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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A

[Washington DC] 20030714 - The City of Smithsonian

[워싱턴/워싱턴] 스미스소니언 협회 // 2003년 7월 14일 월요일


- 야간쑈

* 19일째 2003년 7월 14일 월요일
 워싱턴 종일 관광- 숙소

오전
- FBI
- United States Capitol
- National Gallery of Art
- Ford's Theatre

오후
- Old Post Office
- Bureau of Engraving and Printing
- U.S. Holocaust Memorial Museum
- Watergate Hotel
- 숙소


 어제 밤 나리는 또 다시 잠을 못잤다. 12시가 넘은 시각에 옆집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새벽 2-3시까지 불자동차가 왔다갔다 했드랬다. 안그래도 앰브런스 때문에 못잤는데 불자동차까지... 암튼 싸이렌 달린 자동차는이 근처로 다 몰려오나 보다. 다행히 불이 크지 않아 큰일은 없었지만 그 일 때문에 나리는 또 다시 깊은 잠을 자지 못했다.

 오늘도 아침 일찍 입장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한다. 첫코스는 인쇄국. 우리나라말로는 조폐창에 가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그 다음으로는 워싱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스미스소니언 협회 박물관과 미술관 구경하기. 어제도 몇군데 구경했지만 오늘과 내일도 구경해야만 하는 중요 포인트다. 워싱턴의 꽃중의 꽃이라고할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거 한가지. 모두 무료라는거...


# Smithsonian Homepage : http://www.si.edu/



-rose of sharon
무궁화


 .미국에서 무궁화를 보니 정말 반가웠다. 길한쪽 구석에 있었지만 지나가는 사람한테 이게 우리나라 국화(國花)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숙소에서 인쇄국까지는 걸어서도 한참 걸리는 시간이라 이번에는 머리를 조금 써서 지름길로 질러갔다. 가이드책대로 14th &C Street에서 8시에 나눠 준다고 해서 기다렸더만 이런.... 여긴 입장하는 곳이고 입장권은 반대쪽에서 나눠 준단다. 벌써 8시인데... 불이나케 달려갔다.


-Bureau of Engraving and Printing


 .달려가 보니 이미 사람들이 많이 서 있더군. 쩝..~ 30분 기다렸는데 너무 아깝다.


-질서를 지킵시다


 .이미 첫시간은 포기해야 했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맨나중 시간에 들어가는게 나을 것 같아서 마지막 시간을 선택했다.


-마지막 타임


# 정리권은 15th street에서 나눠준다.입장은 14th & C street에서 한다.


.어차피 바로 옆에 있는 홀로코스트 박물관도 나중에 봐야하기 때문에 마지막 시간이 나을 듯 싶다. 오전 오후 시간은 다운타운에서 보내기로 하고 우선 사람들 몰려오기 전에 FBI 빌딩을 구경하기로 했다.


 도착해서 보니 911 때문인지 FBI 투어는 폐쇄된지 오래 됐더군.우띠..~ 걸어온게 아깝다.


-FBI Tours Closed
저거 하나 딸랑 서 있다


 .할 수 없이 건물 주변만 빙 둘러서 구경만 했다. 건물 경비는 정말 삼엄하더만.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Headquarters


 .워싱턴에서 백악관 다음으로 인기 코스인 국회의사당에 가봤다. 역시나 아침 시간 정리권은 이미 다 나갔고 오후 1시 30분 것만  남아 있더군. 이것도 오늘은 포기다.


-United States Capitol


 .어딜가나 사람들이 무지 많다. 평일인데도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이 사람들은 직장도 안나가나...?

 아침부터 신나게 걷기만 하니 힘만 쭈욱 빠진다. 그래도 힘을 내서 국립미술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National Gallery of Art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엄청나게 크더군. 건물도 건축학적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단다.


-중앙 복도


 . 너무 커서 보기에 벅차더군. 전시물도 상당히 많다. 간만에 온 미술관이라 이곳저곳 기웃 거렸다. 마침 동양 문화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중국과 일본 전시실이 가장 크고 우리나라 전시실은 거의 1/3만 하더군. 이런곳에서도 국력에 따라 전시실 크기가 틀리다니.... -.- 대부분의 전시물은 도자기와 서예였다. 좀더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문화제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다음으로 링컨이 저격당했던 포드극장에 가봤다. 지금도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들어 가려면 표를 사야한다. 그래서 겉모습만 구경한다.


-Ford's Theater


 .극장 바로 앞은 링컨거리로 꾸며놨더군. 거리 곳곳에 링컨에 관련된 사진이나 그림들이 많았다.


-링컨 부인


 . 아침부터 본건 없고 신나게 걸었더니 배가 무지 고프다.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하고 생각하다가 마침 괜찮아 보이는 건물이 있길래 들어가보니 옛우체국 건물이더군. 근데 이런 곳도 가방검사를 하네...? 테러의 영향이 상당하다. 미국인들 테러 공포에 시달리는 듯...

 마침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있길래 나는 그곳에서 사먹고($6.03) 나리는 인디언 요리를($7.29) 시켜 먹었다. 역시나 인디언 음식은 냄새가 견디기 힘들다.


-Lunch


 .밥을 좀 먹으니 힘이 난다. 몰랐는데 이곳이 워싱턴 기념탑 다음으로 높은 무료 전망대가 있다고 하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점심 소화도  슬슬 올라가 봤다.


-Free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중간에 한번 더 엘리베이터를 갈아 타야하는데 역시 올라가서 본 워싱턴의 전경은 멋졌다.


-View from Old Post Office Building


 .인쇄국 입장이 2시였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어서어서 갑시다.

 투어인원은 약 20명 정도였는데 아주 단촐하였다. 미국에 인쇄국이 총 3개 있는데 이곳은 지폐만 찍어내는  곳이란다. 지폐말고도 국가에서 발행하는 증권이나 증명서류, 우표등을 인쇄한다고 하는데 투어에서 보여주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더군. 들어가자마자 돈냄새(?)가 나는데 기분이 묘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투어가 있으면 좋을 텐데하는 생각을 갖는다. 가이드는 흑인이었는데 말재주도 있고 재미도 있는 사람이더군.

 실제로 돈을 찍어내는 기계들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도 묘하더군. 사실 기계들은 최첨단으로 꾸며져 있는 것은 절대 아니고 그져 흔히 볼 수 있는 인쇄소의 그것과 비슷하다.

 투어는 아주 간단하게 끝나는데 투어보다 재미있는 것이 기념품 가게다. 돈가지고 만들 수 있는 상품은 모두 있더군. 역시나 돈이 있으면 괜찮은 돈을 살 수가 있는데 우린 돈이 없어서...(쓰고보니 말이 희한하네...) 돈 썰린것($1.59)과 연필 하나를($1.06) 샀다. 사실 돈 썰린 것은 쓰레기나 다름 없는데 이걸 돈주고 사다니 사고 보니 약간 가슴이 쓰린다. 꼭 쓰레기를 산 기분...


-souvenirs


 .기념품샵은 입장권 없이도 들어갈 수 있으므로 경비원에게 말하고 들어가면 된다. 투어보다 기념품 가게 구경하는 것도 생각보다 재미있으므로 적극 추천.

 인쇄국 바로 옆은 2차 세계대전중 유태인 참상을 전하기 위해 세운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있다. 이곳도 정리권을 배부해서 인원을 제한하는 전시관이 있는데 우린 표가 없어서 못들어 가고 대신 다른 전시관을 둘러보았다 .다른 전시관은 사실 볼 것이 별로 없더군. 정리권을 받았어야했는데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다.

 이 박물관 하나만 보더라도 유태인들의 미국에서의 영향력을 알 수가 있다. 워싱턴 한가운데에 유태인 학살 참상에 관한 주제로만 전시한 박물관을 짓다니... 우리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본인들의 만행을 이런 식으로 알려야하지 않을까...? 우리만 열받아하지 말고...

 하루종일 너무 걸어다니고 땀을 흘려서 그런지 오후 3시가 넘자 기운이 너무 빠진다. 오늘 일정은 이쯤해 두고 숙소에 가서 쉰뒤 해가 지면 링컨 기념관에 가서 야경을 감상하기로 하고 호텔로 향했다.

 어제 밤중에 너무 힘든 일이 많아 오늘 방을 환불 받던지 다른 호텔로 옮기고 싶어 주변 호텔을 둘러 보았지만 호텔이었던 것이 대학교 기숙사로 바뀌어 있더군. 쯧..~ 이왕 이렇게 된거 유명한 워터게이트에서 자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포기하고 그냥 오늘 하루만 더 지긋지긋한 이 호텔에서 자기로 했다. 휴..~ 하루만 참자.


-Watergate Hotel


 . 워터게이트 호텔은 생각보다 상당히 컸다. 역사적인 호텔이긴 하지만 구경할 것은 전혀 없다. 그래도 한번 가볼만은 하다. 워터게이트 호텔 지하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세이프웨이가 있지롱..~ 여기서 오늘도 저녁거리와 내일 먹을 것을 사고 나왔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더군.


-Supper ans Snack


 .밥을 든든히 먹고 푹 쉰뒤 해가 떨어지고 나서 숙소를 나섰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쉽게 이동 가능하며 주변에는 정부기관건물이 많아서 경찰들이 많으므로 거리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

 링컨 기념관에는 생각외로 야경 구경나온 사람들이 많더군. 낮보다는 밤에 꼭 와봐야할 곳이다.


-Lincoln Memorial


 .또한 여기서 바로 보는 워싱턴 기념탑 또한 멋지다. 성냥불처럼 환하다.


-Washington Monument


 .링컨 기념관 아래 계단에 앉아 야경을 보며 연인들끼리 데이트하고 가족끼리 시원한 저녁을 보내는 워싱턴 사람들이 부럽다. 

 우리의 워싱턴의 밤도 깊어간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