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Brooks] Kinbrook Island Campground - 1/4, Kinbrook Island Provincial Park // 2013년 5월 17일 금요일
* Kinbrook Island Campground - Open Year-round - Lat: 50.445407 Long: -111.91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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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타에서는 5월 연휴인 Victoria Day를 기준으로 대부분의 캠핑장이 문을 열고 관습적으로 봄을 알리는 기준일이기도 하다. 알버타 사람들은 이 날 이후부터는 눈이 오지 않을거라는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첫 캠핑 시즌을 시작하는 이날은 우리 가족이 반드시 무슨 일이 있어도 캠핑을 가야하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1주일전부터 확인해 본 날씨는 그리 좋지 못하다. 주말동안 약 100밀리미터가 넘게 온다는 일기예보는 연휴에 가까워올 수록 강도가 약해지지만 비는 반드시 온단다. 캘거리 근처가 가장 비가 많이 오고 그나마 알버타 동쪽이 비가 별로 오지 않아서 2008년 이후로 가보지 못한 Brooks로 결정. 조금 멀지만 아무튼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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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퇴근 후 재빨리 준비하고 출발. 서두른다고 했지만 5시에 집을 나서게 된다. 캘거리에서 Brooks까지는 약 200km에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행히 퇴근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캘거리에서는 밀리지 않고 빠져나왔다.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달려 Brooks에 도착한 후 다시 캠핑장까지는 약 17km 정도 더 들어가야한다.
캠핑장은 몇일전에 한자리 겨우 남은 걸 발견하고 재빨리 예약을 해 놨다. 3박+예약비까지 $99 지출. 전기가 포함되서 가격이 약간 비싸다. 요즘 대부분의 캠핑장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금요일 저녁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였지만 오는 동안 고속도로에서 병아리 오줌만큼 비가 내리고는 끝. 도착해 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 Campsite #I 153
사진상으로는 나무가 많지 않고 호수 바로 옆이라 좋아보이지는 않았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너무 좋다. 공간도 넓고 트레일러 안에서도 호수가 보이는 명당자리. 바로 건너편에 화장실도 있어서 편하고 조금 멀수도 있지만 자전거로는 가까운 곳에 수세식 화장실로 있다. 바로 앞에는 아주 넓은 포장된 호수 주차장이 있어서 아이들이 자전거 타고 놀기에도 완벽하다.
- Lake Newell
몇일전에 온 옆집 사람이 호수물이 이렇게 잔잔한 날은 별로 없단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큰 호수가 거울처럼 잔잔하다. 더군다나 호수 너머로 사라지는 석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 Sunset over the Lake
석양 감상을 하고 모닥불을 지펴 간식으로 소시지를 구워 먹는다.
- Campfire
소시지 굽는 동안 다시 호수에 나가서 석양 감상. 순식간에 해가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고 하늘이 빨간색으로 물든다.
이렇게 아름다운 석양을 보는 날은 많지 않은데 자리를 너무 잘 잡은 듯. 비만 안오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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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많은 줄은 알았지만 5월에는 좀 덜할 줄 알았는데 역시나 많다. 대신 모기는 없어서 다행. 잘 잡은 자리 덕분에 멋진 석양을 보너스로 받아서 대박이다.
집에서 마지막으로 출발할때 확인한 날씨는 토요일까지는 괜찮단다. 계획을 수정해서 내일은 Brooks 북쪽에 있는 Dinosour 주립 공원에 놀러 갔다가 비가 온다는 일요일은 이번에 새로 만들었단느 Brooks 시내에 있는 파도 풀장에서 아이들과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기로 한다.
아직까지도 저녁에는 써늘하지만 전기가 있는 이상 우리는 따뜻하게 잔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