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ies/Bow Valley] Bow Valley Campground // 2008년 5월 18일 -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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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끝나고 봄을 건너뛰어 여름임을 알리는 날이 바로 빅토리아 데이 Victoria day 연휴다. 이날을 기점으로 꽃도 심고 집안청소며 놀러가기까지 할 일이 무척 많은 날이다. 우리도 겨울내내 감옥생활을(?) 벗어나 자연의 내음을 맡고자 짧게 캠핑을 떠났다. |
오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다.
날씨가 좋으면 놀러가지 않는 사람들은 정원손질이며 집안청소를 계획하고 떠나는 사람들은 바리바리 싸들고 금요일이나 목요일부터 떠나기 시작했다. 캘거리가 텅비는 느낌이다.
멀리가고 싶었지만 일요일날 교회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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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고
.연휴기간내내 평균 영상 23도를 유지 그야말로 여름날씨에 화창하기 그지없었다. 대박이였다.
집 에서 가장 가까운 인공호수 고스트 호수 Ghost Lake 로 가려고 했는데 젊은 애들의 방탕한 캠핑장 분위기여서 바로 밴프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캘거리에서 가장 가깝고 시설이며 장소가 너무 좋은 보우 밸리 캠핑장. 너무 인기 있어서 여름내내 자리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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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매점 겸 매표소
하룻밤에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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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입구
.혹시나 해서 와봤는데 운이 좋게 보우 강 바로 옆 명당자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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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우리집
.교회 끝나고 와서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경. 바로 텐트를 치고 강을 따라 산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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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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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친 후
.강을 낀 산책로를 따라 걸었는데 제니도 너무 잘 걷고 경치도 너무 좋았다. 이런곳에 집 짓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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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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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따봉
.놀이터도 많이 있어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도 있었다. 단점이라면 강에서 물놀이를 할 수 없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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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이와 제니가 너무 신났다
.실컷 놀고 나니 배가 고프네. 장작을 사와서($6.67) 불을 붙여서 가져온 닭과 소세지를 구워서 먹었다. 양념도 안했는데 아이들도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자연을 반찬삼아 배터지게 맛있게 먹었다.
사실 깜빡 잊고 냄비를 안가져와서 요리해 먹을 것이라고는 이것밖에 없었다. 물론 다음날 아침도 같은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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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저녁먹고 이번에는 반대쪽 산책로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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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배경으로
- 강을 배경으로
.어느덧 잠잘 시간이여서 애린이 전용 랜턴을 끄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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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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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밤에도 영상 10도여서 별로 춥지 않았다. 제니는 아직 어려서 좀 더 따뜻하게 하려고 조그마한 장난감 텐트 안에 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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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시한 애린이
.다음날 아침. 다시 불을 지펴서 아침을 해먹고 작년에 갔던 밴프 맞은편 존슨 레이크에 갔다. 갑자기 해가 없어져서 날씨가 추워지는 바람에 수영은 못하고 모래 장난할 수 있었다. 참고로 캠핑장 체크 아웃 시간은 오후 2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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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신난 애린이
.수영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날씨도 점점 추워져서 일찍 집으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운좋게 10마리도 넘는 엘크가 모여서 풀을 뜯는 것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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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조그마한 점들이 그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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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한 사진
.길 바로 옆에서 다시 염소도 볼 수 있었는데 야생동물을 처음 본 제니가 너무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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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염소
.집으로 가는길에 정체가 어찌나 심하던지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 정체를 당해 봤다. 한국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캐나다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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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차량행렬
.아쉬운 짧은 1박 2일 캠핑이었지만 운좋게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인데도 자리를 잡아 하룻밤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 애린이와 제니도 이젠 제법 커서 놀줄(?) 아는 나이가 되어서 더욱더 즐거웠던 캠핑이였다.
다음에는 집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봐야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