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ington Beach를 잠깐만 둘러보고 온 이유는 더 많은 시간을 Corona Beach 에서 보내려 위함이다.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 외지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보석같은 곳이다.
Newport Beach를 지나 Corona Del Mar 라는 작은 도시에 있다.
워낙 작은 해변이라 특별히 주차장이라고 할만한 곳이 없고 그냥 마을에 주차하면 된다.
절벽위를 따라 이쁜 집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다.
정원도 얼마나 이쁘게 잘 가꾸어 놓았는지 해변뿐만 아니라 집구경하기에도 좋다.
해변입구에 들어서면 발 아래로 아름다운 Corona 해변이 나타난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작은 산책로를 따라 가면 된다.
드디어 해변 입구 도착.
환경보호지역이기 때문에 낚시나 생물 채집등이 안된다는 안내문이 있다.
지켜보는 사람은 없지만 서로 아끼고 보살펴야 모두가 즐겁고 깨끗한 해변을 이용할 수 있다.
깨끗하게 포장된 산책로의 끝은 부드러운 모래가 가득한 해변이다.
인명구조원은 여름에만 있는 것 같다.
봄이여서 그런지 이곳도 그리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다.
물론 물이 너무 차서 수영을 못하는 것아 아쉽지만.
Huntington은 너무 커서 부담스러웠는데 이곳은 아기자기하다.
우리에게 딱 맞는 해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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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춥지만 시원한 파도 소리가 좋다.
해변 연안에는 미역같은 해초류가 많이 있다.
눈으로만 봐도 물속에 한가득이다.
먼저 해변 왼쪽으로 내려가 보기로 한다.
요상한 모양을하고 있는 돌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제주도 돌처럼 요상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친근.
해양보호지구여서 그런지 다체로운 생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돌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홍합이 눈길을 끈다.
한국에서도 자연산 홍합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큰것은 나도 처음이다.
아이들이 마트에서 사온 홍합을 먹으면서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 했었는데 말이다.
너무나 이쁜 색깔로 바위틈에 숨어 있는 말미잘같은 것들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살아 움직이는게 너무 신기하다.
불가사리는 그에 비해 찾기가 힘들다.
작은 것 한개 겨우 발견.
귀엽게 움직이는 고동도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수족관에서는 봤지만 실제로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은 처음인 아이들도 신나고 우리들도 오랫만에 보게되서 흥분.
보물찾기를 하듯이 바위틈 이곳저곳을 훑어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이제 해변 북쪽으로 올라가본다.
조금전 남쪽과는 달리 북쪽은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다.
조금전 위에서 내려다본 것과는 180도 다르다.
해변 끝까지 가보면 이런 아담한 우리들만 즐길 수 있는 작은 해변이 나온다.
수영은 할 수 없으니 작은 바위위에 올라서서 파도 타기도 즐겨본다.
하루종일 놀고 싶지만 다음 일정이 있으니 아쉽지만 되돌아간다.
여름이라면 반나절은 바위에서 놀고 나머지 반나절은 수영을 하면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겠다.
주차한 차로 돌아가면서 동네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대부분이 은퇴하신 분들이 거주하는 듯 이른 아침부터 정원 손질을 하거나 산책하는 노인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아름다운 해변경치와 함께 잘 어울리는 정원이 예술이다.
캘거리는 아직도 눈이 펑펑내린다는데 우리는 아름다운 꽃들이 천국인 곳에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손으로 만져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게 꼭 가짜같다.
오랫만에 꽃향기에 푹 빠져본다.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Corona 해변을 뒤로 하고 우리는 계속 남쪽으로 내려간다.
1번 도로를 타고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해변을 질리도록 볼 수 있다.
Corona 와 Laguna 사이에 있는 Crystal Cove 주립 공원도 들려 산책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차에서 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저 멀리 보이는 절벽은 Abalone Point 고 사람들이 몰려 있는 해변은 Moro Cove Beach다.
고속도로 반대편으로 엄청난 크기의 Crystal cove 주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하이킹 트레일과 캠핑장이 있다.
공원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이곳(http://crystalcovestatepark.com/)을 참고.
주변 하이킹 트레일은 http://www.hikespeak.com/trails/crystal-cove-state-park-moro-beach/ 을 참고.
여유로운 일정이라면 하루는 Corona 해변에서 보내고 몇일은 Crystal Cove 주립공원에서 캠핑도 하고 하이킹도 즐기면 좋을 것 같다.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게 된다면 꼭 몇일을 이곳에서 보내고 싶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