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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Hiking

[Alberta/Writing-On-Stone Provincial Park] Hoodoos

2014년 7월 26 토요일


안내소를 둘러보고 그냥 캠핑장으로 내려가기 아까워서 좀 더 자세히 후두를 보고자 언덕위를 따라 오른쪽길로 가봤다.


언덕위에 원주민의 주술적 내용을 담은 것도 있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들어가지 말라고 줄까지 쳐 놨다.


RV 주차장까지 가서 아무길을 따라 내려가 보기로 한다.

참고로 여기서 내려다 보는 전망이 아주 좋다.


길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곳도 있지만 대부분 발길 이어지는데로 마음데로 돌아 다닐 수 있다.


세상에 이렇게 멋진 후두가 길바닥의 돌처럼 많다니 놀랍다.



드럼헬러에 있는 후두를 본다고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데 이곳에는 드럼헬러 것보다 더 멋진 것들이 수백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만져보고 올라타도 된다는 것.


물론 인위적으로 손상을 하면 안된다.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감탄사 연발이다.


왜 진작 이 곳을 찾지 않았는지 후회를 할 뿐....


후두 한가운데에 바람이 만들어 놓은 구멍을 들여다보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자연의 작품에 놀랄뿐이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언덕 아래로 내려오면 후두는 Milk 강과 만나 절벽을 만들어 놓는다.


기묘하게 절벽 아래 강줄기는 후두의 물결을 잠시 막아 놓는다.



절벽에 막혀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하므로 방향을 오른쪽으로 꺽어 캠핑장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돌기둥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기분이 꼭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된 기분이다.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걸어 다니는 것 같다.


돌기둥 뒤에서 갑자기 집채만한 거미가 나오면 어떻게하나 하는 괜한 걱정도 하면서 말이다.


꼭 외계 행성에 혼자 떨어져 버린 느낌.


심심하면 조심스럽게 아찔한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기도 한다.


구멍 사이에 뱀이 있을수도 있으므로 괜히 심심하다고 손을 넣어보는 행동은 금물.


알버타 날씨와는 전혀 딴판으로 덥지만 돌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시원하다.




강너머 저 멀리 몬타나의 Sweet Grass Hills 이 보인다.


옥수수 미로같이 이리저리 걷다보면 길이 이어지거나 다시 나뉜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만한 곳이다.


강 이름 그대로 우유빛깔 비슷한 탁한 색깔의 Milk River.





돌표면에 곰보처럼 난 구멍들이 재미있다.










조금 큰 구멍들은 후두를 통과해 버렸다.


구멍을 들여다보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드럼헬러 후두와는 달리 돌이 딱딱해서 올라타도 무너지지 않고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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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에서 엄청난 거리를 운전해서 내려와야하고 더운 후덥지근한 날씨에 벌레들의 천국이지만 이 돌기둥을 보는 것만으로도 모두 용서가 된다.

알버타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왜 주변 캐나다 친구들이 이 곳에 꼭 한번 가보라는 말이 괜한 소리는 아니였다.

드럼헬러만 줄창 가다가 공룡 공원인 Dinosaur 주립 공원에 갔을때의 충격이 고스란히 이곳으로 넘어온다.

드럼헬러는 정망 관광객들이 맛만 보러 가는 곳이고 진짜 알버타의 자연 그대로를 보러면 이 곳을 와야한다.

내일은 이 돌기둥에 그림을 그려 넣었다는 곳을 찾아간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