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ies/Kananaskis Provincial Park] Old Baldy Mountain // 2010년 4월 2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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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sy/Moderate via West Ridge |
* GPS |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728m |
- Max. Elevation : 2,414m |
#Hightlights
=> Baldy 산의 명성에 가려 비운의 주인공이 된 Old Baldy. 비운의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카나나스키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북편에 위치한 Wasootch peak 부터 Old Baldy를
거쳐 McDougall 산까지 돌아서 하산할 수가 있다. 이럴 경우 난이도는 최상급에13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 Getting there
=> 캘거리에서 1번을 타고 서쪽으로 달리다가 Kananaskis Trail 일명 고속도로 40번에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약
20분 정도 내려가면 된다. 코스는 두가지 옵션이 있다. 첫번째는 Boundary Ranch 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는 방법,
두번째는 Evan-Thomas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방법이다. 나는 Boundary Ranch에서 출발했다.
# Route Description
=> 두가지 옵션중 어떤것이 더 쉬운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에는 모두 쉽지 않은 코스다. 트레일이 눈에 덮혀서 찾기도 힘들고
정상까지 깊은 경사도가 쭈욱 이어진다. 하지만 거의 일직선코스기 때문에 여름에는 쉬운 코스로 분류된다. Ranch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왼편 길로 쭈욱 걸어가다가 갈림길에서 다시 왼편, 그리고 다시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가면 된다. 정상까지는 계곡 왼편에
붙어서 올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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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o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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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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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ion
.1주 일전부터 눈과 비가 온다는 예보였지만 몇일전부터 맑지만 가끔 흐림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당일날 날씨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목요일날 이미 눈이 많이 온 후에기온까지 낮아서 눈이 대부분 녹지 않았다. 쉬워보이지 않겠지만 시도해 본다.
주차는 나키스카 스키장 맞은편에 위치한 Boundary Ranch 에 주차를 했다. 공공주차장이 아니기 때문에 여름에는 주차하기 힘들 듯 싶다. 여름에는 Evan-Thomas 주차장을 이용하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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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ndary Ranch
.주차장에서는 Old Baldy Ridge에 가려서 산 정상이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에서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Ranch 건물 뒷편에 위치한 트레일을 찾아 올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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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ch 뒷편 길
.Ranch에서 사용하는 말타고 가는 길이라 그런지 잘 닦여 있지만 목요일날 온 눈이 아직까지 상당히 덮혀 있다.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꺽어서 다시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꺽어들어가면 인디언 Tipi 뼈대가 세워져 있는 공터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부터 트레일을 찾지 못해 삽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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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hWhacking
.눈 때문에 트레일이 보이지 않아 숲길을 한참 뚫고 올라가야했다. 눈때문에 미끄럽고 나무가지때문에 얼굴이며 손이 장난이 아니다. 약 1km 이상을 전진한 다음에 물이 말라버린 계곡 왼편으로 이어진 트레일을 발견했다. 이때부터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게 되었다. 흐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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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찾은 트레일
.약 1,800미터 지점 수목한계선 부근에 이르자 다시 사라지는 트레일. 대신 내가 제일 싫어하는 무더기 돌밭이 나왔다. 에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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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밭
.수목한계선 이후 나무가 없고 대부분이 돌밭이라 발이 푹푹 빠진다. 발이 빠지지 않게 최대한 살금살금 걸어서 능선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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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수목한계선에서 내려다 보는 카나나스키스는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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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약 2,250미터 지점에 이르자 드디어 Old Baldy의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부터가 Old Baldy Ridge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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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Baldy Ridge
.왼편이 바로 절벽이라 조심조심 능선을 따라 걸었다. 물론 오른쪽으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자연산 눈썰매타고 주차장까지 쭈욱 내려가는 수가 있다.
드디어 Old Baldy Ridge 정상. 이젠 정상까지 약 400미터만 더 올라가면 된다. Ridge 정상이 축구장같이 넓어서 공놀이를 해도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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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정상까지 오를 수 있을지 미지수였지만 도전하기로 결정. 능선을 다시 따라 걷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바로 정상까지 직선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400미터 지점에서 예고도 없이 눈폭풍이 불기 시작한다. 바람이 너무 강해서 가만히 서 있을 수 조차 없다. 이미 수목한계선을 넘어기 때문에 나무가 별로 없지만 바람과 눈 때문에 재빨리 나무 하나를 찾아서 숨었다(위 사진의 화살표와 빨간점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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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풍
.점심을 먹으면서 20여분을 기다려봤지만 금방 멈출 눈이 아닌 것 같아 아쉽지만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했다. 눈때문에도 힘들지만 바람이 더욱더 힘들게 한다. 잠깐 눈이 약해진 틈을 타서 Crampons를 발에 차고 얼릉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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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에 정상 배경으로 하산중 한장
.능선을 다시 타고 내려오다 보니 눈이 멈췄다. 덕분에 하산이 한결 쉬워졌고 운좋게 트레일을 찾아서 올라올때보다는 편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무사히 하산 후 그냥 가기 아쉬워서 가는길에 있는 Mount Lorette ponds 에 들려서 한바퀴 돌아봤다.
.1번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니 정상에서 맞이한 눈폭풍이 이미 캘거리로 향하고 있었는 듯 싶었다. 많은 눈이 고속도로 주변을 덮고 있네.
.캘거리에 들어서자 눈폭풍 속으로 다시 진입.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캘거리도 3시정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는데 다음날 새벽까지 정말 많이도 내렸다. 약 20cm가 내렸으니 으...~
. 숨은 보석같은 산인데 40번 도로에서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겨울에는 특히 오르기 힘든 산인 것만은 확실한 듯 싶다. 이번에는 정상 도전에 여러가지 이유로 실패 했지만 여름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산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