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ies/Canmore Bow Valley] Mount Lady Macdonald // 2008년 11월 2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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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ss 1 Steep Hiking |
* GPS - Elevation : 2,605m - Total ascent :1,267m - Odometer :10.13km - Total time : 5:42 (Moving 2:54, Stopped 2:48) |
#Hightlights
=> 이른 시즌부터 오를 수 있는 산중의 하나인 레이디 맥도널드는 캘거리에서 아주 가까운 캔모어에 위치해 있다. 주변으로
여러 트레일이 분포하고 있어서 주차장도 잘되어 있고 길도 찾기 쉬워서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산이지만 마지막 정상까지
50미터는 위험하기도 하고 어려운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스릴감은 최고. 캔모어 사람들은 뒷산처럼 오르는 산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 Getting there
=> 캘거리에서 1번을 타고 서쪽으로 캔모어 Canmore 첫 번째 출구 91 exit 로 빠진다. 첫 번째 좌회전으로
들어가서 Elk Run Blvd. 쭈욱 달리다가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편에 있는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올라가다보면 트레일 간판이 나온다.
# Route Description
=> 주차장에서 쿠거 크릭 Cougar Creek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트레일 표지판이 나온다. 길을 잃을 염려도
없이 트레일은 잘 닦여 있고 표지판도 잘 세워져 있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곰 걱정은 안해도 되지만 만약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정상까지 50미터는 그야말로 난코스.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아찔한 절벽을 조심스럽게 두손과 두발을 이용해서 건너야한다. 눈이나 비가 올때는 미끄럼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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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링을 배경으로 Cougar Creek 주차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북쪽으로 난 트레일을 따라 올라간다. 정상까지는 단 한길만이 있지만 불법 지름길이 여기저기 있어서 약간 헷갈릴 수도 있지만 큰길로만 다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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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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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imeter
.정상은 2,605미터이다. 내려오는 길도 오르는 길과 같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내려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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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map
.주변에도 여러 트레일이 잘 개발되어있기 때문에 하이킹도 해볼만 하다.이런걸 볼때마다 캔모어 사람들이 무지 부럽다. 언제든지 집밖에만 나가면 록키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니...
암튼 쿠거 크릭을 따라 올라가면 레이디 맥도널드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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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지점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울창한 나무숲을 따라 쭈욱 올라가야한다. 겨울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날씨가 따뜻해서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나는 아침에 교회가 끝나자마자 와서 약간 늦은 산행이 되어서 그런지 내려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올라가는 사람은 나 말고는 두 사람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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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모어가 발아래 펼쳐진다
.중턱까지 오르면 나무들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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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과 중간에 티하우스 Tea house 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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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저멀리 가칭 티하우스라고 불리우는 짓다만 집이 있는데 왜 이런곳에 저런걸 지었는지 모르겠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경치가 볼 것도 없는 정자도 있다. 하지만 추운날이나 비바람이 몰아치는 경우에는 이곳에서 잠시 피했다 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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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있는 정자
.이제부터 경사가 장난이 아닌 본격적인 난코스가 시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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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코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두가지 코스가 있는데 보통 서편끝으로 올라가서 동편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반대로 올라갔다가 내려와도 좋다. 하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서쪽 코스가 불분명해서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의 경우는 절벽이 나올때까지 서쪽끝으로 쭈욱 붙어서 올라갔다.
레이디 맥도널드에서는 록키가 예전에 바다밑이었다는 분명한 증거들이 곳곳에서 나온다. 운이 좋으면 비싼 화석도 주울 수 있으므로 눈을 부릅뜨고 올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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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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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화석
.머리털나고 이런 자연산(?) 화석을 처음봤다.
어느덧 드디어 저멀리 정상이 보인다. 하지만 이곳이 마지막 가장 어려운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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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코스
.사진에서는 잘 안나오지만 양쪽으로 깍아지는 절벽 위로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좁은길을 기어서 지나가야한다. 이곳에서 10분동안 건너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책에 나온 방법대로 절벽에 달라붙어서 건너갔다. 최근 날씨가 계속 따뜻해서 눈이 녹아 미끄럽지가 않아서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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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정복
2,60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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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운이 없게도 점심을 먹으려고 하니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면서 밴프쪽에서 눈구름이 몰려오는 것이 보인다.. 밥도 다먹기 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아까 어렵게 지나온 길에 눈이 쌓이면 졸지에 산정상에서 고아가 될 수도 있으므로 부리나케 챙겨서 하산가기 시작. 하지만 다행히 눈이 많이 오지 않고 오는척만 해서 천천히 경치 감상을 해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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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코스
.내려가는 길은 북동편으로 붙어서 내려갔다. 캔모어 주변에 있는 모든산을 볼수가 있다.
내가 마지막으로 오르는 사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올라오는 사람을 만났다. 놀랍게도 가죽점퍼에 운동화, 그리고 가방도 없이 동네 뒷산 오르듯이 오르는 젊은 사람이었다. 캔모어에 산다고 하지만 좀 너무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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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이 오르는 진정한 산사나이
.중턱에서 이사람을 다시 만났는데 진정한 산사나이답게 눈깜짝할 사이에 없어져 버렸다.
눈구름 때문에 깜짝 놀라서 정상에서 10분도 못있었던 것이 너무 아까워서 천천히 경치를 음미하면서 내려왔다.
- 왼편 Grotto를 배경으로
.바로 전날 썸머 타임 Daylight saving time 이 끝나서 한시간이 당겨지는 바람에 해가 일찍져서 내려와 보니 해가 이미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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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졌다
.눈이 비로 바뀌어서 차에 탄 뒤에는 비가 제법 굵어졌다.
토요일이 사실 날씨가 더 좋았는데 산에 오른 당일인 일요일은 날씨가 갑자기 바뀌어서 좀 아쉬웠다. 하지만 온도는 상당히 높아서 춥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상에서는 바람도 불고 눈도 와서 제법 추웠다. 두꺼운 점퍼를 챙겨오길 잘했다.
캘 거리에서 가깝고 길도 잘 닦여 있어서 언제든지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라 좋았고 날씨만 좋으면 밴프와 캘거리까지도 보일정도니 경치도 이만하면 일품이다. 하지만 비나 눈이 내릴 경우 정상부분이 미끄러우므로 절벽코스에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없는 분들은 무리하게 도전하지 말고 아쉽더라도 정상은 포기하시길 바란다. 밧줄이라도 설치해 놓으면 좋으련만...
내년에는 바로 옆에 있는 Squaw's tit 와 맞은편에 있는 sisters 에 도전해보고 싶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