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Big Hill Springs Provincial Park] Big Hill Springs Trail // 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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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g Hill Spr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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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tude: 51.2517163069 Longitude: -114.387743067 Located between parkland and foothills natural regions; the main attraction is a series of small waterfalls that flow year-round over rocky terraces covered with a lush growth of shrubs and grasses; the park is also the site of an historic fish hatchery and Alberta's first commercial creame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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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화창한 날씨로 집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아이들과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나간다.
가을 막바지로 달려 가고 있어서 멋진 단풍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동네보다는 물과 나무가 보고 싶어서 오랫만에 집에서 가까운 Big Hill Springs 주립공원을 찾았다.
평일 오후지만 오랫만의 따뜻한 날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주차장이 만원에 우리처럼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다.
트레일 입구에 들어서자 물이 많지 않을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시원하게 흘러간다.
트레일을 따라 올라갈수록 다양한 모양의 폭포를 재미가 가장 큰 곳이다.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옮겨 간다.
땅속으로 흘러 나오는 물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얼지 않는 물이다. 특히 물속에 칼슘이 풍부해서 공기중에 노출되어 굳어 만들어진 돌들(Tufa)이 인상적인 곳이다.
폭이 갑자기 넓어지면서 시원하게 흘러 나가는 물들.
이곳에서 가장 크고 높은 폭포는 여전히 시원하다.
노란 낙엽은 이미 다 떨어졌지만 아쉬운 마음을 폭포를 보며 달랜다.
수 많은 작은 폭포를 따라 올라가면 경사가 잠잠해지며 조용해진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조금 높은 곳까지 올라가 주변 경치를 감상해 보려 한다.
근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다. 그냥 작은 언덕밖에 보이는게 없네.
다시 왔던 길을 내려간다.
Big Hill Springs 주립공원을 가장 빛내주는 시원한 지하수. 여름에는 시원하게 물장구도 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곧 겨울이지만 여전히 많이 돌아다니는 무당벌레.
또 한개의 다리를 건너면 울창한 숲길로 들어선다.
큰돌 밑으로 흙이 움푹파여 작은 공간이 만들어져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딱 좋다. 어렸을때 친구들과 이런 곳에서 많이 놀던 기억이 난다.
트레일은 작은 경사를 이루며 언덕위로 올라선다.
언덕위에는 이곳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포인트가 있다. 작은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항상 이곳에서 간식을 먹는다.
전망 포인트를 지나면 트레일은 주차장쪽으로 꺽어 되돌아가게 된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만난 나무로 만든 티피. 마지막으로 방문했을때보다 크기가 두배 이상 커졌다. 이제 안방뿐만 아니라 거실도 갖춘 어엿한 집이 되었네.
걷기만 하면 심심할텐데 곳곳에 볼거리가 있어서 좋다.
나무에는 아쉽게도 노란 낙엽은 없지만 땅위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가을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겨울에는 이길을 눈썰매를 타고 갔었는데 지금은 낙엽위를 타고 내려간다.
주차장 건너편은 소들이 방목되고 있었다. 이건 처음 본다.
여유롭게 풀을 뜯는 소. 요즘은 공장형 목축이 대부분이라 축사에서 사료를 먹는것만 봤는데 캐나다는 대부분 초원에 풀어 놓고 키운다. 아마도 사료보다는 땅이 큰 캐나다에서는 이게 더 경제적인듯 싶다.
내가 여렸을때는 이런 목장 근처에서 놀던 기억이 난다.
주차장에 외롭게 서 있는 나무 한그루는 아직 노란색 잎을 한가득 하지고 있다. 마지막 가을을 Big Hill Springs에서 보고 간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