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door/Snowshoeing

[Alberta/Canmore Bow Valley] Pigeon Mountain Attempt - 2,394m

[Alberta/Canmore Bow Valley] Pigeon Mountain// 2011년 4월 8일 금요일

* Moderate

* GPS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394m

- 산행높이 (Elevation Gain) : 990m

- 거리 (Distance) : 15 km round

- 산행시간 (Round Trip Time) : 7-10 hours

- Max. Elevation : 2,054m

- Elevation : 630m

- Odometer : 11km round

- Total time : 6 hours


#Hightlights
=> 가을에 최고의 절정기를 이루는 캘거리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가까운 산 중 하나다. 정상에서 캔모어뿐만 아니라 카나나스키스, 밴프까지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봄철(May 1 to June 15)에는 산양 번신기때문에 트레일이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기 때문에 강풍 주의.


# Getting there
=> 캘거리 서쪽 1번 고속도로 약 75km 지점인 Dead Man Flats 출구에서 빠져 남쪽으로 약 1.3km 비포장도로 산길을 올라간다. Banff Gate Mountain Resort 간판이 나오면 오른쪽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화장실 오른편이 트레일 입구다.


# Route Description
=> 트레일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고압송전선을 따라 이어지는 Skogan Pass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약 5km를 올라가면 숲길로 들어서면서 왼편에 작은 "Living with Wildlife" 간판이 나온다. Skogan Pass를 벗어나 산길을 타고 약 5분만(눈이 없을 경우) 올라가면 숲길을 벗어나면서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제부터 능선까지 한번에 타고 올라가서 정상까지 약 1.5시간 정도 걸린다.


 


크게 보기

 


- 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VS. Distance

 

.한동안 춥고 흐렸던 날씨가 갑자기 주말에 완전 화창으로 바뀌었다. 서쪽 하늘만 바라보며 손가락만 빨고 있었는데 다시 오기 힘든 이런 날씨에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 금요일 반차를 내고 캘거리에서 가까운 산중 하나인 "비둘기산 Pigeon Mountain"으로 향했다.

  봄에는 산양 번식기여서 트레일이 임시폐쇄 되고 다시 트레일이 열리기까지는 한참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저번주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아직 많았지만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Skogan Pass는 카나나스키스에서 1번 고속도로까지 어이지는 코스로 크로스컨츄리 스키뿐만 아니라 스노우슈잉으로도 유명한 트레일이다.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펼쳐지는 구름한점 없는 환상적인 파란하늘과 백옥같은 록키산들. 정상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지 병풍처럼 눈바람이 날리는 것이 사진발을 한층 돋아준다. 이런 멋진 장면은 자주 볼수 있지 않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워놓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역시 날짜 선택 대만족.


- Mount Lougheed

 

.금요일 오후지만 예상외로 주차장에 차들이 많았다. 이런 날씨에 록키에 오지 않으면 땅을 치고 후회한다.


- Parking Lot

 

.캘거리에서 봤을때도 눈이 많았는데 주차장에서 직접 본 눈은 가히 폭발적이다. 4월에 이렇게 많은 눈을 보게 될줄이야. 1주일전에 캘거리에도 눈이 많이 왔지만 이곳은 두배 더 온것 같다.

트레일 입구는 작은 눈산이 가로막고 있다.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네. 암튼 장비 챙기고 출발이다.


- Trailhead

 

.입구를 지나 바로 왼편 고압전기선이 지나가는 길이 바로 Skogan Pass, 직진하면 Centennial Pass(4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폐쇄)다. 나는 왼편으로...

  2월에 스키타러 왔을때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다. 사실 조금 거짓말 보태서 그때보다 세배 이상은 눈이 더 많은 것 같다. 이상기후의 징후인가.


- Skogan Pass

 

.그나마 스키족과 스노우슈잉족들이 나를 위해(?) 미리 길을 만들어놔서 눈이 많지만 걷기에 한결 수월하다.

 

.수북히 쌓인 눈에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 이보다 더 완벽한 100% 조화가 있을까? 하지만 걷기에는 부담스럽다.

 

.약 4km, 300m 고도 지점부터 전기고압선 트레일을 벗어나 숲길로 들어선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기도 전에 여기까지 올라오는데도 힘이 다 빠져버렸다. 영상 2도밖에 되지 않지만 운동량이 많아서 땀이 비오듯이 쏟아진다.


- Into ravine

 

.숲길로 들어서자 강한 햇빛은 피할 수 있지만 눈이 더 많아져 걷기에 부담 100배 가중. 트랙을 약간만 벗어나도 그야말로 장단지까지 푹 빠져서 나오기 무척 힘들어진다.

 

.약 5.2 km 지점에 다다르면 왼편에 "Living with wildlife" 라고 써있는 간판이 나타난다. Skogan pass를 벗어나 이 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 Pigeon Mountain Trailhead

 

.본격적인 산행 시작인데 아무도 오른 흔적이 없어서 무릎까지 빠지는 끈적거리는 눈을 뚫고 올라가야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힘을 다 빼버려서 숨이 턱까지 차지만 조금만 오르자 수목한계선에 이르렀는지 시야가 확트인다. 만세..~


- Timberline

 

.하지만 바람막이 나무가 없어지자 선풍기 자연풍 모드처럼 잠잠하다가도 강하게 한번씩 바람이 휘몰아친다.


- Snow draft

 

.정상은 바로 눈앞에 보이지만 눈과 바람때문에 진행이 되지 않는다.

 

.저 돌산만 올라서면 정상까지는 능선을 타고 가기만 하면 되지만 여기서 배터리 방전이다. 시간도 늦었고 날씨만 좋을뿐이지 다른 조건은 좋지 않아 여기서 마감을 하기로 했다.

  2,054m 지점.

 

.그래도 이 지점에서 캔모어, 밴프, 그리고 카나나스키스까지 보인다. 눈이 참 지겹게 많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이 높은 곳에 나말고 집주인들인 산양들이 진을 치고 있다. 긴 겨울동안 용캐도 살아남아 따뜻한 봄날(?)에 먹을 것도 없는 눈밭에 모여 일광욕을 즐긴다. 불청객인 나를 빼꼼하게 쳐다보는게 너무 귀엽다.


- Mountain Goats

 

.대충 셈을 해보니 약 50마리 정도 되는 대가족이였다.

  나도 바람을 피해 눈을 파고 나름대로 움막을 만들어 들어 누워 버렸다. 이 맛에 올라올때는 힘들어도 또 산을 찾게 된다.


- Highest point

 

.1시간동안 저녁도 먹고 뒹굴기도 하다가 슬슬 하산 준비. 산양들은 아까보다 더 많아보인다.

 

.정상을 바로 코앞에 두고 하산하는게 무척 아쉽지만 다음 가을을 기대한다.

 

.하산은 미끄러지면서 내려가기 때문에 올라올때보다 훨씬 빨리 내려간다.

 

.엄청나게 긴 고압송전선길을 다시 타고 주차장으로... 두번 보니 이 길도 지겹네. 그나마 해가 좀 떨어져서 눈이 다시 딱딱해져서 다행스럽다.


- Skogan pass

  



 4월인데도 눈이 많아 아직까지도 산행보다는 하이킹이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Pigeon을 선택했는데 트레일 입구까지 올라오는 기나긴 길이 쥐약이였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이 길을 조금 다듬어 놓아서 그나마 수목한계선까지 오를 수 있었다.

  이제는 눈이 다 녹고 트레일이 다시 열리면 가을이 되서야 다시 찾게 되겠지만 올해 꼭 다시 찾아 오리라. 기다려라..~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