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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Ontario/Niagara] 20030629 - Niagara Falls

[캐나다/나이아가라] 세계 최대의 폭포 // 2003년 6월 29일 일요일


- 세계 최대 폭포(?)

* 4일째 2003년 6월 29일 일요일
  나이아가라 도착 - 주변 관광 - 숙소

오전
- 나이아가라 도착 (8:45, 33시간 30분 소요)
- 주변 관광

오후
- 주변 관광
- 숙소

 

위니펙에서 버스를 장장 33시간 30분을 타고 드디어 나이아가라에 도착하였다. 이틀밤을 버스 안에서 잔다는게 쉽지만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힘들지도 않았다. 그져 약간 피곤할 뿐... 장시간 여행인 만큼 버스 안에서는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우리 앞에 앉은 David 라는 아저씨와도 어떻게 친해져 말을 하게 되었는데 이 아저씨 영어와 불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더군. 부럽다..~


# 위니펙에서 토론토까지 가는 버스의 명당 자리는 오른쪽이다. 도로가 캐나다와 미국을 가로지르는 엄청난 크기의 호수인 5대호를 빙둘러 오기 때문에 경치가 아주 멋지다. 한마디로 쥑인다..~

 

나이아가라에 가기 위해서는 토론토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갈아타기 전에 시계를 다시 1시간 늘려야겠지. 우리가 다시 타임존을 지났기 때문에...결국 에드몬튼과는 2시간 시차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도 버스가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시간을 벌었다.

 아침 5시 20분에 토론토에 도착 후 나이아가라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였다. 가장 빠른게 6시 45분 버스가 있더군. 우선 화장실에서 씻고 버스에 탑승.


# 나이아가라까지 가는 버스는 두종류가 있다. 나이아가라 다운타운에 있는 버스디포까지만 운행하는게 있고 나이아가라 카지노까지 운행하는 것이 있는데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서 내리고 싶다면 카지노까지 운행하는버스를 타야한다. 안그러면 우리처럼 죽도록 걸어야한다.


나이아가라까지 가는 버스는 그레이하운드가 아닌 Coach Canada 버스고 뉴욕까지 운행하는 것이었다. 약 1시간 20분 소요.

 대충 아침을 때우고 버스디포에서 나이아가라까지 걸어서 이동하기로 한다. 쩝..~ 짐이 무거우니까 무지 힘들다. 날씨도 우중충하고... 약1시간 걸렸다. 헥헥..~


-사서 고생한다. 하지만 젊으니까 이짓도 한다

 

 우선 짐을 풀고 씻고 싶은 생각밖에 없어 숙소 찾기에 나섰는데 그렇게 쉽게 찾아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운좋게 현금지불 조건으로 할인 받아서 $60에 잘 수 있는 숙소를 찾았다. 씻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점심까지 해결하고 폭포 관광에 나섰다.


-오늘밤 우리의 숙소
주인아저씨가 인도 이민자더군



-약간 지저분하지만 관광지 치고는 저렴하다


 숙소에서 폭포까지 내려가는 방법이 약간 어렵다. 폭포 주변으로 식당과 호텔이 늘어서 있기 때문에 진입로가 앞쪽에 하나 뒤쪽에 하나 밖에 없다. 쩌억..~ 우리는 뒤쪽을 선택하고 쭈욱 걸었다. 결국 뒤쪽에서 내려가는 방법은 케이블카 타고 내려가는 방법밖에 없더군. 그래서 $1 주고 탔다.


-아주 짧은 케이블카

 

 .참나~ 세상에서 이렇게 짧은 케이블카 처음 봤다. 기네스북에 올려도 되겠네 그려.


-이게 그 유명한 나이아가라여...?
케이블카 위쪽에서

언덕위에서는 보는 것과 직접 내려가서 보는 것은 정말 다르다. 폭포가 큰 만큼 여러 각도에서 봐야 제대로 보는 것 같다. 위에서(케이블카타고), 아래에서(배타고), 좌우 앞뒤(미국까지 넘어가서)에서...


-물보라와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저아래 물맞이 가는 사람들이 보이는군
좌우쪽에서


한국 사람 정말 많다. 그래서 한국사람들끼리 서로 사진 찍어 주기에 돌입. 역시 동포가 좋다.

다음으로 안개 아가씨호를 타고 폭포 근처까지 가보기로 한다. 이거 말고도 근처 폭포까지 구경하는 관광 코스가 몇 개 더 있는데 역시 돈이 문제. 매표소에서 표를 산뒤($13) 엘리베이터를 타고 강 밑에까지 내려갔다. 기념엽서와 우비를 주더군. 밑에서 보는 폭포의 모습은 또 다른 모습이다.



모두 우비를 정성스럽게 갖추어 입고 옷과 카메라 보호를 위해 우비를 꼭 동여매야한다. 폭포 바로 밑까지 가면 엄청난 물보라가 치는데 카메라며 옷이며 모두 흠뻑 졌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 명당자리는 배 바로 앞 난간이다. 빨리 안타면자리 잡기가 힘들다.



-파란 우비 소년소녀 너머로 보이는 웅장한 폭포


우와..~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 안경을 쓴 우리는 물보라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 물안경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안개 아가씨는 비싸지만 적극 추천이다.

다음 코스는 미국쪽으로 가보는 것.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간다. 약간 떨리더군. 미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야한다. 우선 캐나다쪽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출국세 50센트를 캐나다 정부에 헌납해야하고 미국에서는 입국세 $6 US 달러를 내야한다. 달러가 없는 경우 신용카드 사용 가능하다.


-무지개 다리 중앙에서
왼쪽 폭포가 미국쪽, 저 멀리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폭포


아~ 그런데 이놈들 얼마나 시건방지게 굴던지. 쳐다보는게 꼭 똥강아지보듯한다. 안그래도 미국 인상 안좋은데 정말 짜증나게 하더군. 달러 준비를 못해서 캐나다 달러로 내면 안되냐고 했더니 하찮은 듯이 안된다며 한마디로 짜르더군. 에라이..~ 6달러 먹고 잘먹고 잘살아라..~

더 과관인 것은 얼마나 미국에 있을꺼냐고 해서 3시간있을꺼라니까 12월 20일까지 찍어주더군. 쩝.~ -.- 분명 길게 있고 싶어하는 사람한테는짧게 주겠지...? 

국경을 빠져나오면 바로 오른쪽에 미국쪽 나이아가라공원이 있다. i에서 정보를 챙기고 천천히 공원을 걸으며 관광하면 된다.


-미국쪽 폭포


사실 미국쪽에서는 폭포가 한눈이 안들어 오기 때문에 별로 볼거리는 없다. 대신 캐나다보다 더 가깝게 지상에서 폭포를 느낄 수 있다.



캐나다에서의 시끌벅적함과는 다르게 조용한 분위기라 더 좋긴 했는데 역시 사람은 캐나다 보다 없더군. 오후 5시까지 미국쪽에 있다가 천천히 숙소로 돌아왔다. 야간관광을 위해서는 조금 쉬어야할 것 같아서... 돌아올 때는 캐나다에서 심사를 받았는데 얼마나 나긋나긋하게 해주던지. 캐나다만세..~

21시 30분경에 불꽃놀이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잠시 낮잠을 잔뒤 천천히 폭포쪽으로 가봤다.


-캐나다에 있으면서 밤에 이렇게 사람 많은건 처음 본다


헉..~ 완전 난리군. 꼭 우리나라 유흥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불꽃놀이 명당자리는 폭포 중앙이다. 즉 안개 아가씨호 선착장 바로 위가 되겠다. 한 15분 정도하는데 멋지더군. 특히 조명을 폭포에 비추는 일루미네이션은 불꽃놀이보다 더욱 멋졌다. 역시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아흐..~


 

나이아가라 폭포는 그 유명세 만큼이나 사람들이 많았는데 역시 겨울보다는 여름에 볼거리가 많고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당연한가...?  하지만 TV와 사진으로만 보던 유명한 폭포를 실제로 보고나니 약간 허무하기도 하고...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