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9일 토요일
어제 엄청난 폭우로 인해 제대로 잠을 못자고 아침을 설치다가 일출이라도 볼까하고 텐트 밖으로 나왔다.
일요일까지 2박 3일 일정이여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쉽다.
그래도 다행히 약간의 멋진 풍경은 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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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먼저 일어난 듯 캠핑장은 여전히 고요하다.
우리 사이트 바로 뒤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올라가 안내소까지 가보기로 한다.
Dinosaur 주립공원내 총 5개의 하이킹 트레일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http://www.albertaparks.ca/media/123302/dppmapv2.pdf
캠핑장을 조금만 벗어나도 이런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땅속에서 살아있는 공룡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 으스스한 아침 공기때문에 더욱더 진해진다.
어제 내린 비때문에 녹아내린 흙들이 아름다운 물줄기를 만들어 놓았다.
언덕을 올라서면 바로 표지판이 나온다.
직진을 하던 왼쪽으로 가던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캠핑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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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캘거리는 아직도 겨울이지만 이곳은 봄이 가장 먼저 온다.
어떻게 이런 모양이 만들어지는지 신기하기만하다.
야생동물도 많은 곳이지만 쉽게 마주치지 않는다.
염소똥으로 보이는데...
다행히 이곳은 곰이 없어서 좋지만 대신 뱀 조심을 해야한다.
Coulee 트레일에서 가장 멋진 탁자형 기둥.
안내소를 지나 Red Deer 강으로 나가봤다.
이곳은 물이 더럽고 진흙이 많아 수영하기에 알맞은 곳은 아니다.
떠내려왔는지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강변에 놓여있다.
이곳 지역 특색때문에 강물 색깔이 이럴 수 밖에 없다.
언젠가 이 강을 카누를 타고 탐험을 해야하는데 계획만 해놓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지정된 이외의 트레일에는 어느곳도 출입하면 안된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시간이 많아서 Badlands 트레일(3번)을 혼자 둘러보기로 한다.
이곳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다.
어느것도 가져가거나 옮기면 안되는 자연보호지구.
트레일 입구에 있는 거대한 암석.
모양이 특이한데다 여러개가 함께 있어서 더욱더 멋지다.
어떻게 이런 형태의 돌기둥이 만들어지는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그림에서처럼 주변을 살펴보면 기둥이 무너져 떨어진 암석판을 찾아 볼 수 있다.
이 곳 위로 올라서면 주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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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알버타에서 신기하게 볼 수 있는 선인장.
주변에 다양한 모양의 독특한 암석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트레일 곳곳에 안내판이 있기 때문에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어 좋다.
수백만년동안 만들어진 공룡 마을.
바위 위에 새겨진 발바닥 모양.
알버타는 록키로 유명하지만 숨겨진 보석은 바로 이곳이다.
독특한 지형덕분에 살인적인 더위를 치솟다가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곳이기도 하다.
작은 돌맹이와 아주 고은 흙때문에 비가 내린뒤에는 더욱더 미끄러우므로 조심.
나보다 먼저 다녀간 아침 손님의 흔적이 그대로 남았다.
아무도 없는 그야말로 사막같은 느낌이다.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걸으니 더욱더 기분이 좋다.
회색 구름 뒤로 떠오르는 아침 태양.
Badlands 의 하루가 밝아온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