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ies/Sibbald] Sibbald Flat Trail // 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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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bbald Flat Trail |
.아이들 학교가 시작하고 나서 우리식구 모두 정신없이 지냈다. 듣자하니 90년만에 가장 추운 캐나다 추석이라고 하던데 연휴가 지나자 마자 거짓말처럼 날씨가 좋아졌다. 날씨도 좋고 눈도 다 녹아서 오랫만에 록키로 하이킹을 갔다왔다.
원 래 계획은 작년 이맘정도에 갔었던 Sibbald flat 바로 옆에 있는 Deer Ridge trail 을 타려고 했는데 트레일이 가족이 걷기에는 너무 좁고 눈이 녹아서 진흙때문에 질퍽거려 좀 가다가 포기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뭔놈의 소똥이 그렇게 많은지 흙보다 똥이 더 많았다. 할 수 없이 작년에 나리없이 갔었던 씨벌드 플랫 Sibbald flat 을 다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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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o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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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map
-Elevation
.이왕이면 밴프로 갔었으면 더 좋았는데 나리가 교회 모임때문에 오후에나 출발할 수 있었고 마침 미식축구때문에 16번 도로가 꽉 막혀서 빠져나오는데만 시간이 엄청나게 지나버렸다. 할 수 없이 가장 가까운 카나나스키스로 결정.
-Sibbald Falt Trail
.Deer Ridge trail 에 들어서자마자 소똥때문에 도저히 전진 불가능. 더군다나 길도 좁고 진흙밭이라서 진행이 안된다.
-소똥밭
.위에 사진에서 바닥에 보이는 검은색과 갈색 덩어리들은 모두 소똥이다. 바로 방향을 틀어서 오른편에 있는 Cox hill 로 올랐다.
-Sibbald Flat trail
.아이들이 한살 더 먹었다고 중간에 쉬지도 않고 작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랐다. 작년보다 눈이 빨리 내려서 건너편에 있는 산들 정상이 모두 눈으로 덮여 있었다.
.정상에서 날렵한 눈을 가진 애린이가 무당벌레를 발견. 한참을 재미있게 놀았다.
- 무당벌레 3마리
.제니도 1년만에 많이 커서 내가 없어도 산길을 문제없이 잘 걷는다.
- 늠름한 제니
.작년에는 너무 추워서 옆에 있는 호수를 보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서 코코아도 먹고 호수 가장자리에서 스케이트(?)도 타면서 놀았다. 얼음이 생각보다 단단하게 얼었지만 안전상 깊이는 들어가지 않았다.
- Sibbald Lake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소똥밭 범인들을 길에서 만났다.
-바로 딱 걸렸어!
. 시간만 조금 더 넉넉했다면 록키쪽으로 좀더 들어가 있는 트레일에 갔을텐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러질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오랫만에 록키로 나와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지 그동안 쌓였던 피로도 풀고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