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5일 금요일 - 2015년 6월 7일 일요일
# Day 2
아름다운 밤이 지나고 어제보다 더 화창한 날씨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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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달이 가득한 밤이였다.
달을 친구삼아 고요한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지세웠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니 아침 손님이 바로 코앞에 찾아왔다.
부지런한 사슴들이 아침밥 먹기에 여념이 없다.
사슴때문에 아침잠을 다 깨버려서 본의 아니게 일찍 일어나 버렸다.
뒤돌아 본 Cascade 산.
오늘도 Minnewanka 호수는 고요하다.
아침밥은 모닥불에...
멋진 경치 감상을 하며 먹는다.
최고의 아침이다.
오늘 이동 거리는 약 8km 정도기 때문에 느긋하다.
점심때까지 호수 구경을 실컷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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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천천히 출발해서 다음 목적지인 Lm20 까지 이동하는게 오늘의 일정.
서두를 것이 없으니 실컷 구경하면서 천천히 가면 된다.
짐을 챙겨서 카약에 넣고 출발~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고 잔잔한 물위를 떠나간다.
열심히 관광객들을 싣고 나르는 쿠르즈.
나는 서두를 것이 없으니 천천히 흘러가면 된다.
가다가 힘들면 누워서 쉬기도 한다.
시원찮은 신발을 가져와서 이번 여행에서 다 찢어져 버렸다.
호수가 꺽어지는 부분에 다다르자 이제는 Cascade 산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풍경이 앞에 펼쳐진다.
모서리를 돌아서자 드디어 Minnewanka 호수의 꼬리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고.
오늘의 목적지 Lm20 캠핑장에 도착했다.
약 2시간도 안되어 도착해 버렸다.
가장 명당자리는 3번.
하지만 이미 젊은 커플이 찜해 놓았다.
그 다음으로 호수와 가까운 4번 패드를 선택.
돌이 많고 땅이 기울었지만 해먹에서 자는 나는 상관없다.
깨끗하지 못한 화장실.
저녁식사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경치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직각으로 깍인 산의 모양이 특이하다.
호수 끝.
캠핑장 앞에 떡하니 서 있는 엄청난 크기의 Saddle peak.
이곳에 누워 평온한 시간을 갖는다.
저녁시간이 되어 불을 피우고 식사 준비를 한다.
건너편을 보니 후두가 서 있다.
아마도 저곳까지 이어지는 하이킹 트레일이 있는 듯 싶다.
신발이 다 찢어져서 이번 기회에는 못가고 다음을 기약해야할 듯 싶다.
하늘은 점점 더 파란색으로 바뀌고 캠핑장 앞 전경은 더욱더 멋있어진다.
약 6시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엄청난 강풍이 몰아친다.
내일 기상예보대로라면 15km/h의 바람이 분다고 하던데 걱정이 된다.
아침에는 바람이 불지 않으니 점심시간때까지는 안전하게 2/3 정도 가야한다.
강풍에 옆집 카누가 떠내려가서 한바탕 소동이 있었지만 내 카약을 타고 가라앉기 직전에 다시 끌고 오는 난리가 났었다.
이 곳 캠핑장까지 걸어온 3명의 혼성팀, 카누를 타고온 커플팀과 밤이 깊도록 모닥불에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 시간을 갖았다.
노을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바람 덕분인지 하늘에 구름이 없어 어제보다 더 맑은 별들이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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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카누 난리 때문에 모두 혼줄이 났다.
바람이 불든 안불든 꼭 줄로 묶어 놓아야한다는 교훈을 다시 얻는다.
캠핑장 바로 앞이 호수여서 좋다.
윗쪽으로 두개 더 캠핑장이 있는데 배를 타고온 사람들이 많이 머무는 듯 싶다.
다음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오면 호수 반대편 끝까지 가보고 싶다.
해가 없어지고 나서 바람이 잠잠해져서 다행이다.
내일 주차장까지 가야할 거리가 약 20km이니 일찍 자고 힘을 키워 놓아야한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