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토론토] 캐나다의 수도는 토론토..? // 2003년 6월 30일 월요일
| * 5일째 2003년 6월 30일 월요일 토론토 Toronto 로 이동 - 주변 관광 - 숙소 오전 오후 |
어제 나이아가라의 야경을 보느라 늦잠을 자 버렸다. 덕분에 아침에 늦게 일어나게 되었다. 원래 계획에는 아침 8시 차를 타고가는 거였는데 10시차를 타게 되었다. 쩝..~
이놈의 나이아가라는 버스를 어떻게 타는지 모르겠다. 어제 그렇게 돌아다니면서도 운행하는 버스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역시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는 걷는게 편하다. 오늘도 걷자.
1시간을 걸어 도착한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토론토로 가는사람들이 다행히 많지 않았다. 토론토까지는 약 2시간이 걸린다.
보통 캐나다의 수도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론토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나도 여기 오기전에 그랬으니까. 정답은 오타와 Ottawa이다. 그 정도로 캐나다에서 가장 발전되고 큰 도시가 토론토이다. 역시 그만큼 한국사람들도 많이 살고...
-버스 터미널 앞의 전경
높은 빌딩에 많은 사람들... 여기가 토론토임을 한눈에 알수가 있다. 우선 짐을 코인락커에 넣고($2) 점심부터 먹기로 한다. 첫 목표는 이튼센터. 먼저 숙소부터 찾아봐야 하는데 늦게 토론토에 오느라 시간이 별로 없어 걸어 다니면서 찾아보기로 했다.
-웨스트 에드몬튼 몰보다 작더군
푸트 코트에서 일본음식($13)으로 대충 때우고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다.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역시 시청이다.
-특이한 모양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시청 건물 1층에는 관광 안내센터도 있는데 버스디포 근처의 숙소 안내를 부탁하니 전화번호를 하나 적어주며 전화해 보란다. 다행히 이 전화번호가 후에 우리의 생명을 구하게 되는데...
시내를 주욱 돌아보니 생각보다 크지 않다. 우리처럼 길만 잃지 않으면 손 바닥 보듯이 모든 명소를 다 찾아볼 수 있다.
젊은이들이 많이 놀 것 같은 분위기의 상점이 많은 곳에 갔더니 음료수 샘플을 하나 주던군. 덕분에 그 음료수통을 여행내내 잘들고 다녔다. 너무 마음에 들더군. 하지만 워싱턴 국회의사당 들어갈 때 검문에 걸려서 결국 원치않게 버리게 되었다. T.T 얼마나 손이 안떨어지던지.
-다시 볼 수 없는 나의 물통이여..
벌써부터 니가 보고싶다
토론토 증권 거래소에서 오후 2시에 무료 투어가 있다고 해서 부지런히 걸었는데 결국 길을 잃어 15분 늦게 도착해 버렸다. 흑..~
대신 꿩대신 닭으로 오늘의 유료입장으로 선택된 곳은 하키 명예의 전당 Hockey Hall of Fame. 유니온역 앞에 있었는데 이놈의 입구를 어디에다가 숨겨놨는지 한참만에 찾았다. 하키전당 오른쪽 측면 입구로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 층으로 내려가서는 뒤로 휙 돌면 입구가 보인다. 말은 쉬운데 직접 가보면 찾기 힘들다.
-빙고
사실 한국에서는 하키 경기를 한번도 본적이 없었지만 캐나다 오니까 어쩔 수 없이 보게된다. 캐나다사람 모두가 하키 경기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하키경기가 있는날 후에는 반드시 경기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쩝..~ 그래서 우리도 하키로 꽃을 피우고 있다.
거금의 입장료를 내고($12) 들어가보니 왕 실망. 유명한 선수이 당시 사용했던용품들만 진열되 있고 아무것도 없다. 우씨..~
-이런거만 있다. 장난하냐...?
누가 이런거 보고 싶다냐. 선수를 알아야 이런 것도 재미가있지. 다행히 골넣는 게임과 골리가 되어 보는 게임이 있어서 두 개다 해봤다. 이건 재미있던데.
-이런 게임이다. 생각외로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에드몬튼 오일러스 Oilers 팀의 옷을 한번 찾아보고 위층으로 올라가 그 유명한 스탠리컵(하키 우승컵)을 만져보고 사진을 찍는다. 이히..~
-맨 위쪽 오일러스 유니폼
-이놈이 그 유명한 스탠리..~
이것만 보고 가기에는 입장료가 아까워서 도저히 발이 안떨어졌지만 이번에는 온타리오 호수로 가보기로 한다.
우선 퀸즈 터미널에 가보고 페리 터미널에 가서 배를 타고 토론토 아일랜드로 간다. 이놈의 온타리오 호수는 호수가 아니라 바다다. 끝이 안보이네.
잠시 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뒤 페리 터미널로 향했다. 배는자주 있는 편이기 때문에 우선 호텔 예약을 위해 시청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번호 416-203-2600으로 전화를 해보았다.
# 토론토 시내에 전화를 할 때도 지역번호 416번을꼭 눌러야한다.
친절하게 받은 안내원에게 버스 디포 근처에서 묵고 싶다고 하자 몇군데 호텔을 찾아준다. 우선 가격이 문제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것으로 부탁하니 Bond place hotel을 추천해 주었다. 지금 예약할 수 있냐고 묻자 알아보겠다면 호텔에 직접 전화를 대신 해준다. 오호..~ 친절친절... 방이 다행히 있어 그 자리에서바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다음에 토론토에 오시는 분들은 꼭 이 전화를 꼭 이용해보도록.
페리는 인당 $6로 왕복 요금이다. 배타는 시간은 약15분.
-저 오밀조밀한 모습
생각외로 사람들이 무척 많았는데 대부분 피크닉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더욱 놀란 것은 인도나 아랍쪽 이민자들이 엄청 많다는 것. 평일날인데도 일 안나가고 다들 애들 데리고 와서 여기서 놀고 있었다. 이해가 안되는 모습들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일할 시간인데...
섬 반대쪽으로 가보면 호수를 한눈에 볼 수가 있다. 캬..~ 정말 호수 크다. 깨끗하고. 더욱 놀란 것은 여기도 해수욕장이 있었다는 것. 모래도 있어서 몇 명은 수영도 하고 썬텐도 하고 있더군. 흐..~
모두 맥주 한잔씩 빨고 있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여 우리도 한잔씩 빨았다.
-가격은 색깔있는 병은 $6, 흰병은 $7
나리는 Blue Pilsener를 먹고 나는 Mike's hard lemonade를 먹었다. 정말 좋더군. 따사로운 햇살에 시원한 맥주 한잔. 천국이 따로없다.
내친김에 여기서 야경까지 보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면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아 천천히 숙소로 가보기로 했다.
페리에서 내려서 시내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정말 우연찮게 나리의 교회 언니를 만나게 되었다. 참, 세상 좁더군. 일행이 있어서 길게 대화는 못했는데 서로 반가워서 어쩔 줄 몰라했다. 쩝...~
CN 타워에 올라 야경감상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시간이없어 패스하고 바로 숙소로 이동이다.
시내는 저녁 9시면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 또한 해도 에드몬튼보다 빨리 떨어져서 버스 디포에서 짐을 찾고 숙소를 찾아 보았다.다행히 숙소는 버스 디포에서 4블록 떨어진 곳에 있어 다행이다. 겉모습을 봐도 상당히 괜찮은 숙소였다. 만약 버스 디포에서 묵는 분이 있다면 이곳에서 주무시길. 가격도싸고 걸어서 5-10분 거리다. 전화번호는 416-362-6061. 더블 $65 + 세금 4.55. 단 한가지 단점이 있는데 디포짓을 요구한다. 50불 줬는데 아침 체크아웃할 때 그대로 돌려받았다. 여행다니면서 디포짓 요구하는 호텔은 처음본다.
-Bond Place Hotel
-멋지군
-이런건 괜찮은 호텔에만 있는데
-화장실
가격이 싸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상당히 괜찮은 호텔이다. 적극 추천.
야경이 멋있는 곳으로 부탁했는데 다행히 바깥 경치도 괜찮다.
-야경. 그런대로 괜찮지 않은가...?
토론토에서 공부하고 있는 동생 호경이도 보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마침 이사를 가는 바람에 전화가 없어 연락이 안됐다. 또한 하루만 토론토를 보고 가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더군. 토론토는 3일 일정이 맞는 것 같다. 하루만 보고 가는게 너무 아쉽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