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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Hiking

[Alberta/Banff National Park] Cory Pass - 2,371m

[Rockies/Banff National Park] Cory Pass // 2008년 10월 18일 토요일

* Strenuous 

- 최고 높이 (Max. Altitude) : 2,371m

- 산행높이 (Elevation Gain) : 981m

- 산행시간 (Ascent Time) : 6 - 8 시간

- 추천시즌 (Best Season) : Mid-July to September

* GPS

- Elevation : 2351m

- Total ascent :1079m

- Odometer :13.12km

- Total time : 6:28 (Moved 2:51, Stopped 3:37)

#Hightlights

=> 밴프 1번 고속도로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디스산 Mt. Edith 너머의 물결치는 산들과 함께 숨막히는 계곡이 쫘악 펼쳐진다. 쉽지 않은 약간 어려운 코스라는 것 빼고는 모든걸 갖춘 최고의 트레일이다. Edith 와 Cory 산 사이를 넘어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온다.


# Getting there
=> 캘거리에서 고속도로 1번을 타고 서쪽으로 달려 밴프국립공원으로 들어간다. 밴프 Banff의 첫 번째 출입구에서 약 6km 더 가면 보우밸리 파크웨이(Hwy. 1A) 입구가 나온다.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Fireside picnic area 표지판이 보이면 따라 들어가서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 Route Description

=> 국립공원안에 있기 때문에 트레일도 잘 닦여있고 표지판도 잘 놓여져 있어서 길을 잃어 버릴  염려는 없다. 이디스산 Edith을 빙돌아서 되돌아오는 코스다.


2012년 Cory Pass 2 후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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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시 10월의 이상기후, 따뜻한 한주가 다시 왔다. 당연히 이번주말도 무조건 떠나야한다는 본능이 발동한 크리스와 나. 하지만 캘거리 날씨보다는 정상에 눈이 얼마나 쌓였느냐가 문제였다. 인터넷으로는 확인할 수 없으므로 아침일찍 출발해서 가면서 눈상태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분명 일기예보에서는 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는데 카나나스키스에 진입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 캔모어로 들어가자 바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발이 엄청 날린다. 흐억..~ 하지만 지나가는 눈이라는 느낌이 들어 밴프로 직행하기로 했다.

 눈 때문에 산정상에는 오르지 못할 것 같아 밴프 맞은편에 있는 두 개의 하이킹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  Cascade Amphitheatre 와 Cory pass. 길이도 적당하고 시간도 좋아서 코리로 결정.


- Trail


.산행높이는 적당하게 약 1000미터. 하지만 처음에는 가파르기 때문에 약간 힘들다.


- Altimeter


.기온이 따뜻해서 산아래는 비와 눈은 오자마자 녹아 버렸지만 그덕에 안개가 잔뜩.


- Hwy. 1A


.아침 7시에 출발했기 때문에 8시 30분에 주차장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 Fireside picnic area
우리가 첫손님


.주차장 동편에 있는 다리를 건너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길이 나뉘는 부분에 트레일 표지판이 나온다.


- 우리는 Cory pass 로 간다


.올라갈때는 Cory pass를 타고 내려올때는 Edith pass를 탄다.

눅눅하지만 신선한 아침공기에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숲길을 걸으니 기분이 너무 상쾌했다.


- Aspen 숲길


.이미 단풍은 이미 없어졌다.

1번 고속도로를 따라가는 길이기 때문에 좀 시끄러웠지만 오르막길이 시작되자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뿌연 코스가 시작됐다.


- 안개길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올라서자 안개아래에 앉아있는 밴프 절경이 펼쳐진다.


- 감탄이 절로 나온다



- 왼편이 Rundle, 오른편이 Sulphur 산이다.


.여기서 잠시 쉬다가 다시 출발. 이제부터가 난코스 시작이다.


- Edith산이 보이기 시작


.그동안 쌓였지만 많이 녹은 눈길이 나온다. 계속 절벽에 난 길을 따라 걸어야하기 때문에 미끄럼에 주의해야한다. 나무들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눈아래 밴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이런 장면 좀처럼 보기 힘들다


.눈이 와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안개낀 멋진 장면을 원없이 볼 수 있었다. 또 겨울이 오기 전에 실컷 눈길을 걸었다.

 


올라갈수록 눈이 많아서 발목 이상까지 올라온다. 이럴때 꼭 가져가야 할 것이 Gaiters 라고 불리는 발목에 착용하는 장비가 필요하다. 눈이 무릎까지 올라올때 이 장비가 없으면 신발안으로 눈이 들어와서 산행하기가 불가능하다.


- 눈이 말라있어서(?) 미끄럽지는 않다


.나무가 없어서 내려다보는 눈으로 덮힌 경치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멋지다.


- 이제 정상이 멀지 않았다


.에레베스트산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겠지만 나와 크리스는 만년설이 가득한 해발 4-6000미터 짜리 산을 오르는 느낌이었다. 이제부터 눈이 거의 무릅 아래까지 올라온다.

3시간만에 정상도착.


- Cory pass 정상에 도착
Rundle과 Sulphur산이 저멀리 보인다


.정확히는 정상이라고는 할 수 없고 Edith와 Cory 산 사이에 있는 능선이다. 이곳에서 밴프쪽과 밴프 반대쪽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점심을 이곳에서 먹어야하지만 사방이 모두 눈이라 하산하면서 먹기로 했다.


- 하산중


.눈 때문에 트레일이 보이지 않았지만 어제 누가 다녀갔는지 눈덮힌 발자국이 보인다. 새로산 GPS가 있기 때문에 트레일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다.


- 암벽등반가들이 좋아하는 산중 하나라는
Louise 산이 오른편에 보인다


.Cory pass를 소개할 때 무조건 나오는 사진이 바로 아래 이사진이다.


- 가장 멋진 곳
Valley of the Gargoyles


.이 계곡을 벗어나면 돌밭이 나오고 바로 숲길로 접어든다.


- Cascade 산이 왼편에 보인다


.이곳은 신기하게도 나무들이 늘씬하고 아주 길다.


- 나무숲길 시작지점


.표지판이 잘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잘닦여 있는 트레일길이 주차장까지 쭈욱 이어져 있다.


- 하산중

 



아침에 비와 눈이 와서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중턱 이상부터는 언제그랬냐는 듯이 해가 쨍쨍했다. 덕분에 길도 미끄럽지 않고 기온도 따뜻해서 예상치 못한 너무나 재미있는 산행을 하게 되었다. 크리스도 10월에 이런 좋은 산행을 할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너무나 좋아했다.

보기에는 눈길이 위험해 보이지만 우리처럼 장비만 잘 갖추고 사전에 트레일 연구를 하고 가면 전문가가 아니라도 가능하다. 시간만 가능했다면 바로 옆에 있는 Edith 정상에도 올라봤을텐데 약간 시간이 좀 지체되서 다음기회로 미뤘다.

내년 여름에 다시한번 더 도전해보고 싶은 코스중 하나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