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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Camping

[Alberta/Banff National Park] Twojack Lake

[Rockies/Banff National Park] Twojack Lake // 2007년 7월 28일 토요일 - 29일 일요일




Two Jack Lakeside

Box 900. Banff AB T1L1K2
Dir: 12km NE of banff townside on Lake Minnewanka road

74 sites. $26. Optional fire permit $7.90 per night includes firewood
 

캘거리로 이사오고 난 후 이것저것 할 일도 많고 정리할 것도 많아 주말에 제대로된 관광을 할 수 없었다.

벌써 7월말. 덥기도 하고 주변에 놀러갈 곳도 널린 캘거리에서 하루 빨리 캠핑을 해야한다는 일념하에 무작정 서쪽으로 달려가기로 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하는 물놀이에 흠뻑 빠져들어가고 있어서 캠핑장 근처에서 물놀이까지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니 쉽지가 않았다. 그냥 무작정 찾아가 보기로 했다. 록키에서의 아이들과의 첫 캠핑, 벌써 흥분된다.


.예전에 유학생이 주고간 텐트를 줄곳 썼었는데 해변용이라 여름에도 한겨울 날씨인 록키에서는 바람막이 정도밖에 되지 못했다. 우리들끼리야 그냥 썼지만 아이들이 때문에 과감하게 "첫월급"으로 코스코에서 쐈다.

떠나기 전날 여러군데 돌아다녔지만 결국에는 코스코가 가장 저렴하고 좋았다.

주변 캐나다 사람들한테 모두 물어봤는데 토요일 아침에 출발하면 캠핑장을 고사하고 주차장에서 자야한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과감하게 토요일 새벽에 출발하기로 했다. 우린 막가파 가족.


- 너무나 졸린 두녀석들


.원래 계획으로는 교회에 가서 새벽기도를 하고 가려고 했는데 약간 늦장을 부려서 그냥 출발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있는 모든 캠핑장에 들려봤는데 역시나 모두 만원. 절대 자리 하나 없다.


- 출발을 하였지만...


.이럴바에야 그냥 밴프로 가기로 무작정 결정. 밴프로...


- 밴프 국립공원 입구


.캘거리와 밴프는 약 1시간 20분 거리. 여름에 자주 갈 예정이기 때문에 또 과감하게 "첫월급"으로 1년 정기권을 구입하기로 했다. 가격은...


- $123.80


.싸다. 이 패스 하나로 캐나다의 모든 국립공원에 들어갈 수 있다. 7일만 가면 본전에 그 다음부터는 흑자다. 1년동안 7일 이상은 가겠지. 암튼 오늘부터 개시.


- 오랜만에 온 밴프


.에드먼튼 살때는 큰맘먹고 와야하는데 이젠 캘거리에 사니 옆동네 놀러가듯 올 수가 있다. 으하하..~ 우선 첫 캠핑장을 밴프 옆으로 해서 찾아보기로 했다. 지도를 보니 투잭이라는 호수 옆에 캠핑장이 있네. 무조건 가본다.


- Twojack Lakeside campground


. 역시나 자리가 없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떠나는 사람이 있어서 자리가 난다고 해서 1시간 기다려서 드디어 자리 잡기 성공. 바로 옆에 300개 이상 자리가 있는 메인도 있지만($20) 호수랑 많이 떨어져 있어 비인기 지역. 이곳은 약 70개정도의 아담한 곳으로 호수가 바로 보이는 곳이다.

하루밤에 $26에 캠프파이어하면 7불50 추가 부담. 준비물 미비로 다음에 캠프파이어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자기로 했다.


- 텐트 완성. 만세..~


.점심을 해먹고 잠시 캠핑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호수 주변 산책을 가기로 했다.


- 아이들은 열심히 차에서 놀고



- 비누방울 놀이에



- 비누방울 잡기 놀이도 하고


.호수가 어찌나 깨끗하던지... 보통 국립공원 안에는 빙하가 여름내내 녹아서 호수로 흘러들기 때문에 물이 얼음장같이 차가운데 이곳은 차갑지 않아서 물놀이 하기에 너무 좋다. 우리 마음에 딱드는 캠핑장이다. 강추...


- 산을 갑자기 많이보고난 후
너무 좋아하는 애린이


.고무보트나 카누가 있으면 좀더 재미있겠지만 아직 없는 관계로 발담그고 놀기만...


- 탁족을 즐기는 우리 가족


.가볍게 물놀이 후 밴프 시내 관광하러 나가러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어찌나 산염소가 많은지... 사람을 봐도 놀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너무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


- 귀여운(?) 놈들...


.호수 주변을 드라이브할 수 있는데 물놀이하러 온 가족들도 많고 야외결혼식을 하는 커플도 보인다.



- Twojack Lake


.이 캠핑장의 장점 중 하나가 밴프 시내까지도 20분 안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온 애린이와 제니 시내 관광에 너무 신났다.


- 더울때는 아이스크림이 최고


.세이프웨이에서 튀김닭을 사다가 공원에 앉아 요기를 하고 사진 몇방 찍어주시고...


- 보우강과 함께


.밴프시내에서도 다양한 산책로가 있기 때문에 관광안내소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우린 강을 따라 쭈욱 내려가는 Bow Falls 코스를 선택했다.


- 다양한 산책로들


.야생동물이 많기 때문에 길위의 똥들을 조심하며 따녀야한다. 이름 모를 큰 사슴같이 생긴 동물이 풀을 뜯고 있어서 한 장. 나중에 알고보니 이것이 바로 무스.


- 엉덩이만 보이네



- 보우폭포 코스


.이 길을 쭈욱 따라가다 보면 예전에 마를린 먼로 주연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 촬영지로 유명한 Bow Falls를 볼 수가 있다. 영화에서는 저 폭포를 어설픈 나무 땜목을 타고 지나가는 설정이다.



-  Bow Falls


오늘 하루 너무 많이 걸었다. 아이들이 걷기에 좋고 주변경치도 좋아 이곳도 강추다.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녀 피곤도 하고 산이라 일찍 해가 지기도 해서 별다른 이벤트 없이 잠자리로... 이럴때 캠프파이어를 하면 좋은데....


- 갑자기 어두워졌다고 울다가
플래쉬 주니까 너무 좋아하는 애린이






.다음날 아침. 밤에 약간 추웠지만 애들은 너무 잘 잤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잠자리 정리를 한뒤에 집에 가는 길에 옆동네 호수에 들렸다 가기로 했다.


- 뒷정리는 깨끗이


.고속도로로 나가는 길에 존슨호수 Johnson Lake가 있어 들려봤다. 투잭보다는 작지만 물도 훨씬 따뜻하고 더 깨끗하다.


- 너무 신난 애린이



- 제니는 연령제한으로(?) 발만 담그고...


.물이 너무 좋아서 애린이를 세상 처음으로 야생 수영을 시켜봤다. 너무 좋아한다.


- 수영 정말 잘하는 애린이


.누가 가르쳐 준것도 아닌데 너무 잘한다. 제니는 수영하기에는 너무 일러 모래성 쌓기를 시켜주었는데 너무 좋아한다.


- 모래성 쌓기


.이른 아침에 와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깨끗해서 수영하거나 배타기에 너무 좋은 호수다. 이곳도 강추.



- Johnson Lake


점심때가 되니 피크닉 나온 사람들과 수영하러 온 사람들로 주차장이 만원. 역시나 일찍 오길 잘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밴프에 다시 들려 일본도시락 세트를 사서 어제갔던 공원에 앉아 일광욕을 하며 점심으로 먹었다. 아..~ 너무 좋다 캐나다의 이 자연.


- 일본에서 먹던 그맛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모양만 스시



- 마지막 밴프를 배경으로 한장




.너무 대충에 갑작스럽게 간 캠핑이라 미쳐 준비하지 못한 것이 많아 완벽하지 못했던 캠핑이었다. 하지만 장소 선택이 탁월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다음주에는 월요일이 휴일이니 2박 3일로 다시 완벽한 준비로 록키 캠핑 재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