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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Alberta/Banff] 20030404 - 스키 여행 Ski Tour 1

[Alberta/Banff] 진정한 스키로의 여행 // 2003년 4월 4-5일


- 이들은 이걸 ski라고 부른다

 . 내가 처음 스키를 타본 것이 2000년쯤이였다. 아무것도 모르던 나를 데려가 준 선배형 덕분에 스키라는 것을 처음 타보게 되었다. 물론 나리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진작부터 스키를 알고 지냈다고 한다.

 스키의 맛을 알게 되니 이후로 나리와 함께 시간이 날때마다 원주에 가서 스키를 타곤 했는데 그때는 누구나 그렇듯이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었 더랬다.

 하지만... 캐나다에 와서 스키를 타보곤 내가 그동안 눈썰매를 탔다는 것을 깨달아 버렸다.


4월 3일

 

# 20시 40분 : 전화가 옴
 => 저녁을 먹고 Marty,Mandy (혹은 마리와 맨디)와 함께 에드몬튼 하키 게임(Edmonton hockey team 이름이 Oilers다. 에드몬튼에 석유가 많아서 그렇다는...)을 보고 있는 중에 전화가 왔다. J 아저씨한테(이하 본인들 요청에 따라 모두 약칭 사용) 온 전화였는데 내일 새벽 3시에 밴프에 가는데 함께 가지않겠냐는 것이었다. 오잉..? 솔깃..~ 값이 무척 싸기 때문에 가지 않으면 후회한다는 말에...당첨... 한 사람당 50달러만 내면 된다는 유혹에 우린 넘어가고 말았다. T.T 물론 금요일날 수업은 skip...~ 랄라..~

 마리와 맨디한테 이야기를 하니까 Are you crazy? 를 세번 연달아 얘기하더니 우리가 50달러라니까 빨리 가라고 하더군. -.- 후에 안 사실이지만 N모양 홈스테이 아저씨 아줌마는 10번 연달아 Are you crazy! 소리쳤다고 한다. 우리가 약간 낫군. ^.^

 그래서 하키 게임 다 보고 바로 짐 챙겨서 J아저씨네 집에 갔다. J 아저씨는 우리집에서 버스로 약30분 걸리는 Royal street 라는 동네에 사신다. Southgate에서 가까운 곳이다.

 Southgate까지 오면 아저씨가 차로 태워준다고 하셔서 우린 Southgate로 먼저 가기로 했다.

 

# 22시 5분 : 집 출발
 => 33번 버스가 저녁때는 한시간마다 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집에서 나섰다. 급하게 가는 거라 스키복과 몇가지만 챙기고 바로 나왔다.


-20시가 넘으면 다운타운뿐만 아니라 우리동네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무서워서밤에는 잘 안돌아 다닌다

 

.# 22시 16분 : 33번 버스 탐
 => Southgate까지 가는 동안 버스에서 밴프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갔다. WEM(West Edmonton Mall :세계에서 가장 큰 몰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우리집에서 걸어서 약 15분)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버스가 조금 붐볐다.

 

# 22시 35분 : 도착
 => J 아저씨가 미리 나와 기다리고 계셨다. N양(?)도 함께 가기로 했다면서 함께 차에 타고 있었다.


-낮에는 무척 붐비는 곳이 저녁에는 이렇게 무섭다
횡하다..~

 

# 22시 45분 : J 아저씨집 도착
 => 녹차를 한잔 마시면서 밤 12시까지 수다를 떨다가 잠시 눈을 부치고 떠나기로 했다. 일찍 출발해야 하기때문에 미리미리 잠을 자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J 아저씨 집

 

 

4월 4일

# 2시 50분 : 기상
 => 부지런하신 J아저씨와 형수님은 이미 일어나 계셨는지 아니면 주무시지 않으셨는지 준비를 다 마치시고 우리를 깨우셨다. 우린 그때까지도 정신을 못차리고... 암튼 출발이다. 흥분된다.

 

# 3시 10분 : 출발
 => 에드몬튼 밖으로 처음 나가보는 것이기 때문에 무척 흥분됐다. 드디어 가는구나..~ 운전은 J 아저씨가 하시고 조수석에는 J 아저씨네 하숙생, J 아저씨 아들 Peter, N양, 그리고 우리들... 이렇게 총 6명이 간다. J 아저씨가 아주 큰 차(mini-van)를 소유하고 계셔서 편하게 갈 수있었다.


-길에 차들이 별로 없다
당연한가...?

 

.우린 초행이라 어떻게 가는지 모르지만 암튼 Calgary까지 간 뒤에 다시 서쪽으로 가야 밴프가 나온다고 한다. 바로 가면 빠를텐데 길이 그렇게 뚫렸으니 할 수 없지.

 

# 5시 55분 : 기름 넣기
 => 캘거리까지 거의 다와서 기름을 한번 넣는다. 쉬기도 할겸해서...

 

 ## 캐나다는 해가 지면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 물론 고속도로 주변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미리미리 기름을 가득 채워 놓는것이 좋다고 한다. 해떨어지기 전에...
 참, 홈스테이 아저씨한테 물어봤는데 Freeway와 Highway의 차이점은 도시안의 고속화도로는 Freeway라고 하고 도시간 연결 고속도로는 Highway라고 한다고 한다. 물론 둘다 이곳에서는 통행료를 전혀 내지 않는다. 좋은 나라야..~



-ESSO 주유소에서 넣었다.
이곳은 기름도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제일싼 걸로 넣는다고 한다
물론 비싼차들은 비싼 기름을...


-대부분 셀프라서 자기가 직접 넣어야한다.

 

.아직도 주유하는 방법을 터득 못했는데 대충 주유소에 들어가서 자기가 기름을 선택해서 원하는 만큼 넣고 안에 들어가서 계산하고 나오면된다는데...


-주유소의 해도 밝아오는군

 

.조금 더 가니 캘거리가 나온다. 저기가 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장이라는데 눈이 나빠서 그런지 잘 안보인다.


-안개 껴서 안보이네.
돌아올때 다시 한번 더 봐야지

 

# 7시 25분 : 밴프 도착
 => 허억..~드디어 도착이다. 30분에 스키 대여소가 문을 연다고 해서 시내를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생각보다 아주 작은 도시다.
 스키장비는 스키장에서 빌리는 것보다 밴프 다운타운에서 빌리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격도 싸고...


-우리가 타고온 차


-스키 전문가 하숙생이 추천해 준 스키대여소
값이 다른곳에 비해 아주 저렴하다고 한다

 

. 참, 하숙생은 J 아저씨집에 같이 머무는 Y군인데 캐나다에서 보드 자격증까지 따낸 보드 전문가다. 

우린 오늘 너무 피곤해서 안타고 밴프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하고 N양만 보드를 빌렸다. 하루 대여료가 23달러. 세금과 보험 포함이다. 무척 싸지 않은가...?

 법적인 책임여부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인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서명을 몇군데 요구한다. 그리고 보험은 선택사항인데 만약 고장내거나 부서지면 보험으로 처리하는 것 같다. 별로 비싸지 않아서 함께 보험까지 다 가입한다.

 

# 8시 35분 : Lake Louise Ski장 도착 (홈페이지는여기)
 => 다운타운에서도 약 30분을 더 달려가야 스키장이 나온다. 밴프 지역에서 큰축에 든다는 스키장인데 겉으로 봐서는 별로 안커보인다. 그러나...다음날 스키를 타보고는 그 실체를 알아버렸다.

 이 곳은 그전에 우리가 간 Snow Valley와는 다르게 우리나라처럼 시간제로 정해져 있더군. 시작 시간이 8시 30분이구 마감시간이 4시란다. 이 시간은 주말에는 바뀌는 것 같은데 홈페이지를 참고. 암튼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온힘을 다해 시간안에 많이 타야한다.

 우린 스키를 안타기 때문에 형수님이 챙겨주신 아침을 피터와 함께 먹고 오전 시간을 스키장 이곳저곳을 구경하면 보냈다. 피터는 오는데 멀미를 해서 오늘 스키를 못탔다 .하지만 오후에는 약간 힘이 나서 오후 티켓을 끊어서 타더군.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스키장모습



- 스키장이 생각보다 작은데... 보이는 리프트도 4개..?



-우리도 학생이니까 47달러.
진짜 싸군

 

.점심때까지 피터와 놀다가 함께 점심으로 "육계장 사발면"을 먹고 우린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 14시 : 정거장 3에서 버스 탐
 => 다운타운과 기타 다른 방향으로 가는 버스들이 시간마다 있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버스비가 너무 비싸군. (10 X 2 = 20달러)


-오전타임만 타고 가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가면서 안 사실인데 2일권을 구입한 사람들은 버스비를 안내더군. -.- 그래도 버스가 무척 커서 편안했다. 창문도 아주 크고...

 

# 14시 40분 : 다운타운 도착
 => 피곤해서 그런지 앉자 마자 바로 잤다. 어느덧 깨어보니 밴프 다운타운. 눈이 오고 있었다. -.-


-여긴 거리이름도 동물 이름으로...

 

.다행히 다운타운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쉬엄쉬엄 걸어서 구경하며 다녔다. 눈과 바람 때문에 걸어다니기에 무척 힘들었지만 조금 지나자바로 해가 나오면서 날씨가 환상으로 바뀌었다. 우오..~


- 경치가 정말 좋다


-누가 죽었는지 리무진과 차량 행렬이 지나간다


-어지러운 표지판도 보이고


-그동안 보아오던 신호등과 다른 신호등도 보인다


-해가 나오자 바로 멋진 풍경으로 울트라 변신

 

.걸어가면서도 계속 탄성만 지르는 우리...~ 이게 바로 캐나다 록키 마운틴이구나...


-교회 오른쪽에 있는게 i 인데 영어공부도 좀 할겸 들어가서 이것저것 물어봤다


-옛날에는 저렇게 스키를 탔나보다

 

.돈 없는 학생이기 때문에 유료는 볼수가 없고 무료만 찾아다니기로 했다. 우선 박물관 하나 아무거나 보고 Cascade gardens에 가본 뒤에 Banff Springs Hotel에 가보기로 했다.


-모든 가게에서는 이런짓을 하는 사람을 아주 싫어한다
당연한가 ?


-허걱..~ 박물관 문닫았네.

 

.우띠..~ 우리의 유일한 박물관이 문 닫았다. 그럼 박물관 포기... 그냥 공원에나 가봐야지.


-100년이 넘은 교회란다
어떻게 저렇게 외관이 멀쩡할 수가...?


-인디언의 흔적...?


-옛날 밴프 온천
참, 여긴 남녀탕이 따로 나뉘어있지 않다고 한다. 수영복 입고
같이한다는데... 수영복 필수라고...


-곰 크다


-옛날에는 밴프 다운타운이 이랬다는...


-이건 더 옛날이네.
초창기 밴프 모습


-공원 박물관인데 여기도 공사중이다.
이상하게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눈이 많아 겨울이 성수기일것 같은데
여름이 이곳은 성수기란다. 이해가 안가...

 

.다리를 하나 건너면 바로 공원이 나온다. 이 공원에서 바라보는 다운타운이 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장면이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다리에서 바라본 모습


 


-우오..~ 멋있다. 사진 폼이 나오는군


-여름에 찍어야 제맛인데.. 겨울이라...
밴프 소개 책자에 꼭 등장하는 사진 풍경이다

 

.i에서도 아저씨가 지금가면 꽃도 없고 해서 별로라고 하더니만.... 다음에 여름에 다시 한번 더 와야겠다. 그래도 겨울에 봐도 멋있다.

 

.공원에서 왼쪽 길로 가면 스프링스 호텔이 나오는데 여기도 역사가 깊은 호텔이란다. 여기 안에 온천이 있는데 약 3달러라고 하던가...? 암튼 무척 싸다고 하는데 우린 수영복을 안가져와서리... 그냥 통과...


-쓰레기통
동물들이 쓰레기를 못먹게 하기 위해서 저렇게 만들었단다
대단한 환경보호정신

 

.호텔 옆에 있는 Bow 폭포도 유명하다고 하길래 가봤는데 겨울이라...


-강가 옆에 이런 산책길이 있다
강변을 따라 이런길이 쭈욱 이어져 있는데 이곳 사람들은이런 길을 Trail 이라고 부르더군
암튼 쉬엄쉬엄 걸어가면 삼림욕하는 기분이난다


-이 길로 가면 폭포가 나온다
저 나무 이름을 모르겠는데 저런 나무들이 아주 많다
전나무..? 잣나무...? 소나무...?


-표지판이 생각보다 잘 되어 있다
이상하게 캐나다는 관광지 표지판이나 안내판이잘 안되어 있다
우리가 가본 곳만 그런가..?


-여기가 폭포 입구
저쪽 끝으로 가면 그 유명한 폭포가 보인다


- 하지만 얼어서 아무것도 안보인다. -.-
그렇구나..그랬었구나. 여름이 성수기구나..~



-사진이나 한장

 

.강가 옆을 걸어서 아까 그 다리까지 올 수 있는데 이 길이 아주 멋지더군. 다람쥐도 여럿봤다.

 다운타운에 와서 기념품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나리가 좋아하는 사기 인형이 있어서 나리가 잠시 정신을 잃었다.


-나리 취미. 돼지 사기 인형 모으기


-나도 한가지 종류로 이렇게 많이 모아놓은 것은 처음 봤다

 

. 나리가 하나 사고 싶어했는데 가격이 무척 비싸서 포기. 대부분이 물론 made in China이고 한국에서보다 약 3배이상 비싸다. 참, 대부분 기념품 가게들은 일본인들이 운영하고 있었다. J 아저씨가 그러는데 일본인 이민자들이 이곳에 와서 기념품 가게를 많이 한다고 한다. 엔화로도 살 수있으니 말 다했지. 암튼 이곳에서 보는 동양인들은 대부분 일본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본인 관광객들도 여름에는 많다고...

 

# 17시 35분 : 다시 스키 대여점
 =>일행들과 이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서 합류. 내일 우리가 탈 스키를 대여했다. (나리꺼와 내꺼 32.78달러)

 

# 17시 50분 : Safeway
 => 모텔에 부엌이있어서 저녁거리를 사갔다.

 모델이 밴프에서도 조금 더 가야하기 때문에가는 도중에 A&W에서 통닭을 사갔다(21달러).


- 밴프에서 유명한 산인 Rundle의 뒷편 모습



-차 안

 

. 모두 피곤해서 형색이 말들이 아니였다.

 

# 19시 : 모텔 도착
 => 하숙생이 밴프에서 스키를 많이 타봤기 때문에 지리나 저렴한 곳을 잘 알고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저렴하게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하숙생.


-우리의 저녁


-통닭


-흐흐..~ 맥주
이 맥주가 캐나다에서 보편적으로 많이 마시는 것중 하나라고 한다
맛이 순해서 좋다



- 방

 

.방 두개에 부엌까지 있는데 100달러란다. 아주 저렴하지않은가...? 저녁을 먹고 맥주 한잔 하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22시에 잠자리를 청했다 .좋은 사람들과 여행은 항상 즐거운 법.

 즐거운 하루였다. 내일은 드디어 스키 도전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