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위니펙] 쉼표의 도시 // 2003년 6월 27일 금요일
| * 2일째 2003년 6월 27일 금요일 위니펙 Winnipeg 도착 - 주변 관광 - 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 Falls으로 이동 - 이동 숙식 오전 오후 |
아침 9시. 위니펙에 뜻하지 않게 일찍 도착하였지만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우리는 시계를 한시간 돌려야 했다. 이곳이 위니펙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건 타임존을 지났다는 것. 에드몬튼은 지금 시간이 8시이지만 이곳은 9시인 것이다.
위니펙은 캐나다의 중앙에 위치한 도시로 대부분 중간기착지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또한 마찬가지로 나이아가라까지 가는 긴 일정을 이곳에서 잠시 멈추기로 했다.
그동안 씻지 못해 찝찝했는데 우선 화장실에 가서 몸단장을 하고는 짐을 코인락커에 넣고($2) 일정을 시작하기로 한다.
위니펙도 그렇게 크지 않은 도시이기 때문에 모든 일정을 걸어서 주파하기로 합의하고 터미널을 나섰다. 제일 먼저 우릴 반기는 것은 미술관이지만 입장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그냥 통과. 다음에 있는 주의회의사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캐나다의 대부분의 주의사당이나 시청에서는 무료투어를 운영중이기 때문에 우리같은 배낭여행자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좋은 여행이 된다. 또한 그 도시를 가장 잘 알 수있는 방법도 물론 주의사당 투어를 통해서다. 무료 투어는 매시 정각에 입구에서 출발한다. 가이드책에는 별도로 신청해야한다는데 그냥 모여서 가던데...
-어딜가나
그 건물이 그건물이여
. 다른 주에 있는 것과 구별되는 점은 문앞 정원에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 있다는 점과 지붕 꼭대기에 골든보이라는 불들고 뛰어가는 금덩어리 동상이 있다는 것이다. 너무 높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금칠을 잘해놔서 햇빛에 번쩍번쩍 하더군.
-보이는가 금칠 소년..?
생각외로 투어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는데 특이한 점은 가이드가 불어로 동시 통역을 한다는 점이었다. 또한 투어 참가자중에도 퀘백에서 온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가 서쪽으로 멀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이것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에드몬튼보다 더 화려한 주회의장
.이 의사당은 곳곳에 중요한 뜻을 많이 담고 있다고 한다. 13이라는 숫자를 좋아해서 곳곳에 그 뜻을 숨겨 놓았다는데 한번 찾아보면 재미있는 투어가 될 것이다.
-우리는 투어중
투어를 끝날 쯤 갑자기 문앞이 시끄러워졌다. 그러더니 기자들이 사진 찍고 인터뷰하느라 바쁘더군. 누구냐고 가이드한테 물어보자 매니토바 주지사와 퀘백 주지사란다.
-앞에 있는 사람이 매니토바 주지사고 곱슬머리인 사람이 퀘백 주지사
어라..~ 우리도 곧 퀘백주에 갈 예정이기 때문에 괜히 반갑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인데.... 암튼 너무 바쁘신 사람들이라 인사는 못나누고 이렇게 사진만 찍었다. 하이..~ -.-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는지라 폭스지구에 가서 점심을 먹고 공원에 앉아 시차적응의 (?) 피로를 씻고 천천히 빨간강 Red river를 건너 반대편으로도가본다. 폭스지구는 생각외로 재미있는 곳이었다.
어떻게 하다보니 점심과 저녁을 모두 폭스마켓에서 먹게 되었는데 종류도 많고 편하게 쉴 수 있어 우리에게는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강건너에는 프랑스인들이 많이 사는 마을 썡 보니파스 St. Boniface. 큰 성당이 있는데 역시 유럽냄새가 물씬 풍겼다.
-쌩 보니파스 성당
아..~ 프랑스 냄새가 난다..~
성당 앞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메띠 최대의 영웅 루이리엘의 묘가 있었는데 위니펙 어딜 가나 저 사람의 동상이 많았다.
-애국자인가 반역자인가...?
내가 알고 있기로는 이 사람은 메띠(인디언과 프랑스의혼열)들과 함께 캐나다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장본인인데 왜 이사람을 위니펙에서는 우상시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매니토바주에 인디언이 많이 살아서일까...? 흠... 암튼 이해하기 힘든다.
시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었다. 위니펙이 과거에는 모피교역으로 큰 도시가 되었다는데 그 뒤로 경제공항으로 침체되다가 시의 노력으로 다시 성장중이라고 한다.
-현재 진행중인 위니펙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우연찮게 여행자들을 위해 무료셔틀버스를 만나게 되어 이 버스를 타고 다시 버스디포로 돌아왔다. 이 버스 이용방법은 아래 링크를 클릭.
나이아가라로 가는 버스 시간이 저녁 10시 15분이라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아 다시 우리가 좋아하는 폭스지구로 되돌아가 날이 저물 때까지 그곳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마침 다시 가보니 무료 전망대도 있더군. 폭스마켓안에 있는 엘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걸어올라 갈 수도 있는 작은 전망대이기도 하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Red river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운치가 있었다. 캐나다인들의 옛날 사진도 보게 되는데 1900년대 초반의 그들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는 정말 다르다.
-컬링
옛날에는 정말 빗자루를 들고 했군
공원에 있는 어린이 박물관에서 사진찍으며 시간을 때우다가 8시가 넘어 천천히 버스 디포로 걸어갔다. 버스가 연착하는 바람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어차피 두 번을 버스에서 자야하는 장거리 여행이기 때문에 별상관하지 않는다.
-공원에서 이렇게 놀았다
이상.
[교통/무료셔틀버스] The Downtown Spirit
위니펙에서는 시내 주요 명소를 모두 연결하는 4개 노선의무료 셔틀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같은 배낭 여행자는 전혀 돈을 내지않고도 무료로 시내 명소를 모두 돌아 볼 수 있는 것이다. 짜짠..~
-우리의 영웅
이용 방법은 아래와 같은 푯말이 있는 곳에서 시간표에 따라 이용하면 되고 자세한 노선도는 아래와 같다.
-웅장한 푯말의 모습
# Route 1 : http://winnipegtransit.com/main/pdfs/downtownspirit/route1.pdf
#Route 2 : http://winnipegtransit.com/main/pdfs/downtownspirit/route2.pdf
#Route 3 : http://winnipegtransit.com/main/pdfs/downtownspirit/route3.pdf
#Route 4 : http://winnipegtransit.com/main/pdfs/downtownspirit/route4.pdf
위의 노선도를 이용하여 가고자 하는 곳에 편안하게 갈 수 있으면서도 요금은 무료..!!! 많은 이용 바랍니다.
-다른버스에 비해 약간 작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