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9일 토요일
이렇게 날씨가 좋을수가 있을까.
어제와는 완전히 딴판인 최고로 좋은 날씨다.
점심을 일찍 먹고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걸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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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주립공원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평지 코스여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Little sandhill creek 이라고 불리는 작은 개울이 흐르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개울 이름을 따서 붙여봤다.
표지판은 없지만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작은 트레일을 따라 간다.
전날 내린 비로 제법 수량이 많은 Little Sandhill creek을 만나게 된다.
좁았던 트레일이 어느덧 넓은 들판으로 들어서게 된다.
4월인데도 제법 햇살이 강한데 한여름에는 얼마나 더울지 생각만해도 끔찍.
오른쪽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독특한 모양의 지형을 만나게 된다.
절벽 아래 교묘하게 만들어진 처마에 새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아이들은 처음보는 절벽아래 새 집이여서 더욱더 신기해한다.
트레일은 평지여서 어렵지 않고 주변 경치도 훌륭하다.
지금은 말라 버렸지만 작은 폭포도 있다.
약간의 난구간을 만났다.
무너져 내린 트레일에 왼쪽으로 개울이 바짝 붙어 있고 어제 내린 비때문에 미끄럽기까지 해서 조심히 진행해야한다.
우여곡절끝에 통과한 고난이도 코스를 되돌아 보면 이런 형태다.
흙탕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시원한 개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드럼헬러에서는 어쩌다 보는 후두가 여기는 수두룩하네.
같은 Dinosaur 주립공원이지만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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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트레일 끝지점에 도착.
철조망이 우리 앞을 가로막는다.
이곳부터는 보호구역이기 때문에 넘어갈 수가 없어 다시 되돌아간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만 아까와는 전혀 다른 경치가 펼쳐진다.
한여름에는 말라있겠지만 봄비가 많이 내려서 울렁차게 흐른다.
이 동네 물은 모두 이런 흙탕물이지만 묘하게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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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가 없어서 얼마나 걸었는지 감이 없지만 왕복 약 2시간 동안의 하이킹이였다.
나무가 없어 햇살을 피할 수 없는게 단점이지만 한여름이 아닌 그나마 약간 서늘할때는 걸을만하다.
이곳은 벌레뿐만 아니라 후덥지근한 날씨로도 유명해서 한여름에는 하이킹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트레일 끝인 철조망까지 가지 않더라도 자신의 체력과 상황에 맞게 조절해도 된다.
이날 우리 말고도 3-4팀을 만났으니 이름없는 유명한 트레일이 맞지 싶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