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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Camping

[Alberta/LIttle Elbow Provincial Recreation Area] Little Elbow Campground - Nihahi Ridge Trail, Forget-Me-Not Pond

[Alberta/LIttle Elbow Provincial Recreation Area] Little Elbow Campground - Nihahi Ridge Trail, Forget-Me-Not Pond // 2010년 7월 23일-24일

* Little Elbow Campground

 

Fee: $23.00/night; $2.00 discount for 2nd unit on campsite; $2.00/night senior discount; non-refundable $12.00 reservation fee; 41 campsites available for reservation.

Reservation Phone: 1-877-537-2757

Total # of Units: 94


완벽에 10% 모자란 날씨와 함께 주말이 찾아왔다. 이번에는 멀지 않고 가까운 곳인 Bragg Creek 서쪽에 위치해 있는 엘보우 지역을 4년만에 다시 찾는다.

 

 

## 2011년 7월 23일 토요일


- Little Elbow Provincial Recreation Area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캠핑장이기도 하고 선착순이기 때문에 서둘러 집을 나오지는 않았는데 점심 시간 정도에 도착해 보니 사이트가 남아 있지 않았다. 체크아웃 시간이 2시이기도 해서 시간이 애매하기도 했다. 어차피 텐트를 들고 왔기 때문에 자리가 많은 숲속안 나무로 둘러쌓여 있는 텐트 전용 공간에 자리를 마련했다. 차를 주차하고 짐을 모두 들고 들어가야해서 힘들지만 주변에 다른 사이트가 없어 개인공간이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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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nt Site# E-100

 

.이번에 새로 협찬된 한국산 Black Yak 에서 나온 텐트. 신제품은 아니지만 우리 세명이 쓰기에는 더 없이 좋다. 더군다나 무료로 받은 협찬 아닌가 ! 그동안 2인용 텐트에서 세명이 지내기에 힘들었는데 4-5인용이여서 천장도 높고 공간이 아주 넉넉하다.


- Lunch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후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하이킹 트레일로 출발. 리틀 엘보우 Little Elbow 강을 따라서 트레일이 서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 Little Elbow River

 

.처음 목적지는 니하히 크릭 Nihahi Creek 이였는데 거리 계산을 해보니 왕복 약 6-8km다. 고도도 높고 힘들 것 같아서 가는 길에 다시 되돌아 와서 니하히 릿지 Nihahi Ridge로 방향을 바꿨다.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도 많고 길찾기도 쉽지만 경사가 깊고 잔돌들이 많아 힘이 많이 든다.




# Nihahi Ridge Trail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1,818m

- 산행높이 (Elevation Gain) : 200m

- 거리 (Distance) : 5.16 km round

- 소요시간 (Ascent Time) : 1.5-2 hours


- 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VS. Distance

 

.트레일은 강을 따라 이어지지만 우리 텐트 자리인 E loop 남서쪽 끝에서 시작할 수 있다.


- Nihahi Creek&Ridge Trail

 


- Nihahi Rigde Trailhead

 

.사람들도 많고 기온도 높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하다. 아이들도 이런 험악한(?) 하이킹은 처음이지만 잘 걷는다.


- Steep Trail

 

.힘들게 올라서자 드디어 우리에게 보답이라도 하듯이 왼쪽으로 엘보우 계곡 Elbow Valley 이 펼쳐진다.


- Mount Glasgow and Peaks 461258 and 466270

 

.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이렇게 많이 올라왔다.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 Looking Back

 

.드디어 Nihahi Ridge 바로 전에 있는 2.3km 지점 초원지역입구에 도착.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능선까지는 아치피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전망 좋은 이곳을 최종 목적지로 삼았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남동쪽을 아우르는 멋진 경치다. 초원 Meadow 서쪽 끝지점,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입구 앞에 가서 털썩 주저앉아 가져온 간식을 먹는다. 땀을 흘린자만이 이 맛을 안다.

 


- The Meadows

 

.올라온 힘든 경사는 내려갈때도 쉽지 않다. 미끄러운 돌과 빗물에 움푹 패인 곳이 많아 조심해야한다. 하지만 주변에 아름답게 핀 야생화들 때문에 눈길이 바닥을 보지 않고 자꾸 양옆으로 돌아간다.


- With a Yellow Wildflower

 

.땀도 쭉 빼고 좋은 경치도 배부리 먹고 왔지만 저녁밥은 먹어야지. 오늘 저녁 메뉴는 모닥불 고등어 구이다. 우선 장작을 만들어 모닥불을 지피고...


- Log Splitting

 

 

.반찬이 없어도 캠핑에서 먹는 밥은 일품이다.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는 소시지와 마쉬멜로우.

 


- Campfire

 

.조용하고 깊은 숲속은 아니지만 나무로 둘러쌓여 있고 옆집 텐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울창한 숲속에 들어와 앉아 있는 느낌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모닥불 앞에 앉아만 있어도 시간이 총알같이 지나간다. 해가 서쪽산 너머로 기웃거릴 무렵 우리 텐트를 찾아온 손님.


- Deer Family

 

.캠핑장에서 이렇게 가까이 사슴을 보기는 처음이다. 너무 신기하고 큰 귀를 가진 사슴이 너무 귀엽다. 한참을 우리 텐트 주변을 빙글빙글 돌더니 서쪽으로 사라진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 가득히 펼쳐진 별들이 아름답다. 소설속에서 나오는 "별들이 쏟아진다"는 표현이 이런것일까?

 


- Stars

 

 

# 2011년 7월 24일 일요일

 

.여름이라고 생각했는데 간밤에 상당히 추웠다. 록키 깊숙히 자리잡은 저번주 레이크 루이즈보다 더 추웠던것 같다. 아이들은 세상모르듯이 잘 잤지만 일어나면 추울 것 같아서 먼저 일어나서 불을 피워놓았다. 완전히 노숙자 가족이네.


- Two Homeless Kids

 

.아침밤을 먹고 있는데 어제밤에 찾아온 손님이 다시 왔다.


- The Deer

 

.동쪽산을 넘어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찬기운도 싹 가시면서 나무 사이로 해가 우리 텐트로 쏟아지면서 멋진 장관을 연출. 이런 신비로운 장면은 처음 본다.


- Rising Sun Behind Trees

 

.느긋하게 아침을 즐긴다. 이런 맛에 캠핑을 하는 것 아닐까.

 


- Enjoying Morning Tea

 

.2시 체크아웃이지만 오늘도 할일이 많아 아쉽지만 점심을 일찍 먹고 자리를 털고 나왔다. 우선 강 구경을 하려고 캠핑장 중간에 있는 다리를 건너 강 건너편으로 넘어가봤다.


- Harold Chapman Bridge

 

.다리 건너편은 서쪽으로 카나나스키스까지 이어진 트레일이 펼쳐진다. 우리는 멀리 가지 않고 자리 좋은 강가에 앉아 경치를 즐기기로 했다.


- River Bed

 

.오늘 기온 급상승으로 눈녹은 물때문에 강물이 힘차고 엄청 차갑다. 30초도 발을 담그고 있기 힘들 정도다. 맨몸으로 수영을 하는 젋은 사람도 있지만 심장마비 때문에 금지사항 중 하나다. 하지만 wet suit 을 입으면 괜찮다.


- Little Elbow River

 

.깊이는 못들어가지만 얇은 물에서 혹은 백만불짜리 전경을 앞에 놓고 돌밭에 앉아 신나게 놀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포겟미낫 Forget-me-not 연못을 보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름 그대로 "나를 잊지 마요" 연못이니까... 하지만 점심 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이여서 큰 주차장이 차들로 넘치고 있었다. 겨우 조그마한 공간을 찾아서 주차를 하고 카누를 연못에 올려놨다. 날씨만큼이나 물색깔이 멋지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Canoeing on Forget-Me-Not Pond

 

.호수가 아닌 연못이기 때문에 그리 크지는 않아 우리밖에 뱃놀이를 하는 사람이 없지만 단체로 온 스쿠버 다이버들이 많았다. 물위에서 물아래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네.


- Scuba divers

 

.이렇게 짧지만 알차게 1박 2일 캠핑이 아쉽게 끝났다. 이젠 도시로 돌아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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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아침에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여서 출 발 당일까지 어디로 갈지 한참을 고민했는데 날씨예보를 믿고 가까운 엘보우 지역으로 오길 잘 한 것 같다. 크진 않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연못에서 처음으로 카누도 탈 수 있었고 주변 경치도 일품이였다. 아이들도 처음으로 눈앞에서 본 사슴을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