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ongsangbuk-do/Gyeongju] Namsan - 468m // 2011년 12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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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sy to Moderate |
* GPS |
남산지구의 대표적인 탐방코스로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입술에 붉은색을 띤 마애관음보살입상,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선각육존불과 최근 복원 수리된 경주남산삼릉계석조여래좌상(보물 제666호) 등을 볼 수 있다. - 삼릉코스 삼릉 ~ 마애관음보살입상 ~ 선각육존불 ~ 석조여래좌상 ~ 상선암 ~ 금오봉 |
- Max. Elevation : 488m |
#Hightlights
=> 신라 천녀의 역사를 간직한 경주, 그중에서 산 전체가 살아 있는 야외 박물관인 남산은 반드시 둘러보야할 곳이다. 흔히 경주 사람들은 남산을 오르지 않고는 경주를 봤다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
# Getting there
=> 서울(소요시간 4시간 35분) 서울→경부고속도로→신갈분기점→영동고속도로→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김천분기점→경부고속도로→경주TG→7번국도→남산분소
# Route Description
=> 남산 전체에 다양한 트레일이 만들어져 있는데 약 5개 코스가 대표적이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가 삼릉에서 용장까지
이어지는 6km 트레일이다. 나는 반대편인 통일전에서 시작해서 - 금오산 정상 - 용장 - 오산골을 통한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 Google Map
- Elevation VS. Distance
.가장 일반적인 코스가 삼릉에서 용장골까지 이어지는 삼불사 - 삼릉골 - 금오봉 - 용장사지 코스인데 GPS 조작 실수로 호텔에서 가까운 통일전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지도를 두장 가지고 있었는데 코스 설명이 명확하지 않고 지도도 상세하지 않아 길을 찾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삼릉에서 시작했어야했는데 아쉽지만 다음 경주 방문때 아이들과 함께 다시 찾아야지.
새벽에 도착해서 물론 통일전 앞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안내소도 닫혀 있고 가지고 있는 두장의 지도도 도움이 되지 못해 마침 일찍 일어나신 마을분에게 여쭈어봐도 등산로 입구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아마도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코스가 아니여서 그런지 안내판 상태도 부실했다. 그래도 새벽 서출지의 모습에 위안을 얻는다.
- 서출지
.거의 20분을 헤매고 드디어 마을 뒤 끝트머리에 숨어 있는 등산로를 찾았다.
- 등산로 지도
.오늘 코스는 통일전에서 금오정까지 바로 1.1km를 타고 올라가서 팔각정터 - 금오봉 - 용장사터 - 이영재 - 약수터를 거쳐 다시 통일전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10km 코스를 만들었다.
아무튼 경주의 꽃이라고 불리는 남산 등산로 입구라고 할 수 없는 요상한 길을 찾아서 드디어 시작.
-등산로 입구
.비포장 도로를 조금만 올라가면 제법 등산로 입구 모습을 갖춘 곳이 나온다. 이곳이 공식 입구인가 보다.
- 공식 등산로 입구
.사람이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고 닫힌 사무실 밖에 혹시나 다른 지도가 있나 찾아봐도 없다. 대충 그려진 지도 두장 들고 그동안 캐나다에서 갈고 닦은 길찾기 경험을 살려 올라간다. 처음 1km는 경사가 깊은 트레일을 타고 올라가야한다.
- 경사가 장난이 아닌 숲길
.능선에 올라서기 전 뜻하지 않게 첫 유적지 발견. 지도에는 삼층석탑이라고 밖에 나오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몰랐는데 힘들게 찾은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 찾을 수 있었다.
- 깨진 불상 하대 연화대편
.정식 명칭 국사곡 제4가지 삼층석탑이 우뚝 서서 경주를 내려다 보고 있다. 2000년에 발굴조사를 해서 2002년에 복원을 하였단다. 주변에는 깨진 석탑 부재와 여러가지 파편들이 많았다.
- 전경
.다시 힘을 내서 능선 끝에 오르면 드디어 급경사는 끝이다. 이제부터 완만한 능선을 따라 금오봉까지 오르면 된다.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는 것을 나무 사이사이로 보이는 경주를 보면 가늠할 수 있다.
- 남산 아래 풍경
.약간만 더 올라가면 콘크리트로 만들어 놓은 금오정에 도착한다. 전망은 그리 좋지 못하다.
- 금오정
.금오정을 기점으로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간다. 곧 상사바위에 도착.
- 상사바위
.이른 아침이여서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남산이 다 내꺼다. 사실 하산할때까지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다 시 가던 길을 따라 올라가니 팔각정 안내문이 보인다. 동쪽으로 난 샛길을 따라 약간만 올라가면 된다. 사자봉 정상 전에 있는 이곳에는 8개의 주춧돌만 남아 있다. 날씨는 흐리지만 그 덕에 산등성이 너머 아늑하게 멀어지는 모습이 운치가 있다. 바로 코앞은 지암골이 흘러내리고 그 너머로 고위봉과 봉화대봉이 넘실거린다.
- 팔각정 터
.왔던 짧은 샛길을 돌아나와 왔던 길을 따라 걸음을 재촉하면 곧 금오산 정상에 도착한다. 옆에는 전망대가 자리잡고 있다.
- 금오산 468m 정상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금오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비파골.
- 비파골
.약간 미끄럽지만 비파골 전경을 보기 위해 내려가 봤다. 로또다..~
- 비파골
.사진으로는 다 담지 못하지만 실제로 보면 대단한 절경이다. 바위 모양과 생김새 위태하게 서 있는 모양새들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너무 전망이 좋아서 이곳에 앉아 처음으로 쉰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용장사지가 남았다. 등산로에서 빠져 가파른 언덕을 내려가야한다. 하지만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
- 용장사곡 삼층석탑
.자연 그대로의 돌을 탑기단으로 삼아 3층석탑을 만들었다. 얼마나 돌을 잘 다듬어 놓았는지 틈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멋진 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탑 아래 등산로를 따라 용장사지까지 내려가야하지만 오늘 시간 관계상 아쉽지만 여기서 돌아가야한다.
가파른 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서 등산로를 따라 계속 내려간다. 이제부터는 동쪽으로 방향이 틀어진다.
삼화령 안내판 뒤 머리위에 대연화대좌가 자리잡고 있다.
- 삼화령 연화대좌
.좁은 가파른길을 따라 올라가 봤다. 지금은 하대만 남아 있지만 옛날에는 이곳에 아름다운 불상이 앉아서 경주를 내려다 보고 있었을 텐데 말이다. 기단의 크기로 봤을때 불상 크기도 상당했으리라.
- 연화대좌에서 내려다 본 모습
- 고위봉
.이제 주차장까지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오늘 산행이 끝이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내려가는 맛이 일품이다.
약수터를 거쳐 등산로 입구에 거의 도착할 쯤 오른쪽 계곡 위로 살짝 보이는 마애 석불.
- 오산골 마애불
.가까이에서 보고 싶지만 길도 보이지 않고 경사도 깊어서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대신 시원한 계곡물에 땀을 식힌다.
- 오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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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지 아쉽다. 대부분 경주에 오면 수학여행 코스만 도는데 남산은 그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산을 좋아해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지만 남산을 왜 경주의 야외 박물관이라고 하는지 알겠다. 땀을 흘리는 자만이 볼 수 있는 경주 남산의 천년 유산. 감동 그 자체다. 다음 경주 방문때는 필히 삼릉 코스로 온 가족이 다 함께 올라 봐야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