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 Maui
2015년 7월 1일 수요일
Slaughterhouse Beach 에서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와서 그냥 점심을 먹으러 가기에는 무척 아쉽다.
돌아가는 길에 만난 D.T. Fleming 해변 공원 간판을 보고 무작정 들어가 봤다.
주차장도 넓고 생각보다 공원이 아주 좋다.
Beach park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세식 화장실과 간단한 샤워 시설이 있다.
물론 구조대도 항상 대기중.
마음 놓고 수영을 즐길 수 있다.
금색으로 빛나는 해변과 시원한 나무 그늘.
그리고 바람이 상쾌함을 더해준다.
지천에 널려 있는 이름 모를 꽃들은 보너스다.
이렇게 좋은 해변에 사람들이 듬성듬성 있으니 신기할 따름.
한국의 모래반 검은색 머리 반으로 가득한 해변에서 놀던 어릴적 기억과 대조를 이룬다.
해변 오른쪽에 바위도 많고 나무 그늘도 많아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습도 99% 공격에 적응을 못하고 축축 늘어지고 있는 우리는 자꾸 그늘을 찾는다.
시원한 나무 그늘과 바위위에 앉아 바라보는 마우이 바다가 참 푸르다.
바로 손에 잡힐 듯 바다 건너에 있는 Molokai 섬 위에만 항상 구름이 가득하다.
모여 있던 사람들이 손가락을 흔들며 갑자기 나타난 거북이에 흥분을 한다.
우리도 얼떨결에 만난 거북이에 급흥분.
바위 사이에 있는 거북이가 보이는가 ?
처음 보는 자연산(?) 거북이를 보기 위해 우리는 다시 물속으로 입수.
가장 먼저 작은 Convict Tang 물고기들이 우리를 반긴다.
두번째 입수지만 아직 적응중이기 때문에 얇은 물에서 연습을 하고 거북이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다시 만난 무지개 물고기.
아침에 갔었던 해변과는 완전 다르게 이곳은 파도가 커서 조금 무섭다.
하지만 물속은 더 깨끗하다.
바위쪽 깊고 파도가 많이 치는 곳으로 다가가 감격스러운 거북이와의 조우.
사람이 바로 옆에 있지만 상관하지 않고 자기 할일을 할뿐이다.
Green sea turtle 과 함께하는 수영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워낙 많은 거북이가 이곳에 몰려 있어 하루 종일 함께 놀아도 지겹지 않을 것 같다.
파도가 많이 치고 돌이 많아 몸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바위에 붙어 있는 산호초.
스노쿨링을 마치고 바위에 앉아 파도를 맞으며 온 몸으로 태평양 바다를 느낀다.
바위에 앉아 파도 치는 것만 봐도 하루가 금방 갈 것 같다.
월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부기보드로 파도 타기를 즐기면 더욱더 잼있다.
투어에 참가하면 배를 타고 가이드가 찍어주는 물고기가 많은 곳에서 풍성한 재미를 즐길 수도 있다.
스노쿨링 빼먹을 수 없는 하와이 최고의 액티비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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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Maui 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냈던 곳이다.
파도도 적당한데다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거북이와의 수영은 잊지 못하겠다.
너무 기대를 많이 했었던 것일까, 화려한 색깔의 물고기를 못본게 무척 아쉽다.
South Maui 에서도 스노쿨링을 할테니까 그때를 기대해 본다.
추천 해변 공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