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door/XC Skiing

[Alberta/Peter Lougheed Provincial Park] Elk Pass - 13km

* 2017년 12월 17일 일요일

- Max. Elevation : 1,951m
- Elevation Gain : 231.7m
- Total ascent : +331m/-318m

- Odometer : 13.1km
- Total time : 3.45 hours(Moved : 2.15hrs, Stopped : 1.15hrs)



 



2주 연속 주말이 춥지도 않고 따뜻한 기온을 유지해서 Peter Lougheed 을 찾았다.

토요일에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North Kent Outlier 를 다녀오고 오늘은 간단하게 몸 풀기로 저번주에 갔었던 Blueberry Hill 옆 Elk Pass로 간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저번주와 출발지점은 똑같이 올라가서 Elk pass 에서 Hydroline trail 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다.

저번주에는 약 18km 왕복이였지만 이번에는 짧게 13km 정도 코스다.

Trail map : https://www.albertaparks.ca/media/3786979/2016_peterlougheedpp_brochure.pdf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


 오늘도 어제와 똑같이 화창한 날씨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

어차피 오늘은 등산이 아닌 숲속에서 스키를 타기 때문에 바람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아직 아침해의 여명이 약간 남은 이른 시간에 시작한다.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연속으로 주말에 찾은 Hydroline Trail.

언덕을 올라서니 바람이 약간 불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저번주와 달리 눈이 풍성해진 느낌이다.


눈과 나무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 소리가 스키를 지치며 가는 소리에 묻어 나온다.


뿌연 구름이 파란 하늘 사이로 흘러가는 모습이 멋지다.


저번주와는 달리 Blueberry Hill 갈림길에서 직진으로 급경사 구간을 올라간다.


아래보다 약간 높다는 이유로 풍성한 눈꽃이 가득하다.


이른 아침, 혼자서 스키를 타고 올라가는 눈이 풍성한 숲길은 평온 그 자체다.


천천히 스키를 타고 올라 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Elk pass.

이곳을 지나면 BC 주가 된다.


나무 게이트를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생각도 못한 멋진 "Welcome to the Elk Valley" 대문이 반겨준다.


이곳을 따라 내려가면 BC주의 Elk Lakes Provincial Park 로 가게 된다.

호수 옆에 작은 캠핑장과 오두막집이 있는 곳이여서 겨울에 스키를 타거나 설신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언젠가 시간이 되면 가보고 싶은 곳이다.


황홀한 눈이 가득한 숲길에 잠시 정신을 잃는다.


Elk pass 정상에 있는 작은 휴계소.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


어제와 같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춥지만 점심을 먹는 동안 작은 친구, Gray Jay 가 함께 해서 외롭지 않다.


점심을 먹고 천천히 출발 준비를 한다.

Hydroline Trail 을 따라 주차장까지 쭈욱 내리막길이다.


겨울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묘미는 바로 힘들게 올라와서 신나게 내려가는 것이다.


주차장까지 초고속 하강.


너무 일찍 내려와서 아쉬운 마음에 Fox Creek trail 로 돌아 주차장까지 간다.


아직 완전히 얼지 않은 Fox Creek 의 물소리가 듣기 좋다.


영화속 얼음 궁전을 장식해 놓은 듯한 작은 눈꽃들이 아름답다.


좁은 트레일을 따라 Fox creek 을 가로지는 다리를 여러개 건너 가는 재미가 있다.



짧은 1.6km의 좁은 숲길을 벗어나 다시 만난 Elk pass 트레일.


일찍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산을 빨리해서 주차장에는 아직도 차들이 많다.


----------------------------------------------------------------------------------


일기장에 스치듯이 써 놓은 해묵은 이야기들을 정리해 가는 느낌이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은 곳들을 하나씩 혼자 찾아가는 재미가 좋다.

겨울이여서 가볼 수 있는 곳들이 많지 않지만 날씨가 허락하는 한 많은 곳들을 찾아다녀봐야겠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