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처음 왔을때 우연히 일요일 아침 공중파 방송에서 했던 아침 미사를 감명 깊게 봤었는데 이번 캘리포니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그 교회가 Garden Grove 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빡빡한 일정이지만 이 교회를 둘러보기 위해 짬을 억지로 내었다.
점심을 Irvine BCD tofu 에서 먹고 Anaheim 바로 밑에 있는 Garden Grove 로 찾아갔다.
13280 Chapman Ave., Garden Grove, CA, 92840
(949) 375-5763
http://www.shepherdsgrove.org/
http://www.christcathedralcalifornia.org/
약간 헤맸지만 차로 약 20분만에 도착.
두개로 나뉘어 있는데 왼편에 본예배당(1번), 별관(4번), 행정관(2번) 갤러리(5번, 6번), 문화센터(3번)와 묘지(9번)가 자리잡고 있고 오른쪽에 별도로 최근에 지어진 교육센터와 강당(7번과 8번)이 있다.
디즈니랜드 바로 밑에 있기 때문에 혹 디즈니랜드를 방문한다면 이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생각보다 터가 넓고 주차장도 커서 놀랐다.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것은 입구에 있는 웃고 있는 예수님 동상.
동상 뒤로 교회의 위용이 들어난다.
앞쪽에 높게 하늘도 솟은 것은 종탑이다.
아름다운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방문하는 동안에는 들을 수 없었다.
탑 밑에는 작은 기도방이 마련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끼리 혹은 부부동반으로 와서 작은 기도방에 들어가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기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탑 뒤로는 그 유명한 교회 본당.
건물 전체를 유리로 만들어서 Crystal Cathedral 이라고 불린다.
이곳에서 주일마다 미사를 드리는 모습이 전세계로 생중계된다.
앞뒤로 있는 엄청난 크기의 파이프 오르간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공사중이여서 안에는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실제 모습은 이렇다.
펌 : http://pipedreams.publicradio.org/gallery/us_west/california/garden-grove_crystal-cathedral_ruffatti.shtml
강단 오른쪽 벽 전체가 열리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 재미있다.
본당 건물 뒤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면 중앙 광장으로 이어진다.
이때 아침부터 흐렸던 날씨가 파란 하늘을 바뀌면서 아름다운 배경을 제공해 준다.
교회 곳곳에 정교하게 조각된 동상들이 많은데 성경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해 놓았다.
예수님을 은색도금으로 색다르게 표현했다.
모세가 십계명을 들고 선언하는 모습.
망나니 아들이 돌아온 것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버지.
교회 곳곳에 아름다운 분수들이 많다.
오늘 공항에서 조금 서두른 이유는 하루 두번 무료 투어가 있기 때문이다.
투어는 Cultural Center 에서 출발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두번 각각 아침 10시와 오후 1시에 있다.
우리는 약 12시 30분에 도착해서 교회를 간단하게 둘러보고 센터 메인홀에서 1시 시작 투어에 참석했다.
토요일이지만 투어 참가 인원은 우리뿐.
덕분에 자원봉사 투어 가이드 할아버지에게 자세한 내용을 세세히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서로 인사를 하고 바로 투어 시작.
2층으로 올라가는 하얀색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이곳이 스타워즈 촬영 장소였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2층에서는 초기 교회 개척때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볼 수 있다.
처음 가정 교회에서 시작했을때의 사진이 인상적이다.
집 앞에서 찍은 목사님 부부 사진.
교회가 점점 커지면서 더 이상 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자 근처 자동차 극장을 일요일마다 빌려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단다.
특이한 것은 그 당시는 파격적으로 신도들이 자동차 극장에 올때처럼 똑같이 자신의 자동차에 앉아 예배를 드렸단다.
신도들이 잘 볼 수 있도록 매점 지붕에 강단을 설치하고 설교하시는 모습.
그 당시에 이런 획기적인 발생을 한 것이 놀랍다.
신도수가 급격히 늘자 자동차 극장을 사들여 매점을 허물고 그 자리에 큰 야외 강단을 설치.
음향시설과 종탑늘도 설치했다.
하지만 자동차 극장식 예배는 바뀌지 않았단다.
건물 오른쪽에 5개의 종탑이 보인다.
교회는 날로 발전해서 주변 집까지 모두 사들여 지금의 엄청난 크기의 터를 잡을 수 있었단다.
그 뒤로 건물이 하나씩 들어서기 시작, 지금의 교회로 탄생.
그 당시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였다는 Tower of Hope.
현재 이런 모습이다.
꼭대기층에는 목사님 집무실이 있었단다.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이제 밖으로 나가 본격적인 투어 시작.
별관으로 나가서 Tower of Hope 빌딩 뒤로 돌아가 본다.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아기자기하게 잘 어울려 있다.
오른쪽 종탑은 사실 가짜로 종소리는 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본당이 수리중이여서 지금은 별관에서 예배를 드린단다.
양옆 벽은 모두 유리고 오른쪽에는 분수대가 있어서 시원함을 더한다.
건설당시 에어컨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나중에 바닥을 높여 설치했단다.
강단 뒤로 아름다운 파이프 오르간이 자리잡고 있다.
옆문으로 빠져 나오면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다.
이곳이 교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같다.
별관 건물 입구에 있는 화장실이 압권.
여자 화장실에 불만이 있었던 분의 백만불 기부로 새롭게 만들었다고 한다.
화장실 입구.
화장실 내부.
파우더룸.
어느 고급 호텔보다도 더 좋은 화장실.
여자들은 좋겠다.
다음으로 교회 뒷편에 있는 묘지로 안내 받는다.
현대식 묘지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있다.
자원봉사 안내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한다는 동상이 묘지 옆에 있다.
죄있는 자가 먼저 이 여인을 돌로 내리치라는 성경 이야기를 표현했다.
표정들과 행동 표현이 섬세하다.
동상 근처는 아름다운 작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이런 아름다운 교회는 태어나서 처음본다.
건물뿐만 아니라 정원과 성경 이야기 동상들,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파란 하늘이 아름다운 곳이였다.
약 1시간의 투어는 참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아쉽게도 공사중이여서 Crystal Cathedral 을 못봐서 아쉽지만....
안내 할아버지의 유머와 인자하신 모습이 아직도 잊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흥미가 없어 재미없는 시간이였지만 나중에 크면 다시 한번 더 찾아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