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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Camping

[Kootenay National Park/Radium Hot Springs] Redstreak Campground

[Kootenay/Radium Hot Springs] Redstreak Campground // 2008년 7월 2일 - 4일    


- Radium Hot Springs

이번 여름휴가는 BC로 가기로 했다.

올해는 휴발유값이 너무 비싸서 멀리는 가지 못하고 가까운 곳을 찾다가 2003년에 산불 때문에 가보지 못한 쿠트니로 결정했다.

날씨도 너무 좋고 따뜻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기름값이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번 여름 휴가를 멀리 가고 싶기는 한데 기름값 때문에 가깝고 지금까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찾아봤다.

2003 년 첫 록키 2박 3일 캠핑을 할 때 쿠트니에 큰 산불이 나서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5년이 지난 지금이 가장 좋을 것 같아 쿠트니로 캠핑을 가기로 했다. 캘거리에서 3시간거리밖에 되지 않고 온천도 있어서 애린이와 제니에게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7월 1일이 캐나다 데이로 공휴일이라 불꽃놀이 구경 때문에 다음날인 2일날 아침일찍 출발했다.


# 7월 2일 수요일


- 우리가 간다
Spaaaah...~~


.1번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달리다가 밴프를 지나 93번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 Hwy. 93
바로 BC 간판이 보인다


.2003년 캠핑여행때 쿠트니에 들려서 가려고 했는데 엄청난 산불 때문에 도로가 봉쇄되었었다. 5년뒤 다시 찾은 쿠트니는 다시 파란풀들이 나기 시작했지만 홀랑 타 버린 나무들 때문에 벌거숭이 산이 되어 버렸다.

 


- 지금보니 모든게 다 타버렸다


.비씨로 진입하자마자 마블 캐년 Marble canyon 에 들렸다. 약 15-25분거리의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깊은 협곡으로 떨어지는 폭포까지 가볼 수 있다. 이곳에서 산불의 참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2003년 당시 산불사진과 설명



- 검은 나무들



- 배경은 별로 좋지 않지만 가족 사진 한장


.제니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경사도 높지 않고 폭포까지도 멀지 않아 강추천 코스다.


- 폭포


.물이 엄청 높은곳에서 떨어져서 소리가 우렁찼다.


- 폭포 바로위에 다리가 있다




93번 고속도로 중간지점에 안내소가 있는데 들려서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다.


- Kootenay information centre


.레디엄 핫 스프링 입구 전에 올리브 레이크 Olive lake 라는 곳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호수 밑바닥에서 끝임없이 공기방울이 올라온다. 이곳도 주차장에서 5분거리 산책로여서 아이들과 걷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 Olive Lake



- 공기방울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고 신기했다


.물이 너무나 깨끗해서 호수 밑바닥이 훤히 보이고 물고기들까지 보였다. 아마도 온천 때문에 공기방울이 올라오는 듯 싶다.


정확히 300km를 달려서 목적지 도착. 가장 우릴 먼저 반긴 것은 알버타 보다 10센트 비싼 주유소.


- 143.9
허거덩..~


.출발하기전에 집앞에서 만땅 채우고 온 것이 다행이다.

안내소길을 따라 산을 타고 올라가야 캠핑장이 나온다.


- Redstreak campground


.공원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라 좀 비싸지만 시설은 너무 좋다. 샤워실 완비 + 뜨거운 물.

  - 사용료 : $27.40/하루
  - 장작값 : $8.80/하루

장작은 하루치를 사면 무한대로 피울 수 있기 때문에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다.

집에서 이곳까지 3시간만에 도착. 평일이라 사람들도 별로 없고 너무 조용해서 좋았다. 특히 나무로 둘러져있고 화장실과 수도도 가까워서 우리자리는 최고 명당.


- B16
이틀동안 우리의 보금자리


.바로 텐트를 설치하고 배가 고파서 장작부터 태웠다. 가져온 닭고기로 즉석구이.


- 잘탄다


.배부르게 먹고 시내 구경겸해서 내려가 봤다. 시내라고 해봐야 정말 코딱지만하다. 하지만 안내소 뒷편에 예수님을 주제로 한 많은 조형물이 있어서 쭈욱 돌아보기에는 괜찮았다.


- Stations of the cross



- 고난받는 예수님을 주제로한 조형물이 많았다


.비씨에 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많은 꽃이다. 이곳도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거리마다 수많은 꽃들이 걸려있었다.


- 비씨는 꽃이 많아서 좋다


.저녁 8시에 캠핑장 야외극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야생을 주제로 한 내용으로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어서 좋았지만 애린이가 아직 어려서 이해하기는 좀 어려웠다. 모기도 너무 많고...


- Interpretive program


.끝나고 나서 박제된 동물들도 만져볼 수 있었는데 애린이가 겁도 없이 박제된 곰으로 갔다.


- 곰발바닥


.텐트로 돌아와서 간단한 야참으로 옥수수 통조림을 따려고 했는데 따개를 안가져와서 망치들고 나리가 용쓰는 모습.


- 맥가이순

.


# 7월 3일

오늘은 느긋하게 일어나서 온천을 가기로 했다. 나리 수영복을 준비해 오지 않아서 시내에서 구입했는데 가격이 T.T

여름 장사하는 곳이니 뭐라고 할 수도 없지. 암튼 여기까지 왔으니 온천은 하고 가야지.


- 수영복 가게


.밴프보다는 엄청 크다. 하지만 온천물은 밴프가 나은 듯 싶다. 3세 이하 어린이는 꽁짜.


- Radium Hot Springs
절벽 밑에 있는 온천


.온천과는 별도로 풀장이 별도로 있어서 애린이가 너무 좋아했다. 제니는 아직 물을 무서워하는 관계로 온천물에서만 놀았다.


- 애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미끄럼틀





- 절벽을 배경으로 한 온천 풀장


.풀장에는 애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많고 온천은 노인분들이 많다. 유황냄새도 하나도 안나고 물만 뜨거워서 별로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 온천과는 달리 시원한 풀장도 함께 있어서 괜찮았다.

2시간 넘게 신나게 놀고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애들과 나리는 낮잠을 자고 이 기회를 이용해서 나는 주변 트레일을 돌았다.


- 캠핑장에서 갈 수 있는 트레일 코스


.93번 고속도로로 내려가서 폭포를 구경한 뒤 온천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잡았다.


- 분홍색길


.93번 고속도로를 건너가는 약 8-10km 정도되는 코스다.


- 이런길이 쭈욱 이어진다



- 93번 고속도로에서 떨어지는
Sinclair falls


.모든게 다 좋았는데 괜시리 샌들신고 와서 발이 좀 고생했다.


- 다음부터는 꼭 등산화 챙겨와야지


 


.왠만한 높은산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들은 다 볼 수 있었다. 적극 추천 코스.

.다시 온천으로 돌아와서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씻고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 트레일에서 보이는 온천


.약 1시간 30분 소요.

이렇게 캠핑장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 마지막 밤

 

 

# 7월 4일

 

11시까지 나가야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해먹고 주변 정리를 하고 일찍 출발했다.


- 출발


.가는 길에 풍경 좋은 곳에서 사진 한 장은 필수.


- 멋진 쿠트니


.쭈욱 달려서 다시 알버타로 입성.


- 반갑다 우리 고향


.그냥 바로 집으로 가기에는 좀 그래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밴프에 있는 존슨 레이크에 들려서 물놀이하고 갔다.


- 애린이가 가장 신났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소나기가 내려붓기 시작했다.


- 하늘이 왜 이 모양이냐?

 



가기전까지 날씨를 체크해봤는데 하루가 다르게 비가 온다고 했다가 좋았다가 난리도 아니였다. 하지만 이미 휴가를 받아논 상태였기 때문에 날씨에 관계없이 그냥 무작정 떠났다.

3일동안 내내 날씨도 좋았고 밤에도 더울 정도로 따뜻해서 아이들에게도 좋았다. 특히 캐나다에서 처음해보는 온천은 괜찮았다. 캠핑장 시설도 좋았고 주변에 트레일들도 많아서 적극 추천장소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