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ies/Banff National Park] Healy Pass // 2008년 11월 2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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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aly pass |
.날씨가 다시 따뜻해졌다. 이번 캘거리 겨울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신문에서도 이상기후지만 춥지 않아서 야외할동이 많은 사람들과 직업에 좋다는 기사가 실릴 정도다.
눈도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산행은 좀 위험할 것 같아서 하이킹 코스로 찾다가 션샤인 빌리지 스키 리조트 옆에 있는 힐리 Healy pass 로 선택을 했다.
1번 고속도로를 타고 션샤인까지 가서 그곳 주차장에 주차를 한뒤 곤돌라 탑승구 뒤로 돌아가면 트레일 코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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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 탑승구 뒤에 있는 시작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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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안내판
.여름에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시작하기도 한다고 한다. 코스가 다양해서 BC까지도 넘어갔다 올 수 있지만 거리가 상당해서 며칠 일정으로 시작해야한다. 눈이 생각보다 많아서 우린 갈 수 있는데까지 갔다가 내려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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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올라갔다 내려온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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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맵
.주말이라 그런지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스키타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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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샤인 스키 리조트
.저 건물 뒤로 넘어가면 트레일 코스가 나온다. 날씨가 포근해서 눈이 좀 녹아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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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 주의
.이 길로 쭈욱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빠져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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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빠지는 지점
.자전거만 탈 수 없다는 표시가 있어서 걱정 없이 올라갔는데 사실 이 트레일은 겨울에는 알파인 스키와 스노우슈 Snowshoe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란다. 우린 다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사람들한테 들었다. 그런줄 알았으면 시작도 안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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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여름이면 속도를 좀 내면서 올랐을텐데 눈 때문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이런 숲길을 약 8-9km를 올라가야 본격적인 들판과 멋진 장소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약 5-6km 정도 올라가면 첫 백컨츄리 캠핑장 Backcountry 이 나온다.
- 첫 번째 캠핑장
.이곳에서 어젯밤에 야영을 한 부부를 만났다. 계속 가서 하룻밤을 더 자고 일요일날 저녁때 돌아간단다. 이 부부처럼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크리스와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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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스키+야영족 부부
.이곳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나무가 없어지면서 본격적인 메도우 Meadow 코스가 나온다.
.이곳에서 심슨 패스 Simpson pass 로도 빠질 수 있다.
10km 지점부터 눈이 발목을 넘어 무릎까지 차기 시작한다. 스키면 밑으로 가라앉지 않지만 신발이라 푹푹 꺼진다. 게이터 Gaiters를 착용했는데도 불구 도저히 전진 불가. 더군다나 우리가 스키 트레일을 다 망가트리고 있어서 여기서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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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이곳에서 발길을 돌렸다
.스노우신발만 있었어도 1km 앞에 보이는 능선까지 갈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
올라왔던 길을 다시 똑같이 내려갈려니 약간 지겹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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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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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도 없고 진입로 게시판에도 겨울에는 알파인 스키 트레일로만 쓰인다는 말이 없어서 쉽게 생각하고 올랐는데 등산화로는 오를 수도 없고 올라도 안되는 트레일이라는 것을 하산하면서야 할게 됐다. 뭐 그냥 상식으로 알아야한다나.
암튼 완주할 수는 없었지만 내년 여름에 다시 한번더 2박 3일 코스로 캠핑하면서 크리스와 함께 도전하기로 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