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Canmore] East End of Rundle 2 - 2,590m // 2013년 7월 30일 화요일
* Easy |
* G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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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590m |
- Max. Elevation : 2,569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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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과 함께하는 첫 록키 산행.
최근 큰 홍수로 인해 많은 트레일과 등산 코스가 무너져 내려 선택할 수 있는 산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고 평일에 회사 끝나고 늦게 출발하기 때문에 가깝고 가장 쉬운 산으로 Heart 산을 찜해 두었는데 다리가 떠내려가서 주차장도 폐쇄되어 진입하기가 애매하게 되어 버렸다.
그 다음으로 가까운 Canmore 지역. Ha Ling 과 East End of Rundle(EEOR) 중 한곳을 첫 산행지로 선택. 두곳 모두 출발지점이 동일하기 때문에 도착하기전까지 둘 중 어느곳을 갈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올라가는 경치가 좋은 EEOR로 낙점.
캘거리 이주하고 나서 산행 초기에 크리스와 올랐던 산이었기 때문에 6년만에 다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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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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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에 온도도 그리 높지 않아 산행하기에는 완벽한 날씨다. 비포장도로 상태가 좀 안좋아서 차 다 망가지는 줄 알았다. 이럴때 4X4가 필요한 건데 말이다.
저녁시간이라 주차 자리는 많다.
-Parking Lot & Trailhead
도로 옆 작은 공간에 차를 세우고 전봇대 옆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바로 오른다. 작은 숲길을 따라 오르면 된다.
- Through Forest
Ha Ling의 경우 숲길을 상당히 오래 올라야하는데 EEOR은 숲길 코스가 짧아서 금방 좋은 경치를 만날 수 있다. 올라가는 내내 배경이 아름다워 자주 뒤를 돌아보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 Spray vally view
잠시도 쉴틈을 주지 않아 경사는 계속 이어진다. 쭈욱..~
- Steep Trail
나무 사이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 Canmore 도 작게 보인다.
- Grotto Mountain and Canmore
트레일은 오른쪽으로 바짝 붙어서 절벽길을 따라 올라 발 아래도 잘 보인다.
잔돌이 많지 않아 오르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다.
특이한 모양의 Ha Ling 정상과 물색깔이 아름다운 운하를 따라 눈길을 돌리면 저 멀리 Spray lake와 함께 산들의 물결을 보게 된다.
드디어 수목 한계선을 벗어났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 To Treeline
하산하는 사람들은 자주 만나지만 올라가는 팀은 우리와 커플 한팀. 커플팀은 수목한계선까지 잘 올라오다가 여자가 힘이 다했는지 한참을 앉아 있다가 하산을 하고 우리는 계속 오른다.
수목 한계선을 벗어나면 산위에 있을 것 같지 않은 넓은 초원이 짠하고 나타난다. 이곳에서 올라서야 저 멀리 정상이 눈앞에 다가온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 정상은 올라가는 길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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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한 넓은 초원길을 타박타박 걷는 맛이 좋다.
초원길을 벗어나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든 급경사 잔돌길을 뚫고 올라가야한다. 트레일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조심조심 올라야한다.
2007년 루트를 따라 오른쪽 절벽길을 따라 오르고 이 길을 따라 하산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반대로 하게 된다. 뭐 어디로 오르든 상관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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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돌에 급경사 구간이 많아 미끄럼에 특히 조심해야한다.
- Through the Gully
한국산과는 전혀 다른 등산로 때문에 아버님이 힘드실 것 같았는데 너무 잘 오르신다. 한국에서도 1주일에 2-3번씩 오르셨던 저력을 여기서 보여주신다.
올라가다 보니 반대편 절벽쪽으로 하산하는 사람이 보인다. 우리도 그쪽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 A man climbing down
뒤돌아 보면 어떻게 저 길을 올라왔나 싶다.
1시간 40분만에 정상에 도착. 드디어 2590m 정상에 섰다. 아버님이 가장 높이 올라온 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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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아래 캔모어를 두고 앉아 아름다운 경치를 마음껏 즐긴다.
Rundle산은 Canmore부터 시작해서 Banff까지 이어지는 엄청나게 큰 산이다. 위에서 보는 산은 아래에서와는 확연히 틀리다.
눈길을 남동쪽으로 돌리면 발아래 Ha Ling이 내려다 보인다.
- Ha Ling
하산하는 길은 반대편으로 절벽을 따라 내려간다.
- Decent Route
내려다보면 아찔하지만 신기하게 내려가는 길은 있다.
안전하게 가장 위험한 구간을 내려오고 기념 사진 한 장.
가장 어려운 구간을 넘어섰으니 이제부터 하산은 수월해진다.
초원 지역에 드어서니 올라올때 안보였던 Marmot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 A Marmot
강아지처럼 생겨서 사람을 무척 무서워한다. 가까이 다가서려고 하면 멀리 도망가 버린다.
역시 EEOR은 오르는 경치보다는 하산하는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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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과 함께 한 첫 록키 산행. 날씨도 완벽했지만 산행지 선택도 탁월했다는 자평이다. 6년만에 다시 찾은 EEOR은 오랜 추억을 다시 꺼내 보는 산행이었다.
정상 부근은 약간 어려운 구간이 많아 아버님이 약간 힘드셨지만 그동안 한국에서 갈고 닦은 산행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셨다.
아버님과 함께할 다음 록키 산행지는 어디가 될까?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