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ish Columbia/Kootenay National Park] The Paint Pots - 7.8km // 2013년 7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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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sy |
* GPS |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1,432m |
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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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tlights
=> 록키에서 특이한 노란색 황금빛과 에메랄드 색으로 빛나는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한 물웅덩이로 유명한 곳이다. 보는 눈을 믿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색깔로 빛난다.
# Getting there
=> Banff에서 북쪽 1번 고속도로약 28km 지점 Castle Mountain junction에서 93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꺽어 약 19km를 더 내려간다. 오른쪽에 작은 Paint Pots 간판이 나온다. 하지만 2012년 홍수로 다리가 끊어져 더 이상 Paint Pots 주차장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Marble Canyon 주차장에서 약 3km를 걸어 가야한다. Marble Canyon은 Castle Mountain Juction에서 약 16km 정도 떨어져 있다.
# Route Description
=> Marble Canyon 주차장에서 Marble Canyon 트레일을 따라 간다. 첫 번째 다리를 건너자마자 Marble canyon 으로 들어가지 말고 왼쪽에 남쪽으로 향하는 작은 출입문을 통과한다. 이 문을 지나 Vermilion 강을 따라 약 3km 숲길을 타고 가면 지금은 없어진 Paint Pots 다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약 20분 정도를 더 걸어 올라가면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작은 웅덩이 공터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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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Morning
일어나자마자 텐트 밖 하늘을 보니 예상했던 비는 내리지 않지만 하늘이 어둑어둑한게 오늘 날씨가 좋지는 않을 거라는 힌트를 준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는게 어디인가 ?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모닥불에 간식을 구워 먹는다.
최근에 비가 많이 왔는데도 모기가 별로 없다.
점심을 일찍 먹고 출발하기로 계획을 하고 서두르다 보니 하늘이 어느새 거짓말처럼 맑아진다. 역시 록키 날씨는 천방지축이다.
- Blue Sky
Marble Canyon 캠핑장의 좋은 점은 Kootenay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Marble Canyon 바로 건너편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길만 건너서 바로 도착.
- Marble Canyon Parking Lot
아직 이른시간이라 주차장 공간은 넉넉하다. 한창 바쁠 시간(?)에는 주차할 공간 찾기도 쉽지 않은 곳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Paint Pots, 그러나 2012년 홍수로 인해 다리가 떠내려가서 아주 가까운 거리였던 곳을 Marble Canyon을 통해서 빙 돌아서 가야한다. 약 3km 숲길을 걸어 들어가야 떠내려간 다리지점까지 갈 수 있다. 뭐 어차피 짧은 거리보다는 긴 거리로 걸어서 들어가는 것이 더 하이킹다운 것이니까. 왕복 약 7km 별 것 아니다.
우선 주차장에서 Marble Canyon 트레일을 따라 약간 올라간다.
- Marble Canyon Trail
잘닦여진 트레일을 얼마 걷지 않아 첫 번째 다리에 도착한다. 이곳이 Marble Canyon 시작점이다.
- Marble Canyon
첫 번째 다리를 건너면 바로 왼편에 작은 문이 있다. 이 문을 열고 좁은 트레일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무시무시한 경고문과 함께.
- Warning Sign
다리가 떠내려간 이후 이 길이 Paint Pots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통행량이 부쩍 늘었다. 대신 Paint pots은 먼길로 돌아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는 않게 되었다.
- Vermilion River trail
작은 언덕을 오르자 또 다시 등장하는 경고문. Kootenay에서 가장 유명한 백컨트리 트레일이 지금은 폐쇄되었다는 내용이다. 이 길을 따라 백컨트리 캠핑장까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 경고문을 여기에 세워 놓았다.
- Area Closure Sign
2003년 대화재로 인해 이곳도 몽땅 다 타 버렸다. 황량하지만 지금은 새 생명이 마음껏 자라나고 있다. 새카맣게 불탄 나무와 새롭게 자라고 있는 녹색이 가득한 작은 나무들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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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경고문을 지나 약간의 내리막길을 내려가자 작은 협곡이 나온다. 협곡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고 좁지만 풍부한 수량과 수압으로 인해 깍여진 양쪽 돌벽이 인상적이다.
이런 예상치 못한 발견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걷는게 즐겁다.
주말동안 오늘이 가장 기온이 낮아 하이킹하기에 딱 좋다. 트레일은 Vermilion 강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걷는 즐거움.
- Vermilion River
아직 이르지만 트레일 주변에 야생화들이 많다.
9월이 되면 지금보다 수백배는 더 풍성해진다.
- Wild Flowers
나무들이 모두 불타 버려서 시야는 좋다.
하지만 죽은 나무는 약한 바람에도 쓰러질 수 있기 때문에 바람부는 날에는 곰보다 나무를 더 조심해야한다.
트레일위로 넘어진 나무들이 많아서 아이들도 이리저리 짧은 다리를 최대한 올려 타고 넘어간다.
- Warning Sign
드디어 첫 번째 분기점에 도착. 이곳에서 위로 올라가면 시작점에 세워져 있던 경고문에 나왔던 Tumbling 지역이다. 우리는 계속 직진.
이제 조금만 더 걸어가면 홍수에 떠내려간 다리에 도착한다. 다리가 떠내려 가지 않았다면 Paint Pots 까지 얼마 걸리지 않는데 이렇게 많이 돌아왔다.
- Bridge Washed out over the Vermilion River to the Paint Pots Parking Lot
다리가 떠내려가기 바로 몇 달전에 찍어둔 사진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올려본다.
- 2011 Winter
이렇게 아름다운 다리가 이제는 없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 To the Paint Pots(Ochre Creek)
여기서부터 Paint Pots까지는 Vermilion 강을 조금 따라 올라가다가 북쪽으로 꺽어 올라가면 금방이다.
- Paint Pots Trail
짧은 숲길을 벗어나면 갑자기 넓은 초원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요상한 색깔의 흙과 물웅덩이들이다.
감동도 잠시 비가 내리기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하늘이 파란색이여서 오래 오지는 않았다.
- Flat Lowlying Ochre Beds
이곳이 Ochre Beds라고 불리는 곳으로 갈색보다 진한 빨간색이 감도는 흙색깔을 가지고 있는 특이한 곳이다. 위쪽 Paint pots에서 흘러 나오는 물안에는 철분, 마그네시움, 납, 아연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이런 독특한 색깔을 가지게 되었단다. 대부분이 납이고 3/4정도가 마그네시움과 아연이며 나머가 철분 성분이란다.
록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런 독특한 흙 때문에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이 이 흙으로 전사의 분장을 하기도 했고 특별한 의식을 치루기도 했단다. 록키를 처음 발견했던 유럽인들은 광산으로 개발해서 이 흙을 기차를 이용해서 캘거리까지 가져가서 페인트 원료로 썼다고 한다. 1920년대를 마지막으로 광산은 폐쇄 되었지만 지금도 흔적이 곳곳에 있다.
- Abandoned Mining Equipment
버려진 광산 도구를 지나면 트레일은 약간의 경사를 이루며 언덕을 오르게 된다.
- Little Steep Trail
왼쪽에는 신기한 물색깔의 Ochre Creek이 흐른다.
- Ochre Creek
크릭이 상당히 길어서 볼 만한 것들이 많다.
언덕을 다 올라오면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Paint Pots 에 도착.
- Paint Pots
웅덩이는 총 세 개가 있는데 크기와 모양 그리고 색깔이 모두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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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는 상당히 크고 가운데 한 개는 목욕탕 욕조만하다. 물속에 녹아 있는 철분 성분(Iron Oxide) 때문에 웅덩이 가장 자리가 딱딱해져서 지금처럼 욕조 모양이 되었단다. 가장 자리를 만져보면 돌처럼 딱딱하다. 땅속에서 끊임없이 솟아 올라오는 물이 신기하다.
- 1st Pot
- 2nd Pot
- 3rd Pot
아이들은 가장 만만한 첫 번째 웅덩이를 가장 좋아했지만 나는 색깔 때문에 세 번째 웅덩이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Paint Pots을 지나 계속 올라가면 지금은 출입금지된 Tumbling creek 지역이다.
- To Tumbling Creek
간식도 먹고 웅덩이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다가 하산 준비.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지만 금방 멎는다.
- Back to the Parking Lot
최근에 비가 많이 내려서 수량이 아주 풍부하다.
비가 완전히 멎었는지 하늘에 구름 하나 없이 새파랗다.
덕분에 돌아가는 길이 지겹지 않고 상쾌하다. 비가 온뒤라 숲속 냄새도 향기롭기 그지없다.
중간에 강가에 앉아 잠시 휴식. 시원한 물소리와 물보라가 천연 에어컨이다.
- Vermilion River
신기하게 갈때보다 돌아올때 더 금방 온 느낌.
- Marble Canyon
우리가 이상한 샛길로 나오니까 Marble Canyon에 온 관광객들이 저 안에는 뭐가 있냐고 묻는다. 3km를 걸어가서 물웅덩이(?)를 보고 온다니까 별로 관심이 없는 듯 그냥 가던 길을 계속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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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으로 돌아와서 반찬은 없지만 맛난 저녁을 먹고 모닥불에 앉아 한가로운 저녁을 보낸다.
오늘도 하늘에 별들이 한바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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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Paint Pots을 겨울에 가봐서 물색깔을 자세히 볼 수가 없었는데 역시 이번에 기대 이상의 감동을 받고 왔다.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올라오는 첫 번째 작은 웅덩이를 빼고는 모두 눈속에 파묻혀 있었다.
레이크 루이즈같은 빙하물에는 비교할 수 없지만 록키에 이런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곳이 또 있을까 ? 작은 물웅덩이지만 적갈색 흙과 에메랄드 빛 물쌕깔은 지금은 잊어지지가 않는다.
아쉽게도 쉽게 진입할 수 있었던 다리가 끊어져서 지금은 멀리 돌아가야하지만 그만한 값어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숲길을 많이 걸어야하기 때문에 곰조심을 위해서 베어 스프레이 지참은 필수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