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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A

[2018 Eastern Canada and USA Road Trip] Day 23, Chicago

2018년 7월 18일 수요일 / 여행 23일째

Timber Ridge Campground - Miller Orchards - Ernie Pyle Travel Plaza - BP Gas station - Truck Marshalling - Millennium Park - Lake Front = 520km/5.5hrs


어제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서 오늘은 비교적 운전하는 시간이 줄어 목적지인 시카고 Chicago 까지는 저녁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시카고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에 드디어 밀워키 Milwaukee 서쪽 마을에 사는 친척집에 들려 여행의 여독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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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변함없이 화창한 날씨~

이런 날씨에 운전만 해야한다니 조금 아쉽기는 하다.


오늘 운전 시간이 비교적 적어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느긋하게 나섰다.

마침 캠핑장 근처에 있는 과수원에 들려서 싱싱한 과일을 사고 가기로 한다.

Miller Orchards

http://millerorchardsltd.com/


과일과 채소가 정말 저렴하다.

오랫만에 복숭아 잔치를 가져본다.


든든하게 챙겼으니 80/90번 고속도로를 타고 시카고로 달리고 달린다.


어김없이 열심히 통행료 지출~


출발한지 2시간만에 인디아나 Indiana 주에 진입.


미국에서 처음보는 고속도로 휴게소다.

점심 시간도 되었고 해서 밥도 먹고 휴식도 취하려고 들어와 봤다.

Ernie Pyle Travel Plaza


최근에 지어진 곳이여서 깔끔하지만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

편의점 한개에 몇가지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전부.


오랫만에 본 파파이스 Popeyes.

한국에서 대학다닐때 먹어보고 처음 본다.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점심을 먹고 Granger 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주유소에 들렸다.

BP : 510.8km/28.442Gal/$2.749 : $78.19


그리고 다시 열심히 통행료 납부.


또 내고...


다리 건넌다고 또 낸다.


그리고 드디어 시카고에 도착~

저 멀리 시카고의 명물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가장 먼저 미리 찍어둔 캠핑장(?) 으로 향한다.

시카고에서 캠핑은 아주 힘들다.

도신 속에는 전혀 없고 대부분이 1시간 너머 거리에 멀리 떨어져 있다.

하룻밤 짧게 보내고 다음날 일찍 출발할 예정인데 멀리 있는 캠핑장은 아무리 이리저리 봐도 맞지 않았다.

그래서 찾은 대안으로 분도킹 Boondocking. 

이름이 거창하지만 그냥 주차장에서 하룻밤 보내는거다.

다행히 시카고 다운타운 남쪽 가까운 곳에 하룻밤 35불에 24시간 경비가 있는 주차장에서 분도킹을 할 수 있다.

McCormick Place Truck Marshalling Yard

http://www.mccormickplace.com/


24시간 동안 아무때나 나갔다 올 수 있고 우리 말고도 분도킹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안심.

주차장도 넓고 도심속 한가운데임을 감안하더라도 조용하다.

단점은 화장실이 없고 그냥 주차장인데 35불이라는게 조금 비싼감도 있지만 시카고 시내에서 마음 놓고 하룻밤을 지낼 수 있으니 우리같은 여행객들에게는 딱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트레일러를 분리한 후 시내 관광을 나갔다.

오랫만에 2010년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으니 약 8년만에 다시 만난 미시간 호수 Lake Michigan.


이미 퇴근시간이 지나서 도로가 한산하다.


자정까지 일괄적으로 8불 주차장에 차를 놓고 걸어서 이동한다.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6개 기차역중 가장 오래된 Dearborn Station 이 보인다.

시계탑이 인상적이다.


2010년에는 못봤던 루즈벨트 대학의 Wabash 빌딩이 보인다.

2012년에 지어진 32층 건물로 지그재그로 올라간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운타운에서 웅장하면서 고풍스러운 건물인 시카고 공공도서관 Chicago Public Library.

늦은 시간이여서 이번에도 들어가 보질 못해 아쉬웠다.


농구하면 시카고 불스.

그 중에서도 마이클 조던을 빼놓을 수 없다.


사진 찍기 딱 좋은 시카고 극장 Chicago Theatre.


세련된 모양으로 98층 높이를 자랑하는 트럼프 호텔 Trump International Hotel and Tower 는 시카고 어디서나 잘 보인다.


뉴욕 전철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도심 철도.

1892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하니 대단하다.


시카고 강 Chicago River 건너편에 위치한 Wrigley Building.

1924년에 완공된 건물로 하얀색 외관과 시계탑이 인상적인 시카고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다.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여기까지 시카고 빌딩 관광을 끝내고 방향을 틀어 밀레니엄 공원으로 간다.


미시간 애비뉴 Michigan Ave. 로 나오면 시카고의 빌딩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길을 건너 밀레니엄 공원 Millennium Park 로 들어간다.


항상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곳인데 평일 저녁이여서 그런지 한산하다.


시카고를 대표하는 은색콩 Silver Bean.

공식명칭은 Cloud Gate 로 2006년에 지어진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조형물이다.

시카고에 온 관광객들은 무조건 들리는 곳이다.


또다른 명물인 버킹검 분수 Buckingham Fountain 에 도착했을때는 아름다운 노을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정확한 시간에 맞춰 분수뒤로 새빨갛게 저물어 가는 장면을 보고 우리 모두 한동안 말을 잃었다.


순식간에 사라진 노을을 뒤로 하고 아름다운 분수가 빛난다.


어둠이 내려 앉자 공원에 사람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정적이 감돈다.

우리도 서둘러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시카고 야경의 명당 Adler Planetarium 을 찾아갔다.

이미 주차장이 가득차서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지만 마지막으로 시카고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노을 보러 와도 좋을 듯 싶다.

2010년 11월에 이곳에서 조깅을 즐겼었는데...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불꽃놀이를 해서 영문도 모르고 구경을 했다.


시간이 없어 번개불에 콩볶듯이 둘러본 시카고.

나는 자주 왔었던 도시였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없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으리라.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천천히 걸으며 둘러봤을텐데 조금 아쉬움이 많았다.

내일은 시카고를 떠나 밀워키로 향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