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door/Hiking

[Alberta/LIttle Elbow Provincial Recreation Area] Forgetmenot Ridge - 2,245m

2014년 8월 16일 토요일


Little Elbow 캠핑장에서 바로 출발할 수 있고 Nihahi Ridge 와 더불어 인기있는 하아킹 코스이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점심 12시에 캠핑장으로 되돌아와야해서 아침 일찍 출발했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


캠핑장에서 바로 출발할 수 있어 좋다.

우선 Elbow 강을 가로지르는 핑크색 다리를 건넌다.


다리에서 바라 본 오늘의 목표 Forgetmenot Ridge.


우선 강을 따라 Wildhorse trail 을 타고 이동한다.

빨리 가려고 캠핑장부터 갈 수 있는 곳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2013년 홍수의 잔해가 아직도 트레일에 있다.


숲속길을 나와 엄청난 자갈길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 자전거를 놓고 걸어가기로 한다.


짧은 숲길을 걸어 들어간다.


처음에는 좋았는데 올라가다보니 길이 많이 망가져 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바로 직선으로 능선까지 오른다.


어제 내린 약간의 비로 상쾌한 공기가 가득하다.



조금의 쉴틈도 없이 경사가 급한 길을 타고 올라야한다.



조금만 올랐을뿐인데 벌써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숲길을 벗어나 수목한계선에 다다르니 나무수가 급격히 줄고 자갈밭이 나온다.


Holy tree 라고 불리는 죽은 나무.

신기하게 구멍이 난 돌이 많아 사람들이 나무에 많이 걸어놔서 생긴 별칭이다.

나도 하나 찾아서 걸어봤다.


동쪽을 바라본다.

Elbow 강이 흘러흘러 캘거리까지 굽이쳐서 간다.


지그재그로 급경사를 오른다.


드디어 능선 꼬리에 도착.

하얗게 빛나는 Forgetmenot ridge 는 이젠 한걸음이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산행을 좋아한다.

경사는 급하지만 오르고 나면 나즈막한 능선을 천천히 걸어 정상까지 가는 길이 참 이쁘다.


작은 숲길을 벗어나니 이젠 저 멀리 정상까지는 바로 코앞이다.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 가야한다.


돌사이에 피운 야생화들이 참 아름답다.


쉬엄쉬엄 경치 구경을 하며 걷다보니 이젠 정상이 바로 앞이다.


놀며 올아오다 보니 2시가 30분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날씨는 조금 요상하지만 그래도 비가 온다는 예보였는데 이정도면 감사.

높지는 않지만 Elbow Valley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서쪽부터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아봤다.















Nihahi Ridge


Powderface 능선들





그리고 동쪽 끝 저 멀리 뿌옇게 보이는 캘거리 다운타운.


구불구불 흘러 캘거리로 나가는 Elbow 강줄기도 내려다 보인다.



힘들지 않게 올라와서 이런 멋진 경치를 내려다 본다는 것은 사치(?)

정상에서 1시간 이상 나 혼자 실컷 명작을 감상한다.


버섯모양을 하고 있는 돌


정상에 쌓아올린 돌탑.

크고 튼튼하게 만들어서 아래에서도 잘 보인다.


12시까지 Forgetmenot pond 피크닉 장소까지 가려면 서둘러 하산해야해서 아쉽지만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날씨가 좋아지는 것 같지만 먹구름이 많이 몰려온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여유롭게 올라오고 날씨까지 도와줘서 즐거운 산행이였다.


요 골짜기로 내려갈까도 생각해봤지만 시간까지 맞춰가려면 모험은 금물.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기다란 능선은 경치도 좋을 뿐만 아니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여유롭게 갈 수 있어 좋다.

이래서 능선 걷기가 좋다.


12시까지 도착해야하는 Forgetmenot pond.

이곳에서 점심겸으로 피크닉을 하기로 했다.


방금전 하산했던 능선에서 갑자기 파란 하늘이 열리면서 엄청난 구름이 솟아 오른다.


Powderface 에서 페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

저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올라서 몇분만에 하산할 수 있으니 부러워 보인다.



하산이 아쉬워서 이곳에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내려갔다.


급경사 등산은 힘들지만 반대로 하산은 빨리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Forgetmenot pond로 직행하기 위해서 Elbow 강을 맨발로 걸어서 건넜다.

깊이는 무릎까지밖에 안오지만 물살이 제법 쎄다.

자전거까지 가지고 도강을 하려니 쉽지는 않았다.


-------------------------------------------------------------


오랫만에 재미있는 산행을 했다.

비가 온다는 예보여서 갈까말까를 망설였는데 저지르기를 잘했다.

흐린 날씨여서 해가 없는 덕분에 땀이 안나서 좋았고 정상에서 갑자기 하늘이 열러 멋진 경치를 실컷 감상할 수 있었다.

하산하면서 거의 약 40명의 사람들을 만났는데 정말 인기있는 코스라는 것을 실감한다.

Elbow Valley 에 온다면 꼭 한번 올라봐야할 산으로 추천.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