좁아지면서 더욱더 울창한 숲길로 이어진다.


경사가 깊어지고 길도 약간 험해지는 듯 싶다.


시원한 대나무 숲길도 지나고...


다시 넓어진 트레일.


꽈배기 나무를 지난다.


한참을 올라와 도착한 곳은 그냥 말 그대로 소풍할 수 있는 넓은 잔디밭 ???

사실 여기까지 소풍을 온다는 것은 불가능 아닐까 ?

무거운 짐까지 들고 올라오기에는 엄청 힘들거라는 생각이 든다.

허망하지만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약간 허무했지만 그래도 대나무 숲도 보고 신기한 나무들도 봤으니 괜찮다.


조금전 갈림길에서 주차장쪽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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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의 습격.

바람 한점 없는 온실안을 걸어다닌 느낌이다. 땀을 바가지로 흘리고...

아이들과도 함께 무난하게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숲길이여서 좋다.

코알라가 좋아한다는 eucalyptus 나무들이 가득하다.

사실 Picnic area 에서 좀 더 올라가면 협곡과 작은 폭포가 있다고 하는데 더위와 습도때문에 30분 하이킹만으로도

힘이 다 빠져서 주차장으로 복귀했다.

힘들었어도 가볼만 했던 트레일이다.

이곳도 추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