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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Backpacking

[Alberta/Elbow-Sheep Wildland Provincial Park] Tombstone Campground, 8.3km

2014년 9월 26일 금요일 - 9월 28일 일요일

Elbow Pass Parking Lot -> Elbow Lake -> Tombstone Campground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092m

- 산행높이 (Elevation Gain) : 139m

- 거리 (Distance) : 8.3km

- 소요시간 (Total Time) : 2.5 hours


저번주에 갔었던 Skoki 백팩킹은 평생에 기억에 남을 최고의 여행이였다.

이번주 주말에도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할 멋진 날씨라는 예보를 믿고 2박 3일 일정으로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Forks Campground -> Turbine canyon Campground -> Kananaskis -> Three Isle Lakes 를 가려고 했지만 

아쉽게 Turbine canyon 캠핑장 자리가 없어서 두번째로 계획했던 Tombstone 캠핑장으로 옮겼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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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베이스 캠프로 삼고 주변을 돌아보려는 계획이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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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퇴근 후 바로 출발 했다.

캘거리뿐만 아니라 카나나스키스도 파란 하늘이 가득했다.


하지만 Kananaskis Village 를 지나치자 남서쪽에서 흐린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비를 퍼붓기 시작한다.

이상하게 Highwood 를 목적지로 삼으면 꼭 비가 온다.

저번 Elbow Lake 백팩킹에서도 거짓말처럼 비가 왔었는데 말이다.


비가 멈추기를 바랬지만 Elbow pass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비는 계속 내린다.

지나가길 바라면서 차안에서 가방을 챙기고 출발 준비를 끝내자 거짓말처럼 진짜 비가 딱 멈춘다.

정말 타이밍은 장난 아니네.


거의 두달만에 다시 찾은 Elbow lake 트레일.

이제는 노란색이 가득하다.


비가 온뒤여서 상큼한 숲속 냄새가 가득하다.


Elbow Lake 까지는 짧지만 경사가 급해서 오르기는 힘든 코스다.


시원한 물소리.


급경사 코스를 끝내고 평지 코스로 진입.


작은 언덕을 넘으면 아름다운 Elbow Lake 에 도착한다.


혼자 올라오니 금방 와서 20분만에 도착.

비 온뒤 Elbow Lake 는 너무나 아름답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아직 해가 지기에는 시간이 넉넉해서 호수를 실컷 구경하고 가려한다.


두달도 지나기 전에 다시 찾았으니 색다를 것은 없지만 가을 풍경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호수를 어느 방향으로 돌아도 되지만 약간 짧고 더 경치가 좋은 왼쪽 방향으로 간다.

Mount Rae 의 웅장한 모습.


호수 꼬리에 도착하고 있다.


두달전과는 달리 산머리는 눈이 많다.


호수 끝.

Peter Lougheed 주립 공원을 벗어나 Elbow-Sheep 지역으로 들어선다는 간판을 지난다.

이제부터는 정말 야생 지역이기 때문에 곰 조심은 필수다.


긴장을 하고 걷는데 공사차량이 지나친다.

2013년 홍수로 Tombstone 이후의 캠핑장들은 폐쇄가 되었는데 트레일 복구를 위해 사람이 많지 않은 가을 동안에 공사를 진행하는 것 같다.


공사 차량을 지나치고 다시 혼자서 걷는다.

저 멀리 정면에 Tombstone 산(3,035m)이 버티고 있다.

내일 날씨가 좋으면 올라가보려고 한다.


비가 온 뒤라 구름이 멋지게 산머리를 휘감고 흐른다.


트레일은 상당히 넓지만 홍수 복구후 제대로 다져지지 않아 큰돌위를 걷기가 힘들다.


작은 숲속길로 들어서자 상태는 더 심각해진다.

움푹 파인 곳도 많고 물과 진흙 투성이다.


트레일 옆 시냇물에 시원하게 세수를 하니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작은 숲속을 벗어나자 Elbow-Sheep 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하지만 엉망진창의 트레일.


천천히 걸어서 약 1시간 30분만에 갈림길에 도착했다.

목적지인 캠핑장은 왼쪽으로 약 1km 만 더 가면 된다.


갈림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저 트레일 끝 오른쪽에 캠핑장이 있다.

그 뒤로 Elbow valley 가 이어진다.


언덕 아래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의 끝에 또 다른 공사 장비들이 주차되어 있다.


홍수로 끊어진 트레일을 다시 복구하고 있는 듯 싶다.

아직 완벽하게 복구가 되지는 않았지만 겨울이 오기전에는 끝낼 수 있을 듯 싶다.


트레일을 가로지르는 시냇물을 건넌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다리를 건넌다.

올해 봄까지는 이 다리가 없어서 대부분 맨발로 강을 건넜단다.


출발한지 2시간 30여분만에 도착한 캠핑장.

너무 싱겁게 와버렸다.

가장 먼저 노란색 컨테이너 통이 반긴다.

http://www.albertaparks.ca/elbow-sheep/information-facilities/camping/tombstone-backcountry.aspx?id=bc


컨테이너 통 맞은편에 있는 음식 보관통.

전혀 쥐가 들어올 수 없이 밀폐되어 있는 금속통인데 이틀동안 뚫려서 약간의 음식물 강탈을 당했다.

보관 장소를 옮겨봤지만 소용 없는걸로 봐서 아주 작은 생쥐가 약간의 틈을 통과해서 들어오는 듯 싶다.


캠핑장 입구에 있는 안내 표지판.


작은 통 안에 등록 용지가 들어 있다.

불만사항란도 있어서 생쥐 얘기를 써놓았다.

고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장작은 현장에서 공급된다.

죽은 너무를 잘라 놓았지만 반으로 갈라놓지는 않아서 쪼개는데 아주 힘들었다.


폐쇄된 화장실.


11개중 가장 전망 좋은 최고의 명당 자리.

하지만 주변에 나무가 없어서 바람이 상당하다.


말을 타고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야외 마굿간도 있다.

말을 묶어 놓을 수 있다.


큰 텐트를 지을 수 있게 나무도 준비되어 있다.

이런 것도 준비해져 있는게 신기하다.


명당자리에 텐트를 설치했는데 너무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숲속으로 대피했다.

이 캠핑장의 가장 좋은 점이 텐트 패드마다 모닥불을 피울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대부분의 백컨트리 캠핑장은 1개 혹은 최대 3개까지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해야하는데 말이다.

나까지 총 2명이 오늘 이 캠핑장의 주인이 되었다.

해가 떨어지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즐거운 모닥불과 함께 따뜻한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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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bstone 은 Kananaskis 에서 마음에 드는 캠핑장중 하나가 되었다.

화장실은 별로지만 넓은 캠핑장과 각 사이트마다 한개씩 있는 Firepit 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리고 무한 제공되는 나무까지....

캠핑장 주변에서 물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다양한 트레일이 연결되어 있어서 하이킹과 등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조용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마침 나 말고는 딱 1개 텐트만 있어서 좋았다.

주변에 돌아볼 수 있는 산과 하이킹 코스가 많다.

다음날은 비가 많이 와서 Tombston Lakes, 6km 를 다녀왔고

마지막날 하산할때 Rae Lake 를 돌아보고 집으로 갔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