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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Backpacking

[British Columbia/Kootenay National Park] The Rockwall, 42km - Day 2/3, 11.5km

*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둘째날

Tumbling Creek Campground - Helmet Falls Campground

- Max. Elevation : 2,230m
- Elevation Gain : 482m
- Total ascent : +795m/-934m

- Odometer : 14.2km
- Total time : 8 hours



 



이번 일정의 최고 하이라이트 코스를 시작할 Rockwall 에서의 두번째 날이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오늘 일정은 첫번째 캠핑장인 Tumbling creek 에서 Wolverine pass 를 넘어 Rockwall pass까지 올라갔다가 

Helmet Falls 캠핑장까지 내려가는 총 14km 일정이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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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2


오랫만의 토요일 늦잠이다.

오늘 일정이 길지만 하루종일 이동할 수 있으니 마음이 느긋해진다.

일어나자마자 텐트를 열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역시나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다.


싸늘하지만 시원한 숲속 공기를 가슴속 깊이 들어마시고 맞은편 Tumbling Peak 을 올려다 본다.


3,140m의 높다란 산머리에 엄청난 크기의 빙하가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다.


산허리 깍아져내린 절벽에는 눈과 얼음들이 아름다운 모양을 만들어 낸다.


눈이 녹으면서 만들어 놓은 얼음들이 작은 줄기를 만들고 있다.


캠핑장이 주변 산들에 둘러 쌓여 있어 해가 들지 않아 아침이 약간 서늘하다.

밤새 내린 서리로 온통 하얀색.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어제 먼저 도착한 은퇴를 앞둔 커플과 인사도 나눈다.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늦은 11시에 함께 출발.

캠핑장 북쪽 끝 트레일을 따라 간다.


Tumbling creek 을 따라 고도를 높여 오른다.


살짝 얼어 바스락 거리는 흙길을 걷는 기분이 색다르다.

흙속에 에메랄드처럼 굳어버린 얼음이 아름답다.


약간 가파른 길을 약 20여분 올라가자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인다.

한눈에 Tumbling creek 과 협곡 그리고 저 너머 Tumbling peak 을 따라 가는 Numa creek 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이 보인다.


아침에 잠시 캠핑장에서 올려보았던 Tumbling peak 3,140m


빙하들.





이곳에 앉아 잠시 숨도 고르고 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작품을 감상한다.


다시 짐을 들쳐 업고 나머지 오르막을 올라간다.

몇주전에만 왔었어도 아름다운 노란색 Larch 나무들을 봤을텐데 지금은 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나무만 줄지어 서 있다.


가파른 약 300미터의 고도를 한번에 올라 수목한계선에 올라서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경치도 좋고 이미 점심 시간이 되어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기로 했다.


정면 동쪽 방향이 어제 올라왔던 협곡이다.

그 뒤로 93번 도로 너머로 펼쳐지는 Kootenay 국립공원의 산들.


뒷편에 있는 Mount Gary 2,886m를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Rockwall 을 벗어나 서쪽으로 내려가는 Wolverine pass가 나온다.


배낭을 잠시 내려 놓고 잠시 Wolverine pass 너머에 뭐가 있는지 보러 가보기로 한다.

잠시 걸어가니 국립공원 경계표지판이 나온다.

이 표지판을 지나치면 너머는 국립공원이 아니다.


Wolverine pass 에서 내려다 본 전경.

Mount Drysdale 2,932m 와 Mount Gray 2,886m 사이로 Wolverine pass 가 내려간다.


더 가까이 보이는 Mount Gray 2,886m.


그 위에 있는 만년설.


서쪽 방면.

날씨가 너무 좋아서 100km가 넘는 거리에 있는 수십개의 3000미터 고봉들이 모여 있는 Bugaboo 지역까지 보인다.

와..~


Wolverine pass를 돌아 나와 다시 rockwall trail 에 들어섰다.


저 멀리 93번 도로 건너편의 Mount Ball 3,294m이 보인다.


작은 언덕을 따라 간다.


언덕을 넘어서자 눈앞에 나타난  Rockwall.

입에서 감탄사만 나올뿐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높은 2,240mRockwall pass 에 올라서자 저 멀리 Helmet 쪽 뿐만 아니라 Numa 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 방향에 있는 Tumbling peak.



그리고 빙하들.



Mount Gray 2,886m


그리고 서쪽으로 돌아보면 Filed 쪽에 있는 Mount Owen 3,083m


특이한 모양의 Mount Biddle 3,320m.

앞쪽 오른쪽에 있는 벌거숭이 산은 Mount Oke 2,911m


그리고 오른쪽은 Deltaform Mountain 3,426m 가 우뚝 솟아 있다.


바로 코앞에 병풍처럼 서 있는 Rockwall 의 빙하들.




작은 폭포들도 있다.


실제 사진에서는 짐작하기 어렵지만 이 산줄기는 북쪽끝 Limestone Peak 2,888m 에서 시작해서 남쪽 끝 Mount Drysdale 2,932m까지 길이가 13km 에 이른다.


Rocakwall pass에서 트레일은 내리막이다.

이곳도 Larch 나무들 천국이다.

반갑게도 아직 잎들이 다 떨어지지 않아 노란색 단풍 구경을 하게 된다.




나무들 사이 아래로 Rockwall 아래 작은 호수가 보인다.


시원한 개울도 만날 수 있어 오늘같이 더운날에는 씻고 갈 수도 있다.


트레일의 내리막을 다 내려오자 작은 다리를 만나게 된다.


다리를 건너 호수를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작은 돌무더기 언덕을 올라가보기로 한다.


아마도 빙하가 쓸고 내려가면서 만들어 놓은 곳 같다.

마치 불도저가 흙을 밀어 올려 쌓아 놓은 듯 하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도 좋다.



특이한 모양의 돌들도 찾아 볼 수 있다.


다시 주 트레일을 만나 몇개의 작은 나무 다리를 건너 간다.


황량한 돌무더기 트레일길을 따라 걷는다.


해가 이미 Roakwall 뒤로 넘어가서 어두워졌다.


Rockwall 아래 호수에서 흘러내려와 만들어 놓은 개울.


그리고 다시 만난 초원과 그 뒤로 숲이 보인다.


뒤를 돌아본 Rockwall.

조금전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앞에 놓인 언덕을 오르면 이제 Rockwall 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에 그자리에 풀석 앉아서 눈속에 꼭꼭 담는다.


가시거리가 아직도 좋아서 저 멀리 Numa 지역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Tumbling peak 너머 Hewitt peak 3,063m 과 Foster peak 3,201m 까지.

이곳이 전체 30km인 Rockwall 를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출발 지점에 있던 Tumbling peak.


그 아래 빙하들이 아직도 눈에 잘 들어 온다.




Rockwall 에서 떨어지는 폭포들.


오르막길로 언덕을 올라간다.


이곳도 Larch 나무들이 많다.

가을에 다시 한번 더 오고 싶다.


언덕을 올라서자 트레일은 다시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Larch 나무 잎이 떨어져 트레일이 노란색으로 변해 버렸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Helmet 지역.


언덕을 내려서자 저 멀리 웅장한 물소리와 함께 Helmet Falls 가 모습을 들어낸다.


Rockwall 의 끝 북쪽면 Limestone Peak 2,888m 아래의 만년설과 빙하.


그리고 만난 Helmet falls 의 모습.


Sharp mountain 3,046m의 만년설.


Sharp 산 아래에도 만년설이 만들어 내는 수많은 폭포들이 쏟아져 내린다.





이제 캠핑장까지는 구불구불한 숲속길을 한참 내려가야한다.


울창한 숲속길에 폭포때문에 공기가 차서 그런지 이곳은 한겨울이다.


겨울 왕국에 들어선 느낌이다.



지루한 숲속길을 다 내려오자 드디어 작은 외나무 다리에 도착.

이 다리만 건너면 오늘의 목적지 Helemt falls 캠핑장은 바로 코앞이다.


다리가 얼어서 엄청 미끄러워 작지만 건너는데 약간 힘들었다.

드디어 Helmet에 도착했다.


올때 너무 놀아서(?) 이미 해가 저물었지만 캠핑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폭포를 보고 가기로 한다.

폭포때문인지 습기가 높아 이곳은 어제보다 더 춥다.

그래서 그런지 나무에 눈꽃이 피었다.



눈꽃이 핀 숲길을 따라 약 1km 정도 걸어가면 폭포 앞까지 갈 수 있다.



잠시 걸어 도착한 폭포앞.


Helmet 폭포의 시작부분 머리 부분이다.

오른쪽이 좀 더 높은 폭포와 아래쪽 폭포와 함쳐서 떨어져 내린다.


전체 폭포 높이는 총 352m.

참고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51m, 빅토리아 폭포가 108m, 그리고 이구아수 폭포가 82m다.

물론 수량면에서는 비교 불가.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Sharp mountain 이 버티고 있다.

높이가 3,046m로 상단 꼭대기 빙하에서 녹아 흘러내리는 물이 산면을 타고 수없이 많은 폭포를 만들어 낸다.




시간이 너무 늦어 더 있고 싶지만 철수.

캠핑장을 찾아간다.

다시 얼음의 나라를 통과.


조금전 갈림길에서 약 500미터 정도 내려가면 Helmet falls 캠핑장에 도착한다.

가장 먼저 음식물 보관소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나온다.

테이블 수가 상당히 많다.


18개의 텐트를 칠 수 있는 규모가 큰 곳이다.

나보다 먼저 도착한 두분은 숲속쪽에 자리를 잡았고 나는 조금 개방되었지만 경치가 가장 좋은 곳을 선택했다.


저녁을 먹고 누워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별똥별을 수없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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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경치, 그리고 나. 삼박자가 모두 갖춰진 최고의 날이였다.

구름 한점 없이 파란 하늘과 나 혼자 걷는 Rockwall 트레일은 환상 그 자체였다.

살작 내린 눈이 Rockwall 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줬고 따뜻한 날씨덕분에 수 없이 많은 폭포도 보았다.

좀 더 일찍 찾았다면 노란색 Larch 단풍을 보았을텐데...

두번째 캠핑장인 Helmet falls 도 장관이였다.

다시 또 찾고 싶은 곳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