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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Snowshoeing

[Alberta/Elbow River Valley] Moose Mountain Attempt

[Alberta/Kananaskis Provincial Park] Moose Mountain Attempt // 2011년 3월 12일 토요일

* Difficult in Winter

* GPS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437m

- 산행높이 (Elevation Gain) : 750m

- 거리 (Distance) : 13 km round

- 산행시간 (Ascent Time) : 4 - 6 hours

- Max. Elevation : 2,052m

- Elevation : 591m

- Odometer : 22.33km

- Total time : 8 hours


#Hightlights
=> 캘거리 멀지 않은 위치한 첫번째 산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하이킹 코스다. 정상에는 산불감시탑도 위치해 있어 좋은 볼거리. 하지만 겨울에는 제약조건이 많아 비추.


# Getting there
=> 캘거리에서 남서쪽으로 약 40km에 위치해 있다. 22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달리다가 카나나스키스로 들어가는 66번 도로를 옮겨 타면 된다.


# Route Description
=> 안타깝게도 겨울에는 트레일 진입로가 폐쇄된다. 12월 1일부터 문이 닫혀서 5월 15일에 여름을 위해 다시 열린다. 즉 겨울에는 66번 도로 바로 옆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고 트레일 입구까지 약 7.4km, 510m를 걸어 올라가야한다.
 하지만 걸어올라간다해도 정상 주차장 트레일 입구부터 산 정상인 산불 감시탑까지는 약 240m 산행높이, 왕복 약 13km를 걸어야해서 쉽지만은 않다. 대신 겨울에는 정상 주차장까지 하이킹을 하거나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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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VS. Distance

 

.최근 겨울이 끝머리에 이르러서 해 지는 시간이 많이 늦춰졌다. 아직 겨울시즌이여서 트레일 입구까지 줄창 걸어올라가야하지만 해가 길어진 덕분에 시간이 넉넉해서 힘들겠지만 도전해 보기로 했다. 역시나 날씨는 나의 편이였지만 트레일은 아니였다. 두둥..~

 

  주차장에 도착하자 날씨는 예상대로 쾌청. 편도 약 7.4km를 걸어올라가야한다는게 부담스러워 잠깐 차안에서 고민을 했드랬다. 그렇지만 도~ 전~


- Moose Parking lot
Closed from December 1st to May 15th

 

.올라갈때는 힘들겠지만 내려올때는 쾌속 질주 계획으로 무겁지만 스키를 들고 올라가기로 했다.


- 스키 들고 출발~

 

.2차선 비포장도로이기 때문에 길도 넓고 좋다.


- Moose Mountain Road

 

.약 1670m 지점에 이르자 도로 왼편(북서쪽)이 확트이면서 주변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 At 1,670m

 

.도로는 겨울동안 폐쇄되지만 트레일 입구에 있는 가스 추출 설비 유지보수 때문에 도로에 쌓인 눈은 정기적으로 치워 놓는것 같다. 길 양옆으로 엄청난 눈이 쌓여 있다.

 

.겨울동안에는 트레일입구까지 스키를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사람도 많고 지금같이 눈이 많이 녹는 시즌에는 산악 자전거와 하이킹 족들이 많다.

  약 1930m 지점에 이르자 드디어 오른편 공간(동쪽)이 확트이면서 캘거리까지 이어지는 평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아서 캘거리 다운타운도 맨눈에 보인다.


- Calgary Downtown

 

.이젠 조금만 더 가면 드디어 도착을 알리는 간판이...


- Moose Mountain Trailhead Sign

 

.헉헉..~ 인간 승리. 7.4km를 걸어 드디어 도착이다. 만세..~


- Gas Plant

 

.여름에만 가동하는지 아니면 폐쇄된 가스 추출 설비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트레일 입구에 가동이 멈춘 상태로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이런 높은 곳에서도 가스가 나온다니 신기하다. 산 바로 아래 서편에는 지금도 열심히 가스를 뽑아내고 있는 설비가 있다.

  정상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트레일 입구에서 스키를 내려놓고 설신으로 장착.


- Trailhead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약 473m 고도에 왕복 13km를 가야한다. 최근까지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전혀 없었다.

  시작은 거의 평지를 걸어가지만 갑자기 약 100m를 내려간다. 언덕을 내려가면 Bragg Creek까지 내려가는(Packer Trail) 트레일 갈림길이 나온다.


- Map

 

.표지판을 보니 여름에는 산악 자전거로도 많이 이용되는 것 같다.

 트레일은 잘 닦여 있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여서 트레일이 경사진 눈으로 가득하다. 지금까지 걸어온 거리에 눈까지 도움을 안준다.

 

.따뜻한 날씨에 눈까지 녹으면서 설신을 신었지만 발이 종아리까지 푹푹 빠진다. 더군다나 진흙처럼 설신에 엄청난 무게의 눈이 달라붙어 안그래도 겨울등산화 무게에 설신 무게까지 합해진 무거운 다리에 무쇠에 트럭 타이어까지 끌고 가는 느낌이다. 10m 이동하고 숨몰아쉬고 다시 10m 겨우 전진 후 정지. 오늘 운동 제대로 한다.

  9시 40분에 주차장에서 올라왔는데 드디어 1시가 다 되어 오늘의 목적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에 도착.

 

.시간이 너무 늦어서 여기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처음으로 휴식. 몸을 추스리고 다시 출발했지만 산넘어 산이라고 바람이 만들어 놓은 작은 눈산들이 트레일을 덮고 있다.

 

.이를 악물고 통과. 드디어 반가운 흙이다. 으아..~

 

.하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4km 남았음을 친절한 GPS가 알려준다. 트레일 입구에서 여기까지 겨우 2.5km를 오는데 2시간이 걸렸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언덕(False Summit)에 올라서니 2시. 정상까지 갔다오기에는 체력소모가 너무크고 시간도 늦어서 아쉽지만 여기서 발길을 돌리기로 했다. 주차장에서 7.4km 걸어올라오는데 체력 소모가 너무 컸고 더군다나 녹은 눈이 더 큰 악재였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오늘의 가장 높은 고도 2,052m. 나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측량목적으로 박아놓은 철판과 철막대기.


- Geodetic Survey Marker

 

.바람이 좀 불지만 여기에 앉아서 정복하지 못한 정상을 바라보면 늦은 점심을 먹는다.

 

.애린이가 부탁해서 절친을 데리고 왔는데 함께 올라가지 못해 아쉽네.


- 애린이 절친

 

.바람만 안불면 여기서 누워 한숨자고 가면 좋을텐데 시간 관계상 짧은 점심시간 후 하산한다. 이번 여름에 꼭 다시 와서 너를 정복하겠노라.


- 철막대기와 기념 촬영

 

.하산은 조금 쉬울줄 알았는데 올라올때처럼 눈이 발에 달라붙어서 힘든강도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날씨가 청명해서 감사. 하산도중 행운의 숫자 7번 구름 발견.


- Lucky number 7

 

.내일 복권이라도 사야하나 ? 7번 구름 사진 본게 오늘의 최고 행운인가보다.

  트레일 입구에서 내려왔던 아까 그 100m. 다시 올라가야한다. 흐억..~

 

.그래도 트레일 입구까지 중간 티타임 시간까지 합쳐서 약 1시간 30분만에 되돌아 나왔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군.

 이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광란의 질주 타임. 트레일 입구에서 설신과 겨울용 등산화를 가방에 넣고 스키 장착. 넘어질 것을 대비해서 장비는 가방에 단단히 고정했다.


- 발사 준비 완료

 

.고도 약 470m, 거리 7.4km를 광란의 질주다. 공식 기록된 속도는 최고 26km/h.


- Furious Speed

 

.꽁짜로 얻어온 스키 덕분(!)에 3번 와당탕 넘어졌지만 주차장까지 무사히 1시간만에 도착. 올라갈때 2시간 걸렸으니까 초음속 하산이다. 음화화...~

 만약 스키가 새것이거나 비싼것이라면 광란의 질주는 비추다. 눈이 군데군데 녹아서 흙바닥이 노출된 곳이 많고 돌이 많아 스키가 많이 망가질 수 있다.

 

집에 바로 가기 아쉬워서 이쪽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엘보우 폭포를 보고 가기로 했다.

 


- Elbow Falls

 

.겨울에는 처음와보는데 느낌이 색다르다.

 

.폭포보러온 데이트족들도 눈에 많이 띄이는군.

 


 

 예상보다 힘들었던 산행이였다. 첫 7.4km 구간을 자동차로 이동했으면 시간과 체력 소모를 많이 줄였을텐데 좀 아쉽다. 문을 닫기 직전인 초겨울에는 모르겠지만 지금같은 애매한 시즌은 도전 불가능. 그래도 개인 신기록 총 이동거리 22.33km, 설신신고 올라간  누적산행높이 1,041m를 달성했다. 보너스로 행운의 숫자 7번 구름도 봤다.

많이 아쉬운 이번 산행을 꼭 여름에 돌아와서 되갚아주겠다.


- I'll be BACK!!!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