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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Alberta/Banff] 20030405 - 스키 여행 Ski Tour2

[Alberta/Banff] 진정한 스키로의 여행 // 2003년 4월 4-5일


- 스키장 정상에서...

 .어제의 피곤함을 잊고 오늘은 본격적으로 스키를 타는 날이다

 록키에서의 첫 스키라 가슴이 다 두근거린다. 어제 이미 스키장비를 대여해 놓았기 때문에 바로 아침을 먹고 스키장으로 출발하였다.

 겉으로 보이는 산의 모습은 작지만 실제로 올라가 보니 엄청난 크기에 압도 당했다.


4월 5일

 

# 6시 30분 : 기상
 => 어렵게 온 곳이기 때문에 서둘러 시간에 맞춰 가야한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먹고 출발하였다.

 아침은 닭고기 스프, 잼 바른 빵과 소시지.

 

# 7시 30분 : 출발
 => 인원수가 많지만 모두 단합하여 빨리 출발 할 수 있었다. 외국인보다는 한국사람끼리 있으니까 마음이 잘 통한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Rundle Mountain
 크기가 엄청나다

 

# 8시 30분 : 고속도로에 차가 밀리지 않으니까 제시간에 딱 도착한다. 스키장비를 챙기고 우리는 리프트권을 구입하기 위해 매표소로 갔다.


-토요일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대여스키는 잘 안훔쳐간다지만 조심해야지
종종 분실사고도 일어난다니까...

 

# 8시 50분 : 표 구입
 => 우린 학생이기 때문에 학생증 제시해서 학생할인을 받았다. 50.29 X 2 = 100.58달러. 물론 세금포함이다.

 

# 9시 : 출발
 => 드디어 시작인가. 이곳은 초급용은 따로 아주 조그만한게 오른쪽 끝에 있고 코스로는 초급자용이 없다. 우선 중급자용부터 출발해 보았다. 눈이 자연산이라 아주 좋다. 뽀드득한게...


-출발
한국에 비해서 속도가 엄청 빠르다. 조심조심...


-한국보다 너무 빠르고 높아서 정말 무서웠다
엄마..~


-묘기 부르는 코스도 있군

 

.이게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정말 지겹게 올라가더군.너무 길다. 정상까지 가려면 중간에 내려서 다시 한번 더 갈아타야한다.


-중간 지점

 

.썬그라스가 없으면 눈이 아플정도로 햇빛이 강하다.반드시 지참해야할 품목이다.


-자 멋지게..~


-초보라 어정쩡하군

 

.중간코스인데도 내려오는데 약 1시간이 걸렸다. 우에..~힘들어서 쉬다가 내려오고 가끔 무서운 경사가 있으면 질질 내려가고...

 이번에는 정상까지 간다. 조금전 리프트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서 내려서 다시 갈아타고 올라가면 된다. 근데 이놈의 리프트 정말 길다. 한 20분은 타고 올라간 것 같다.


-정상에서
하숙생만 빼고 단체사진

 

. 정상이 2800미터인가..? 암튼 백두산보다 높은 곳이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배경이 잘 나왔다. 고지대라 그런지 날씨가 수시로 변한다. 저렇게 좋았던 날씨가 조금뒤에는 컴컴해지면서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다. 고글이 필요하더군. 이래서 사람들이 모두 고글을 쓰고 다니는 것 같다. 눈 아퍼서 스키를 못타겠네...


-여긴 슬로프가 따로 없다
그냥 내려오는 곳이 슬로프다. 저 점들이 모두 사람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
운치가 있어서 좋다

 

.너무 길어서 내려오는데 약 1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헥헥..~ 그러니까 어느덧 점심시간

 

# 12시 : 점심
 => 어제와 똑같이 사발면,콜라, 빵, 바나나를 먹었다. 정말 힘들다. 헥헥..~

 

# 13시 : 다시 출발
 => 시간은 곧 돈...온힘을 다해 다시 한번 더 탄다. 올라가는 리프트에서 캐나다 부부와 나 이렇게 3명이 탔는데 갑자기 여자분이 나한테 정상에 올라가 본 적 있냐고 물어본다. 이번이 두번째라니까 자기들은 처음이라면서 긴장하더군. 나도 그랬었지. 흐흐..~

 올라가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남자분은 프랑스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암튼 유쾌한 짧은 만남이었다. 올라가는 길이 길어서 간혹 리프트 동행인이 친구가 되곤 한다.


-캬... 경치 정말 멋있다

 

.이번에는 나 혼자 정상까지 올라갔는데 내려와서 시간을 보니 14시 45분이다. 올라가서 1시간 45분만에 내려왔다. -.-

 잠시 쉬었다가 다시 정상 도전.


-맞은편 산 중앙에 있는 흰점이 레이크 루이즈란다
그 유명한...


-스키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이는가
산 여기 저기에서 개미처럼 내려온다

 

. 알고 봤더니 이 산뿐만 아니라 2개의 산에 더 슬로프가 있단다. 그러므로 총 3면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데 반대쪽까지 스키를 타고 내려갔다고 다시 올 수 있다는.... 아마도 3면을 다 타고 다시 원점으로 오면 반나절은 소비될듯... 대단한 스키장이다.


-경치가 너무 멋있다


-거의 내려왔을 때 사진

 

.정상까지 한 3번 올라갔다 내려오니까 어느덧 마감시간이다. 엥..~

 처음으로 가장 높은 산에 올라가 봤고, 가장 큰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봤고, 자연산 눈에서 타봤으며, 좋은 분들과의 여행이라 더욱 즐거웠다.

 

# 16시 30분 : 종료
 => 오늘은 토요일이라 30분 연장해서 종료한다는군. 좋다.

 

# 17시 : 출발
 => 장비를 챙기고 간단하게 간식을 먹은뒤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인 레이크 루이즈에 들려서 집으로 가기로 했다.


-레이크 루이즈 입구

 

.스키장에서 약 20분 정도만 가면 도착할 수 있다. 가깝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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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Louise

 

.유키 구라모토의 곡중에 레이크 루이즈라는 곡이있는데 들어만 보던 제목의 장소를 직접 와보니 감회가 새롭다. 여기가 바로 그곳이구나...머리속에는 그 곡이 흘러가고...


-뒷배경이 정말 멋있다

 

.겨울이라 호수가 얼어 있었는데 여름에는 정말 장관이란다. 여름에 정말 다시 한번 더 와봐야지. 호수에 비치는 산의 모습과 물 색깔이 멋있다는데...

 

# 16시 : 스키 반납
 => 어제 빌렸던스키를 반납하러 갔다. 정말 꼼꼼이도 보더군. 우리야 워낙 조심조심 탔기 때문에 별일이 없었다.

 참, 빌릴 때 보증금 면목으로 긁었던 신용카드 영수증을 다시 돌려받는다. 중요하므로 반드시 챙기도록...

 저녁겸으로 해서 맥도날드에서 셋트 메뉴를 먹고(캐나다 와서 처음 먹어보는 패스트 푸드였음) 출발하였다.


-여기도 요일마다 특별가  셋트가 있는데 저렴하다


-캘거리

 

# 23시 30분 : 집 도착
 => 올 때보다는빨리 도착한 것 같아 기분은 좋더군. 올 때 갈 때 시간은 똑같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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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시간을 운전하신 J 아저씨께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 집앞까지 먼데도 데려다 주시고... 모든게 J 아저씨의 도움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감사드립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된 스키를 타본 오늘....스키라는 것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풍요롭고 여유로운 곳에서 사는 캐나다 사람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