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6월 8일 토요일 - Max. Elevation : 1,421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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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녹색으로 변하는 6월이다.
2019년 첫 캠핑으로 캘거리에서 가까운 Bragg creek 쪽에 있는 McLean Creek Campground 로 주말 캠핑을 다녀왔다.
캠핑장에서 가까운 Elbow Trail 로 짧은 하이킹을 갔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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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에서 약 55km / 40분 이면 트레일 입구에 도착한다.
워낙 인기 있는 곳이여서 Elbow Trail 주차장이 만원이라고 맞은편 Allen Bill Day Use 주차장에서 시작해도 된다.
Elbow Trail은 West Bragg 크로스 컨트리 스키 트레일의 일부분으로 예전 벌목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우리는 끝까지 가지 않고 짧게 Snagmore trail 로 빠져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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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본격적인 캠핑 시즌이 아니여서 금요일 저녁에 예약 없이 갔는데도 전기 사이트가 남아 있다.
직원 말로는 우리가 마지막 것을 가져가는 거라고 한다.
자리도 바로 매점 뒤여서 따뜻한 수세식 화장실 이용하기 편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냥 가면 섭섭할 것 같아 캠핑장 바로 인근에 있는 Elbow Trail 로 향했다.
원래 목표가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정면의 Fullerton Loop 정상이였는데 물도 없고 준비없이 운동화를 신고 가서 옆으로 빠져 짧은 Elbow Trail을 돌고 나오는 것으로 대신했다.
Fullerton 은 다음에 오르는 걸로....
Allen Bill Day Use 주차장에 차를 놓고 66번 도로를 건너 Elbow Trail 입구로 갔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윗쪽으로 거미줄같이 이어지는 트레일로 연결된다.
아~ 아쉽게도 Moose 산으로 가는 길이 막혔다.
나는 이미 2011년에 세번이나 갔으니 다행이지만 너무 자주 길을 막는 듯 싶다.
Elbow Trail, Fullerton Loop, 와 Snagmore 까지 이어진다.
트레일에 들어서면 이름 모를 작은 개울을 지나게 된다.
시원의 물소리에서 봄의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넓은 트레일을 따라 약간의 오르막길을 따라 오른다.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Elbow 강.
2013년의 홍수로 주변이 많이 망가졌지만 지금은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듯 하다.
언덕을 올라오면 넓고 걷기 편한 평지길이 시작된다.
햇볕이 잘 드는 남향에는 벌써 민들래가 피기 시작한다.
Iron creek 을 지나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T자 갈림길에 도달한다.
왼쪽으로 가면 Fullerton Loop, 오른쪽은 Elbow 와 Snagmore Trail 이다.
Fullerton Loop를 한바퀴 돌아 이 자리에 되돌아오는 거리를 계산해 보니 4.1km의 장거리여서 이 상태로는 못간다는 의견에 방향을 바꿔 짧은 Elbow Trail 로 가기로 한다.
거리 계산을 해 보니 약 3km 정도다.
약 100여미터 정도 걸어가니 다시 갈림길이다.
왼쪽은 Elbow Trail(파란색) 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Snagmore Trail(검은색) 이다.
우리는 Snagmore Trail을 따라 올라가다가 중간 샛길(연필로 그려논 0,3)를 이용해 되돌아오기로 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Snagmore trail로 들어섰다.
좁은 길을 따라 양옆으로 줄지어 서 있는 빽빽하게 들어선 아스펜 나무숲에 흠뻑 빠졌다.
하얀 기둥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오르고 녹색의 잎사귀가 바람에 흔들린다.
아스펜 나무 사이로 Elbow 강이 살짝 보이기도 한다.
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는 야생화가 활짝 펴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을 우리만 걷는다는게 아쉽다.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 본다.
가을에는 노란색으로 단풍으로 가득할 풍경을 상상해본다.
옆으로 빠질 갈림길에 도착해보니 트레일 이름이 있다.
Sugar Daddy 트레일.
Snagmore 트레일을 벗어나 왼쪽으로 빠져 Sugar Daddy 트레일을 약 0.3km 걸어가면 Elbow Trail 과 만난다.
넓은 Elbow Trail.
이제 방향을 남쪽으로 꺽어 내려간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Iron Springs 로 가게 된다.
이 표지판을 보니 2013년에 크로스 컨트리 스키로 이곳까지 온것이 생각난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였는데 표지판만이 이곳임을 상기시켜준다.
다리 옆 갈림길에 도착.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잠시 Elbow 강을 자세히 보기 위해 샛길로 빠졌다.
수량이 제법 많고 깨끗해서 풍덩 빠져들고 싶지만 분명 얼음장같이 차가울거다.
차를 주차해 해둔 Allen Pond는 아름답던 모습을 2013년 홍수로 잃었다.
2013년 홍수나기 바로 전의 사진이다.
아름다운 연못은 사라지고 돌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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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산책하는 기분으로 갔다가 아쉽게 돌아왔다.
하지만 봄의 향기를 충분히 느끼고 올 수 있는 곳이여서 짧지만 감동이 넘치는 하이킹이였다.
다음 봄에는 트레일끝 Iron Springs 까지 다녀와보고 싶다.
이상.
